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 토깽이는 몬스터를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요즘도 가끔 그린 몬스터가 우리 집에 놀러왔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니까요..^^;;
그래서 토깽이의 그림다운 첫 그림은 몬스터에서 시작되었답니다..
한동안 애드 엠벌리의 Go away big green monster에 빠져살더니,
어느 날, 책에 나온 그린 몬스터를 그려놓았더군요..
그 전에는 동그라미도 제대로 못 그리던 애였는데 말이죠..

이게 딱 1년 전 2009년 1월에 토깽이가 그린 그림이예요..
35개월이 채 안 되었던 토깽이가 아무도 안 보는 사이에 이모 몬스터라면서 그려온 몬스터 그림이예요..
다들 너무 놀라서 혹시 누가 도와준 거 아니냐고 의심을 했는데..
보란 듯이 토깽이가 그 자리에서 더 큰 몬스터를 그리더니
이건 삼촌 몬스터야..라고 하더랍니다..
제법 잘 그렸죠?
한동안 모든 사람들을 저렇게 몬스터화해서 그렸답니다.
크기만 다르게..ㅋㅋ
왼쪽이 아빠 몬스터 오른쪽이 엄마 몬스터
가운데가 소의몬스터랍니다.
가운데 몬스터는 제가 색종이로 모양을 오려주고 머리카락을 뺀 나머지 부분은
우리 토깽이가 붙였지요.
1년째 우리집 한쪽 벽에 저렇게 붙어있다가
결국 소의 몬스터는 이가 두개 빠졌답니다.
어느 날, 토깽이가 무척 흥분된 목소리로 소리치더군요.
"엄마, 아기몬스터도 wobbly tooth가 되어버렸어.."
"이빨요정이 큰 이빨 갖다 주려나봐.."
작년 7월 토깽이가 41개월 때 어린이집에서 아빠를 그려왔어요..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을 접어서 보내와서 반대편에 그림이 살짝 찍혀버렸네요.
머리카락이며, 눈, 코, 입을 모두 그린 몬스터처럼 그려대던 토깽이가
사람다운 사람을 그렸답니다..ㅋㅋ
토깽이가 아빠의 턱수염까지 점으로 표현해서 놀라웠어요..
집에 있는 잡동사니를 가지고 저렇게 만들어놓고
또 다른 몬스터 친구가 생겼다고 하더군요..ㅋㅋ
여전히 몬스터를 너무 사랑하죠?? ^^
작년 가을 무렵부터는 사람을 그릴 때 팔과 다리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머리카락도 몬스터처럼 뾰족뾰족한 게 아니라
토깽이 특유의 표현으로 쓱쓱쓱 그리더군요..토깽이표 머리카락.
한동안 사람을 계속 이렇게 그려대는 걸 보고
토깽이 아빠가 이야기하더군요..
"소의야 그런데, 왜 몸은 없어?? "
급기야, 어린이집에서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에 몸을 그려넣었답니다.
얼굴 밑에 알 수 없는 낙서(?) 저게 몸이랍니다.
토깽이 아빠 저걸 보고
몸은 이렇게 그려야지..하고 그려보다가..
결국 몸이 그리기 좀 어렵긴 하겠구나..하더군요.
그 뒤로 토깽이는 다시 몸을 그리지 않아요..
가끔 아빠가 몸은 어딨어? 라고 물으면
"몸은 너무 어려워서 못 그려.."
우리 토깽이 아빠한테 요 밑의 벨벳님의 유아미술단계에 대한 글을 읽어보라고 해야겠어요.
앞으로 토깽이가 그리는 그림에 태클 걸지 말고
무조건 칭찬하란 말이여..!!
요즘들어 집에 있는 미니 오븐으로 파자빵을 만들어서 자주 먹는데요.
우리 토깽이는 항상 요 몬스터부터 만든답니다.
사과 위에 나란히 올려져있는 햄 4개..
저게 sharp white theeth랍니다.
(white은 아닌데, 몬스터 노래를 글케 부르다보니 무조건 sharp white theeth라고 해요.)
가끔 몬스터 말고 요렇게 토끼도 만들긴 합니다.
이렇게 보니, 작년 한 해는 몬스터와 함께 한 한 해였던 것 같네요.
몬스터 때문에 영어책도 관심을 보이고,
그림도 그리게 되고, 만들기도 하고...
몬스터에게 고마워해야될 것 같아요..ㅋㅋ
다음 달이면 48개월이 되는 우리 토깽이가 올 해는 어떤 것에 관심을 보일지..
몬스터를 대체할만한 것을 찾아줘야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아웅~~요런 엄마의 노력을 토깽이가 커서 알아줄라나요? ^^;;
저는 요즘 감기에 걸려서 코맹맹이 소리가 납니다..ㅡ.ㅡ
쑥쑥맘님들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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