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도움 많이 받고 가면서도 변변히 고맙다고 글 올려본적도 없어
막상 여쭤보려니 좀 쑥쓰럽습니다.
이 기회에 제대로 인사좀 드려야 할 텐데요...^^
그래도 영원한 고향? 친정?같은 쑥쑥 게시판에 선배맘님들 발목잡고 한번 더 여쭤봅니다.
그냥 지나가지 마시고~~ 답글 부탁드려요. 고맙습니다.^^
저는 40개월 여자아이 키우는 직장맘 이랍니다.
유달리 까칠하고 좋고 싫어하는게 나름 분명한 아이라서
처음엔 영어를 싫어하게 될까봐 영어책 읽어주기를 시작했습니다.
직장맘이라 대단하게 뭘 해줄 시간은 안되어서 그냥 하루 15분.. 하루 안했으면 다음날 30분..
그 정도로 20개월 무렵부터 반쯤은 장난삼아 시작 한것 같습니다.
애아빠가 한국말도 못하는 애한테 무리하지 말라고 요란떠는 엄마 취급을 해도
그냥 내 영어 연습 하는거야! 하면서 주욱 버텼지요. 사실 그말이 맞긴 맞아요.
그것도 2년 가까이 하니 확실히 제 영어실력이 나아진것 같긴 하더군요. 그냥 기분일까요?
그때 저는 여기 조기영어교육의 필요성을 잘 알려주신
선배맘님들 이론을 설명할만한 실력도 못되었답니다.
그래도 그 책읽기가 하루하루 쌓이고, 무엇보다 아이가 커가다 보니
제가 염려했던 '영어책 싫어하기'는 나타나지 않아서 조그맣게 기뻐하고는 있답니다.
그런데 아이의 한국말이 확실히 늘기 시작한 요즘
여태 잘 보던 영어 DVD 를 틀어주면 다 보고나서 어쩐지 우울?한 표정인겁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나도 쟤들처럼 영어 하고 싶어." 그러더군요.
아직 유치원도, 어린이집도 다니지 않으니
제가 읽어주는 책이랑 DVD, 노래 조금이 영어교육의 전부인 아이인데
제 학생이 영어에 대해서 느끼는 어려움을
선생님인 제가 어떻게든 도와줘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록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 쑥쑥에서 눈을 비비고 앉아 뭘 해야 하나 뒤져보니
제가 안하고 있는것 중 제일 큰게 '흘려듣기'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이 엉성한 선생님의 고민과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우리아이는... 40개월인데 아직도 제대로 부르는 노래가 없습니다. 한글동요도요.
저 혼자 노래 지어 부르는 일은 곧잘 하는데 그거 보면서 음치는 아닌가보다 하고 위안할뿐
곰세마리, 떳다떳다 비행기, twinkle twinkle little star 요 세곡 끝까지도 아니고
제 멋대로 편집해서 부르는게 다입니다.
그래서 노래좀 익히라고 조급한 마음에 한글이건 영어건 노래 CD를 틀어줘봤는데
틀을때마다 시끄럽다고 귀를 틀어막는겁니다.
또 좋아하는 매들라인 DVD를 CD로 소리만 녹음해서 틀어줬더니
그건 또 노래는 좋고 말 나오는건 싫답니다.
한글로 된 구연동화 CD가 몇 장 있는데 그것에도 큰 관심이 없습니다.
한번은, 제 음성으로 책 읽어주는걸 녹음해서 틀어줘봤는데 그것도 그닥 관심 없어 했든요.
이 정도면 소리 자체를 싫어하는 아이가 아닌가 생각되는데, 아닐까요?
흘려듣기는 욕심나지만 그래도 제가 잘못알고 해서 거부감이 생기지나 않을까 걱정됨니다.
노래나 소리에 거부감이 있는 아이면 뒤로 미뤄도 될까요?
아니면, 흘려듣기가 특별히 권장되지 않는 아이 성향도 있을까요? (혹시 우리 아이가?)
매들라인을 제일 좋아하는데 발음이... 영... 그래서 소리만 들려주기가 좀 그렇답니다.
그 다음 좋아하는건 맥스와 루비였는데 소리가 들리는 즉시 DVD로 바꿔 틀라고 난리가 납니다.
또 하나는.. 이 기회에 식탁에 흘려듣기용 CD 플레이어를 장만해서 본격적으로 해볼까 하는데요
엄마인 제가 귀가 아프다는겁니다.
소리 때문에 집중을 못하겠고 (음악은 괜찮은데)
아이랑 얘기할때도 안들리니까 자꾸 큰 소리로 화내듯이 얘기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집에 있는 시간이 쉬는 시간이 아니라 소음으로 피곤한 시간으로 변해버리는데
아이도 피곤해지는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아이가 조용히 쉬고 싶어하는지 어떻게 알수 있을까요?
볼륨을 더 낮춰서 이야기하는데 방해되지 않을 정도가 되어도 흘려듣기의 효과가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힘을 주세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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