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로군요. 그런데, 그보다 더 가슴을 울리는 한마디는 김형란님의 시네요. "아이는 태어나는 순간 이미 부모에게 평생 갚아야 할 은혜를 다 갚은 것이라고..." 그 사실을 잊을 뻔했네요. 우리 아이들은 오히려 제겐 은인이나 마찬가지인데... 아이 갖기가 어려워 고민하는 사람들 보면서 늘 되뇌이는 말 "너희들이 태어나 줘서 정말 고마워." 아이가 잘 안 생겨 고민했던 옛날을 회상하며 내 자식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 준 우리 아이들에게 새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외롭고 괴로웠을 내 인생을 채워 준 은인이기에, 평생 은혜 갚으며 살으라고 내 아이가 된 것 같습니다. Mykids님! 전에, 유태영(?) 박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아이: 옆집 아이는 피아노를 잘 친대요. 난 잘하는 게 없어요. 엄마: 왜? 너도 잘하는게 있지... 아이: ??? 엄마: 넌 심부름을 잘하잖아!!! 아이: 네. 맞아요. 전 심부름을 잘해요(뿌듯~) 이스라엘 부모 자식간의 대화내용인데, 우리나라 엄마와 아이 사이에선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대화겠지요. 하나밖에 없는 아이가 늘 남보다 잘하기 바라고, 기왕이면 빛이 나는 일을 하기 바라는 부모가, 심부름 잘하는 것을 자랑거리로 일깨워 주겠으며, 또 그 말에 아이가 수긍을 하겠습니까? 쳇! 그까짓게 뭐 자랑이예요? 했겠죠. 유태영 박사님 자신도 놀랐다더군요. "너도 잘하는 게 있잖아?" 다음에 바이올린이나 수학이나 영어 등이 아닌, 심부름이라니... 그런데, 전 이 말을 들었을 때 이스라엘의 힘을 느꼈답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빛나는 자리뿐 아니라 빛이 나지 않는 자리도 소중히 하는 그들의 지혜를요... 부모의 태도도 놀랍지만, 아이의 태도가 더 놀라웠답니다. 기성세대가 그렇게 생각하고, 뒷세대에게도 그런 건강한 사고를 가정에서부터 전달하는 것을 보고, 늘 들어오던 이스라엘 가정교육의 뛰어남을 느꼈지요. 작은 역할 하나였어도, 만족하고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더 속상하게 해 드릴지도 모르겠네요.) 또 한가지, 아이의 역할은 반드시 영어 실력만으로 결정되진 않았으리라 생각되네요. 실력은 있어도 숫기가 없어서, 영 나서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답니다. 그 나이 때는 능력보다는 성격에 따라 실력차가 나 보일 수도 있으니, 내 아이가 속으로 쌓인 것은 큰 역할을 맡은 아이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김형란님의 글입니다. > 저를 따끔하게 매질하면서도 > 이상하게도 '위로'가 되는 글이랍니다. > > 작은 아이 유치원에서 보낸 가정 통신문에 있던 글인데 > 아이들에 대한 기대와 실망으로 제 감정을 추스리기 버거울 때, > 꼭 그런 때가 아니더라도 오며 가며 > 냉장고 문짝에 붙여놓은 이 글을 읽어내려가다 > 마지막 문장을 읽고나면 > '신'의 뜨거운 손이 제 가슴을 스치고 지나간 듯 > 마음이 일순간 쏴아~ 뜨거워졌다가는 서늘~하게 식으며 > 휴우우~ 하고 숨을 고르게 됩니다. > > 이미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 글귀들인데도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을 때마다 깊은 울림이 느껴지곤 합니다. > > 칼릴지브란의 '아이들' 이란 글이랍니다. > > -------------------------------------------------------------------- > < 아이들 > > -칼릴지브란- > > 그대의 자녀들은 그대의 자녀들이 아닙니다. > 그들은 생명 자체의 갈망이 낳은 아들과 딸들입니다. > 그들은 그대를 거쳐 태어났을 뿐, 그대로부터 온 것은 아닙니다. > 사랑은 줄 수 있지만 생각은 줄 수 없습니다. > > 자녀들 자신이 스스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 그대가 자녀들의 육체를 위한 집을 제공해줄 수 는 있어도 > 영혼을 위한 집을 제공해줄 수는 없습니다. > 자녀들의 영혼은 그대가 꿈속에서마저도 찾아갈 수 없는 > 내일의 집에 살고 있기때문입니다. > > 그대가 자녀들처럼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 자녀들을 그대처럼 만들려고 노력하지는 마십시오. > 삶이란 뒷걸음질쳐 가는 법이 없으며 > 어제에 머물로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 > 그대는 활이고, 그대의 자녀들은 살아있는 화살로서 > 그대로부터 쏘아져 날아갑니다. > 활을 당기는 그대 궁수의 손에 기쁨이 있을지어다. > ---------------------------------------------------------------------- > > 아이가 자랑스럽다고 느낄 때 > 아이가 '진정' 자랑스러운 것인지, > 아니면, 아이가 나의 면류관이 되어주었기 때문인지 자문해봅니다. > > 아이에게 실망스럽다고 느낄 때 > 아이에게 '진정' 실망한 것인지 > 아이가 내 얼굴에 먹칠을 했다고 느꼈기 때문인지 자문해봅니다. > > 저는 늘 이렇게 생각합니다. > > 아이는 > 태어나는 순간 이미 > 부모에게 평생 갚아야 할 은혜를 다 갚은 것이라고. > > 내 아이에게 공을 들여온 것은 > 내가 기쁘고자 한 일일 뿐 > 아이가 그리 해달라고 부탁하지는 않았으므로 >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라는 말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 > 유혁마더님 말씀처럼 > 아이를 꼬~옥 안아주세요. > > 아이는 영문도 모르고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 > > > > > > > > mykids님의 글입니다. > > 참으로 제 자신이 한심하고 속 좁다는걸 통탄하며 글을 올려봅니다. > > 제 아들은 영어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 그리 빠른 녀석은 아닙니다. > > 1월생이라 5살이지만 6살 반에 다니고 있는데 그런데로 유치원 재미있어하며 > > 힘들다거나 그런 눈치는 아닙니다. > > 돌 무렵부터 영어를 접해주고 간단하나마 영어로 제가 영어로 계속 이야길 건네면 알아듣고 영어를 힘든 공부나 넘어야야할 산(?)이라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 > > > 그런데 조금은 소심하고 부끄럼이 많아 활발하게 자기 표현이나 > > out put은 진행되고 있는것 같지 않습니다. > > > > 이번엔 유치원에서 연극발표회를 한다고 대본을 가져왔습니다. > > > > 아들녀석 반에는 7명 아이가 있는데 그중 한 아이는 2년째 영어 유치원을 다니고 있는 아이인데 표현력도 좋고 발표력이나 보아하니 사기충천한 녀석이더군요. > > 또 한 아이는 아들과 같은 아파트에서 다니는 아이인데 영재까진 아니더라도 > > 꽤 똑똑한 녀석입니다. > > 이번 연극은 "the very hungry caterpillar"인데 > > "On monday he ate ~" > > "On tuseday~ > > 그렇게 요일별 먹은걸 말하는 대사는 5명의 아이들이 하고 > > (그 중 울 아들은 금요일을 하더라구요) > > 나머지 첫 부분을 비롯한 이야기 진행을 앞서 말한 두 녀석이 다 하더라구요. > > 무지 기분이 상했습니다. > > 제 아이가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대사 한 줄이라느게 자존심이 많이 상하더라구요. > > 유치원 발표라는게 부모들게 보여주기 위한 한 레파토리 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발표력 향상이나 자신감 부여를 위해 어느정도 연극에 참여도를 맞추어 주어야 하는것 아닐까요? > > 아이들을 준비시켜아 하는 선생님들 입장도 그래서 잘하는 아이들에게 많은 분량을 주어야 하는 상황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참 속상하더군요. > > > > 속상한 맘 아이에게 내색안하려고 노력했건만 아무런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 아이를 보자 확가 갑자기 치밀어 마루에 있던 책들을 너한텐 필요없으니까다 버리겠다고 모조리 끄집어내어 봉투에 담아 현관 밖으로 내놓은 그런 무식한 짓을 저지르고 말았답니다. 아이는 울고불고 ......... > > > > 저 속좁은건 압니다. > > 제가 욕심 부리는것도 압니다. > > 아이보다 앞서 기대하고 그 기대에 못 미치면 화내고.... > > 다른 곳도 그러하겠죠? > > 그리고 다른 분도 이런 맘 이해 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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