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제 자신이 한심하고 속 좁다는걸 통탄하며 글을 올려봅니다. 제 아들은 영어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 그리 빠른 녀석은 아닙니다. 1월생이라 5살이지만 6살 반에 다니고 있는데 그런데로 유치원 재미있어하며 힘들다거나 그런 눈치는 아닙니다. 돌 무렵부터 영어를 접해주고 간단하나마 영어로 제가 영어로 계속 이야길 건네면 알아듣고 영어를 힘든 공부나 넘어야야할 산(?)이라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조금은 소심하고 부끄럼이 많아 활발하게 자기 표현이나 out put은 진행되고 있는것 같지 않습니다. 이번엔 유치원에서 연극발표회를 한다고 대본을 가져왔습니다. 아들녀석 반에는 7명 아이가 있는데 그중 한 아이는 2년째 영어 유치원을 다니고 있는 아이인데 표현력도 좋고 발표력이나 보아하니 사기충천한 녀석이더군요. 또 한 아이는 아들과 같은 아파트에서 다니는 아이인데 영재까진 아니더라도 꽤 똑똑한 녀석입니다. 이번 연극은 "the very hungry caterpillar"인데 "On monday he ate ~" "On tuseday~ 그렇게 요일별 먹은걸 말하는 대사는 5명의 아이들이 하고 (그 중 울 아들은 금요일을 하더라구요) 나머지 첫 부분을 비롯한 이야기 진행을 앞서 말한 두 녀석이 다 하더라구요. 무지 기분이 상했습니다. 제 아이가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대사 한 줄이라느게 자존심이 많이 상하더라구요. 유치원 발표라는게 부모들게 보여주기 위한 한 레파토리 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발표력 향상이나 자신감 부여를 위해 어느정도 연극에 참여도를 맞추어 주어야 하는것 아닐까요? 아이들을 준비시켜아 하는 선생님들 입장도 그래서 잘하는 아이들에게 많은 분량을 주어야 하는 상황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참 속상하더군요. 속상한 맘 아이에게 내색안하려고 노력했건만 아무런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 아이를 보자 확가 갑자기 치밀어 마루에 있던 책들을 너한텐 필요없으니까다 버리겠다고 모조리 끄집어내어 봉투에 담아 현관 밖으로 내놓은 그런 무식한 짓을 저지르고 말았답니다. 아이는 울고불고 ......... 저 속좁은건 압니다. 제가 욕심 부리는것도 압니다. 아이보다 앞서 기대하고 그 기대에 못 미치면 화내고.... 다른 곳도 그러하겠죠? 그리고 다른 분도 이런 맘 이해 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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