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을 돌보면서 관심있어서 가끔 들르다가 글 한번 써봅니다.
아이들이 잘 크기를 바라는 부모와 가족의 마음은 다 같으리라 생각됩니다.
뒷받침해주는 방향이 조금씩 다를 뿐이겠지요.
교육을 시키는 것은 긴긴 인생의 여러 굴곡을 잘 헤쳐가며 존경받고 행복한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지요.
그 교육의 장도에서 가장 첫번째가 부모요, 그 다음 기관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일 겁니다.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배우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그 다음엔 공부경쟁에 시달리느라 종종 잊어버리는 아주 중요한 것들을 생각하고 부딪히고 깨달아가는 때가 유치원 시기지요? 왜 뭘 잘하는 것보다 잘 어울리는 것이 중요한지를 배우고, 친구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어떤 말은 쓰면 안되고, 이러저러한 어른들의 일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를... 아이가 세상에 대해 뭘 알아가는 과정에서 좌절할 수도 있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몰라 떼부릴 때를 가려서 세심하게 살피고 가르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 유치원입니다. 이 과정이 제 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커서 다른 방향의 문제점이 생겨도 그게 이런 바탕이 결여된 데에서 나오는 건지도 모르고 괴로워하게 되지요.
어떤 글에 어느 분이 영어유치원 싼 게 비지떡이라고 합디다.
제가 볼 땐 그 떡이나 저 떡이나 참 애한테 먹여도 될까 걱정스러운 것이 솔직한 마음입니다.
한국인 유아교육을 받은 사람도 다 제대로 보듬기 힘든 것이 어린아이들 마음인데, 제대로 의사소통도 되지 않는 아이들과 유아교육과는 별개의 마인드를 가진 외국선생들이 하루종일 게임하고 노래 부르고 소풍 가고 짐에서 뛰어놀고 요리도 한다고 아이들의 "인성교육"이 될까요. 알파벳 조금 잘쓰고 못쓰는 걸 가지고 친구들을 놀리고, 어려서부터 별 것도 아닌 걸로 경쟁하며 의식하지도 못한 채 상처주고, 영어 좀 쓴다고 우쭐해하는 불쌍한 아이로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요.
제가 고루한 생각을 가진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나도 해외 몇군데에서 생활하며 지켜본 바로는 그 어느 국가에서도 이중언어 교육은 있을지언정
아이들을 국가에서 유아교육기관으로 공인받지도 않은 학원에 온종일 보내며 영어에 수많은 돈을 날리는
부모가 이렇게 많은 곳은 보지 못했습니다.
장성한 내 아이들도, 해외주재원 생활도 많이 했으나, 돈이 있어도, 영어를 잃는다해도
하루종일 모국어를 쓰는 것이 벌칙이 되는 곳에 아이를 보낼 수는 없다고 하더군요.
내 말이 과격하다면 죄송합니다.
주변에 참 괜찮은 생각을 가진 아이 엄마들도 그놈의 영어가 아쉬워서 아이를 영어유치원이란
곳에 보내는 걸 보고 답답하던 차였는데, 여기서도 기가막힌 이야기들이 들리니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우리 큰 손주들은 외국에서 영어를 다 익혀왔다가도 한국의 유치원에서 행복한 생활하며 영어는 많이 까먹었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다 합니다. 조금 빨리 영어 잘하게 하고 아이의 삶에 근본이 될 가르침을 접을 것인가, 영어는 언제라도 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울 것인가 그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우리네 인생 영어 하나로 안심하기엔 참 복병이 많습니다. 그것들을 바로 해결할 힘을 제대로 교육시키고 있는 건가 잘 생각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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