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정도 유치원을 다니다가 신종플루로 이번주부터 휴원한 유치원 덕분에
우리 딸 다시 엄마와 시간을 보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심심하다 못해 시간이 넘넘 더디게 흐르는 듯한 이번 주는
다온이도 저도 넘 힘든 한 주가 되는 것 같네요.
신종플루가 무서워 집에 있는데 그것보다 심심함이 더 힘들게 하는 건 아닌지 싶어
다온이와 이것저것 해보기로 했답니다. 책을 무려 60여 권을 읽었는데도 하루가 길더군요.
쑥쑥맘들도 아이들과 분명 집에서 아옹다옹 하고 계실텐데요...
다온이랑 놀면서 시간도 잘 가고 재미있었던 것 몇 가지 올려 봅니다.

<신문에서 오려낸 낱글자로 단어 만들기 놀이>
신문에서 글자를 오려내어 50여 자 정도 책상에 놓고 A4 한 장씩 나눠 가진 뒤,
게임을 제안했어요. 우리 글자를 하나씩 찾아서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보자고 말이죠.
처음엔 10개 빨리 만들기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넘 재미있어 해서 20개로 늘렸답니다.
한글을 읽고 쓰는데 큰 어려움이 없지만 낱자를 보며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내는 놀이는
생소했었던지 호기심 가득 어린 눈으로 게임을 시작했어요.
정말 생각하지 못하던 단어들이 쏟아지더군요. 짝수, 눈이 많다, 라면, 현대, 먹보, 옛날, 뭐라고 등
엄마의 상투적인 단어들과 달리 새로운 단어를 만들면서 정말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1시간 30여 분 동안 정말 신나게 찾으며 만들고 게임을 즐겼답니다.
한 가지 단어를 붙이고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어요. 그게 더 좋았답니다.

<엄마를 이겼다며 너무 좋아하는 다온>
게임이 끝난 뒤에 신나하던 다온이가 하는 말, "엄마, 영어놀이 열심히 하면 영어로 이 게임해 줄거지?"
정말이지... 그건 엄마가 무진장 바라는 거란다... ㅋㅋㅋ
정말 그런 날도 오겠죠?! 4살 때 집에서 엄마랑 놀면서 한글 떼었을 때도 이런 날이 올까했으니
영어도 그런 날이 오리라 생각해봅니다. ^ ^
그리고 한 가지 더!
인형 옷입히기를 좋아하는 다온이를 위해 작년에 만들어 줬던 거랍니다.
나름 그림 그려 코팅해서 뒷 부분에 자석을 붙여줘 옷입히기가 쉽도록 해서 줬어요.
한참 put on 문장을 배울 때도 많이 활용했구요.

<엄마표 옷입히기 놀이>
그런데... 이젠 컸는지 아이템이 적은지 다른 방식으로 놀고 싶어 하더군요.
그래서 가은맘님께서 지난번에 올려주신 종이인형 옷입히기 자료가 올라와 있길래
냅다 프린트를 했답니다. 다온이에게 직접 오리게 한 뒤, 마음대로 갖고 놀게 했습니다.
30여 분 정도 갖고 논 다온이에게 스케치북과 풀, 색연필을 갖고 오도록 했어요.
그리고는 머리만 붙이게 하고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답니다.
정말 재미있어 하더군요. 부분부분을 전체로 완성해가는 작업에서 아이는 커가는 듯 싶었어요.

<머리모양만 붙이고 마음대로 얼굴 그리기>

<각각의 아이템 부분부분 붙이고 그림 완성, 각 캐릭터 이름 지어주기>

<뚱뚱이, 얌얌이, 하양이, 씩씩이 이름 써주고 색칠하며 작품 완성!>
이 놀이는 무려 2시간이나 걸리도록 놀았어요. 그렇게 안가던 시간이 말이죠~ ㅋㅋ
그런데 하나 지루해하지 않고 즐겁게 엄마랑 이야기 나누며 보냈답니다.
이름 지어주는 것도 나름 다 이유가 있고, 다 끝난 줄 알았던 놀이는 색칠놀이로 이어졌답니다.
하루에 한 가지씩 새로운 방법으로 놀아주다보면 이 놈의 신종플루 이겨내겠다 싶네요.
다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이 겨울 이겨냈으면 싶네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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