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 1기 엄마들과 공유하는 모임터에 올렸던 글입니다. 유게에 올려도 밉게 안 보실 듯 하여 재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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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방년 16세입니다. 키도 저보다 크고 목소리도 변성기가 오는 것이 이제 더 이상 나의 귀여운 꼬마가 아닙니다. 제가 노래처럼 하나님께 드리는 말씀이 '6년 만에 낳았는데 좀 똑똑하게 맹그러주시지...' 여러 가지로 특이합니다. 우선 컴퓨터 오락을 별로 안 합니다. 화면이 어지러워서 오래 하다간 멀미를 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엄마, 아빠와 침대에 누워서 도란도란 얘기합니다. 가끔 제 방에서 우리 부부를 부릅니다. "들어와서 더듬어!" 그건 자기 볼따구니나 등을 쓰다듬어도 좋다는 뜻입니다. 은혜를 베푸시는 거지요. 그러면 우리부부는 미친듯이 방으로 뛰어들어갑니다.
고맙게도 방 정리를 잘 합니다. 꼼꼼하게 책 정리, 노트 정리도 잘 하고요. 무엇보다 옷 정리를 잘 합니다. 서랍을 열어보면 티셔츠며 속옷이 가지런히 정리되어있습니다. 빨래도 널어줍니다. 요렇게 가지런하게요.
사실, 저도 이런 거 잘 하는 것보다 올림피아드다 뭐다 하는데 가서 상도 타오고 전교 1등도 하는 아들을 갖고 싶습니다. 그랬다가 마음 고쳐먹지요.

속 상한 건 겁이 많고 자신감이 별로 없습니다. 저희가 너무 과보호 한겐가 탓도 해봅니다만 천성이 그런 듯합니다. 공부는 그럭저럭 해서 이 대로만 한다면 걱정은 없겠습니다. 집중력은 길지 못 하나 해야할 일은 꼭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요즘 한창 외모에 신경을 써서 옷과 신발을 얻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저는 몇 백 페이지 되는 책을 읽게 하거나 인터넷 강의 빨리 끝내는 조건으로 사줍니다. 저 자랄 때 엄마가 옷 안 사줘 속 상했던 기억 때문에 아들눔은 좀 잘 입히고 싶기도 해요. 영재 아니면 자랑 못하나 하는 심정으로 써봤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재탕이 아니고....
초게의 덤보엄마 말씀이 자식에게 사랑을 받으라네요. 전 그것이 효도 받으라는 뜻이 아닌 걸 압니다. 자식이 나를 사랑해야 공부한답니다. 저를 위해 공부하라면 하다 그만 둔다는 거죠.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공부하다 보면 결국 저를 위하는 거지요.
우리는 자식의 조련사가 아닙니다. 기획 양육된 아이들이 사춘기에 부모와 갈등을 빚고 수도 없이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유게의 꼬마들은 엄마를 무척 사랑합니다. 아직은 공부 강요를 않기 때문이지요. 그 사랑 영원히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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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동화책 읽기 100권-D1] 오늘부터 시작해요~~ 수정완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