출근해서 일하고 있는데..
아빠한테 전화가 왔어요..
너무 웃으시느라 말씀을 못하셔서 무슨 일이시냐고 했더니...
예준이가 아침에 어린이집 차를 기다리는데...
차 올 시간이 다 되어...
갑자기 응아가 마렵다고~~ 해서..ㅎㅎㅎ
차가 오면 어쩌나.. 급한 마음에..
(어른들이 다 그러시듯.. 차오는 것도 약속이라고..
어기면 큰일 난다 생각하시거든요..ㅎㅎ)
뿡뿡이 변기를 밖에 갖다가 거기 앉아있으라고 했다고..ㅎㅎ
근데, 예인이가 조금 있다가..
" 어.. 없네??" 해서 보니 응아를 안했더라면서..
그러다 금방 차가 와서..
갔다고 하시면서..
저녁에.. 예준이 변비인지 보라고 하시더라구요.ㅎㅎ
어린이집 다닌지 얼마 안되어서는..
둘이 안간다고 울고 불고해서..
혼자 힘드셨고..
(저도 혼자서 둘을 데리고 나가는건 겁나요.사실..
제가 일찍 출근을 해야해서.. 어린이집 차는 아빠가 혼자 태워주시거든요.. )
좀 지나서는.. 어디 양쪽으로 흩어질까봐..
고민고민 하시다가
아빠가 생각해내신 것이..바로..
의자...를 꺼내놓는거였어요.ㅎㅎ
다행히 집이 1층이라 미리 의자를 꺼내놓고는..
어린이집 차가 올 시간이 되면..
거기 앉아있으라고 하신데요..ㅎㅎ

먼저 나와서 오빠를 기다리는 예인이..
핑크 색이 예인이 의자에요..ㅎㅎ

아..
왜 오빠가 안나올까..
(항상 붙어다녀서인지, 어린이집에서도 예인이는 맨날..
" 오빠, 뭐해??"를 입에 달고 산데요..ㅎㅎ)


예인이 표정이...
"아.. 왜 차가 안오지?? "

이건 제가 올봄 휴가때 찍은건데..
저렇게 할아버지랑 이것저것 보면서.. 놀면서
차를 기다리더라구요..

항상 카메라를 의식하는 예인이..ㅎㅎㅎ
몰래 찍으려해도, 어느샌가 카메라를 보고 있어요.ㅎㅎ
흐미..예준이 패션이..ㅎㅎ
긴내복을 입고는.. 짧은 바지를 입는다고 해서.. 저렇게..ㅎㅎ

할아버지랑 맨날 하는 일들..
개미도 찾아보고..
코스모스도 찾아보고..
비둘기도 찾아보고..
가끔 비둘기 밥도 주고..

작년인가..
한때, 저녁에 너무 시간이 부족하고..
전 책도 보여주고 싶고.. 같이 노래도하고 싶고 한데.. 잘 안되니..
너무 맘이 조급하고..그랬어요.
게다가 저녁에 할아버지랑 놀아달라고 해서..
애들이 할아버지랑 노니, 더 시간은 부족하고.. --;
그래서 정말 애가 탔었어요..
할아버지랑 노는 시간도 아까웠다면..
제가 좀 못된 사람이겠지만..
정말 저녁에 시간이 너무 부족했어요.
그러다 어느날 애들이..
비둘기며, 꽃이며, 코스모스며..
제가 알려주지도 않은것들을..막 아는척 할때..
아.. 할아버지랑 보내는 잠깐의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어쩌면..
나랑 보내는.. 1시간의 시간보다 더 재밌고..
유익하고 좋을수가 있구나.. 하고..
후회를 많이 하고는..
그 후로는 아빠께 더 감사하고..
예남매랑 더 놀아달라고 하고 그래요..
오랜만에..
애들이 어린이집 가기전의 우리의 사진을 꺼내봤어요.
집에 오시던 아줌마가 그만두시고.. 옆동에 맡기게 되면서
흐미.. 7시 30분이면 집을 나섰어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영동지방 겨울에 내리는 눈 아시지요??
50센티 넘게 내려서..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그래도.. 어김없이..
예남매는 일하는 엄마를 위해..
아줌마네로 향했어요. 흑흑..
눈이 크게 오면 아빠는..
유모차 길을 미리 다 쳐놓으셨어요.
밤에.. --;


아주 무장을 하고.. 다녔어요...


이것은 신나는 집에 오는 길...
저녁..
일하는 엄마들이 다 그러시듯..
어두컴컴해지면..애들이 벌써..
양말을 신기 시작한다면서..
아무리 잘 놀아주고 해도..엄마올 시간은 안다고
아줌마가 그러셔서 무척 맘이 아팠었어요.
저희가 도착하면..
두손을 벌려서, 만세를 부르고.. 너무 반가워했던 예남매..
흐..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저녁에는..
아줌마네서 얼마나 답답했을꼬~~ 하면서...
동네 한바퀴.. 맨날 하고..
아빠랑 저랑 한명씩 안고는..
미끄럼틀, 그네 그런거 10분씩 태워서 놀아주고..
집에 갔었어요.ㅎㅎㅎ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일하는 엄마들 애들이 많이 그렇다는데..
애들이 낮에 아줌마네서 잠을 많이 자서 그런지..
잠을 안잤어요.
그러면.. 그냥.. 데리고 나가서 바람쐬워주고..ㅎㅎ
아마도 제가 하루종일 애들을 봤으면 안그럴텐데..
저녁에만 보니..항상 미안하고.. 안쓰럽고..
직장맘은.. 그런 마음을 어쩔수가 없나봐요..
지금도 그버릇이 남아서.. 낮게 자려고하는데..
키가 안클까봐 아주 고민이에요. --;
11시에 자야지~~ 하면서 엄포를 놓고..등을 긁어주고.
머리를 만져주고..아주 공을 들여서.. 잘준비를 하지요.ㅎㅎ

예인이 패션이..ㅎㅎ
아줌마네 다닐때는 거의 집에만 있어서..
내복으로만 살았던것같아요.ㅎㅎ
그래도, 할아버지는 " 우리예인이, 하루종일 답답했지? " 하면서..
미끄럼틀을..ㅎㅎ

저녁 나들이..ㅎㅎ

약주하신 후인것같은데..
피곤해보이시는 모습..ㅎㅎ
그래도, 동네 한바퀴를.. gogo~~
딸셋을 혼자 키우신 저희 아빠가
애들 보는것도 아주 웬만한 젊은 아빠들 보다 잘하셔서..
약주 드시고 오셔도..
저녁에 음주상태로... ㅎㅎ
예준이 비행기도 태워주시고..
맨정신에는 못하시는.. (술을 조금 드셔야... 하실수있다는..ㅎㅎ)
애들 I am the music 노래에 맞춰 춤도추고..
도라 DVD에서 도라가 양팔을 펄럭이며 춤을 추면..
예준이랑 손잡고 춤도 추시고..ㅎㅎ
저 말고는 아무도 아빠의 그 춤을 본적이 없다는..ㅎㅎ
누가 있으면 절대 안추시고.
저도 애들낳고 처음으로 아..우리아빠도 춤을 출수 있구나.. ㅎㅎ
하고 놀랐다는..ㅎㅎ
가끔은.. 좀 극성이시라서..
심지어, 저 쌍둥이 임신하고, 막달에.. 30킬로 넘게 쪘을때..
티비에서.. 임산부 출산후에 살빼는거 나오는 프로였는데..
그걸 보라고 전화까지 하셨더라구요..헉..
딸이 살이 안 빠질까봐..
심히 걱정이 되신건 이해하지만..
너무 심하지요?ㅋㅋ
아.. 정말 아빠한테 잘해야하는데..
맨날 투정만 부리니.. 어쩌면 좋아요.
(알면 좀 잘하지..쯧.. )
암튼, 친구들이며 언니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저희 아빠세요. ^^
이젠 정말.. 많이 편해졌네요..
저때에 비하면..흐흐..
요즘 신종플루때문에..
어린이집에서도.. 체온 재고.. 씻기고..
많이 신경을 쓰시나보더라구요.
에휴~
어서 끝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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