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면
아이가 일년동안 그리고 오려서 만들어 놓은 것을 스크랩하며 정리합니다.
아이가 자랐을때, 네가 4살, 5살. 6살때 이런 그림을 그리고, 이런 것을 만들며 놀았다고 보여주고 싶어요.
어차피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가지게 되면 평생 해야할 공부인데
한 초등3학년까지는 원없이 놀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결심 과연 안흔들리고 지킬수 있을까요? ^^
종일반 유치원에서 4시반 귀가합니다.
해가 긴 여름엔, 저희가 퇴근하는 7시반까지도 아이는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일이 예사였어요.
오후에 도와주시는 분은 얼른 들어가서 식사준비라도 해놓아야하는데
아이가 고러고 있으니 집에 들어가자고 어르고 달래며 동동거리시고 ㅋㅋㅋ

덕분에 지난겨울만해도 요렇게 뽀사시하던 아이가
여름을 넘긴후엔

요렇게 깜순이가 되었네요.^^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아파트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사라졌어요.
해가 짧아지고 추워서 사라졌는지, 바쁜 스케줄들땜시 사라졌는지 사실 잘 몰라요.^^
위아래 두어살 차이는 초면에도 말트고 낯가림 없이 어울려 놀던 아이가
누구든 일단 같이놀 사람이 있어야 놀텐데
이건 뭐 놀이터 세곳이 다 텅텅 비어있으니... ㅋㅋ
그래서 본의아니게 일찍 귀가하기 시작한 이후로 뭔가를 뚝딱뚝딱 만들기 시작했네요.

요녀석들이 준비물이자 아이의 동절기 놀이친구들 되겠습니다.

유치원에서 전통문화주간에 대해 배우고 와서 재활용품 뒤져 만든 호롱불과 해시계
(학용품으로 만든것도 아닌데, 학용품 호롱불이란 제목을 붙여놨네요. ㅋㅋ)

요건 스케치북 뜯어 만든 한글책 빅북들...
위에서 부터 제목이
(병아리의 꿈같은 인생(너가 인생이 몬지 아니? ㅋㅋ))
(천국으로 죄가 없어 살아남은 고양이들)
(새미라의 공부책(수학책?^^)) 되겠습니다.

요녀석들은 색종이와 스케치북, 정체불명의 한지까지 동원해 만든 한글책 미니북들..
(플레솜꽃 유아동시 모음집) 유아가 지었단 얘긴지 유아용이란 얘긴지.ㅋㅋ
(씨앗 불퉁이와 함께)
(나! 에드모타가 꽃을 심었어)
(사랑거북이)
오른쪽 윗 모퉁이의 빨간 색종이책 제목이
( 붉은색과 밝은색의 결투)인디 표지가 어두워 잘 안보이네요.
이 제목때문에 배꼽을 잡고 웃었어요. ㅋㅋ

요것들은 쑥덕분에 시작된 영어쓰기가 계기가 되어 만든 영어책들. 위로부터 제목이
(Pick your art)
(Save the castle)
(Little Yaney(?))
(Wendy N died (Wendy N이라는 금붕어가 죽어서 묻어주고 장례지내주는 얘기예요^^
(Captain Underpants! helping friends!)
마지막 하트 모양의 지구위에 적힌 제목은 (Happy earth day!)네요. Happy birthday의 패러디?^^
영어게시판이니만큼 영어책 이야기도 끼워넣어주고..

요건 한참동안 고양이 사달라고 조르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포기하고 만든 상상속의 고양이 -이름은 creastar(크리스탈?)되겠습니다.
밥먹을때도 이 그림을 옆에 않여놓고 쓰다듬어주며 먹었답니다. ㅋㅋ

요건 색종이를 접어 만든, 무당벌레, 여우, 병아리, 소년, 냐옹이, 토끼.
이중에서 배워서 접은 것은 파란색 토끼 하나뿐이라네요. 지말로는..
bless bunny. bless cat. 뒤페이지엔 아이얼굴 붙어 있고 bless myself 라고 적어놓았네요.
시도 아니고 노래가사도 아닌 것이 정체가 몬지..ㅋㅋㅋ

이것들은 아이가 그린 다양한 그림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선생님들에게 그림칭찬을 많이 받았는데
정작 엄마눈에는, 미술에 소질있는 줄은 모르겠네요.맨날 만화나 그려대가지고서리..^^

이것들은 입체 모닥불(?)과 악어 핸드퍼펫..
조 악어 핸드퍼펫이 손을 끼워 연극할수도 있고 실제로 보는 이쁜디 사진발이 안받네요.
이것말고도 애완쥐를 위한 종이집..세계 여러나라의 집에 대해 배우고 와서 만든 이글루 등 다양한디
다 어디로 굴러들어갔는지...서랍에 안들어가서 버렸는지.. 가물가물.--;;

이것들은 5월즈음 쑥몰에서 세일하길래 어린이날 선물로 샀던 클리코.
알고보니 유명한 교구데요.^^
왼쪽은 아이가 지맘대로 만든, 이름하여 (고양이버스(유치원에서 본 영화 토토로가 생각났데요.))
오른쪽은 매뉴얼보고 만들다가 장난감공룡을 실기 위해 개조해버린 공룡 운반용 트럭.. ^^

이사진은 한두달쯤 전에 지가만든 작품들 쭉 늘어놓고 찍어달라길래 한컷 찍었는데
쑥에 올리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사진한장의 앞날도 모르는데, 하믈며 아이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어찌 알까요. ^^
아. 작업대로 쓰이던 저 앉은뱅이밥상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네요.
아이방에 이제 책상을 들였거든요.^^
기타.. 아이는 역할극이나 즉석에서 놀이나 춤을 고안해서 놀기를 좋아하는데
아이의 지도와 감독하에 저희는 그저 시키는대로 따라하며 놀기도 많이 했고
근데 아쉽게도 동영상 찍어놓은 게 별로 없네요. 이궁..
내년에는 동영상을 좀 많이 찍어놓아야겠어요..
고맙게도 엄마표영어도 잘 따라와 주었고
엄마표 일주년 기념으로 7월초에 리딩타운 온라인 테스트를 한번 했었는데
아이는 싫어했지만 결과가 영유2년차3년차 부럽지 않게 예상외로 높게 나와 크게 고무되었고
엄마표 결코 만만히 볼게 아니구나 하는 확신을 가지게 된 부분도 있어요.
딱 즐기는 것만 잘해주시는 딸래미 성향상
같은 기간에 어떤 영유를 보냈어도 그정도의 결과는 불가능했으리라 생각해요.
어떤 원어민선생님인들 내아이 입맛에 딱딱 맞는 방향으로만 이끌어 줄수 있었을까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저희집 교육(엄마표 영어 포함)의 목표는
최우선적으로, 행복하고 긍정적인 순간을 많이 경험하도록 실컷 놀려주고
그다음 스스로 사고하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사고력, 창의력의 발달에 중점을 두고자 해요.
창고를 키워두면 나중에라도 그안에 많이 담을 수 있지만
처음부터 창고를 채우는 것에만 치중하면, 언젠가는 한계가 드러날수 있으니....
영어 얘기말고 이런 시시콜콜한 야그도 올려두 되지요?
영어얘기도 쪼매 집어넣었습니다. ㅋㅋㅋ
쑥맘님들 연말에 한해 마무리들 잘 하시고,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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