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영어님의 글입니다. > 조기 영어교육의 적점 시점과 방법에 대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 > 어려서부터 영어교육에 투자할 비용을 모두 저축해 두었다가 > 6-7세(쓰기를 시작할 나이)에 하루 6시간씩 영어를 사용하는 기관에 보내면 됩니다.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학생이신가보네요. 글 잘 읽었고, 님의 글에 대하여 제 의견을 올려볼까 합니다. > > 이런 방법으로 6개월만 영어를 쓰는 아이들하고 놀게하면 그때까지 몇년동안 온갖 비용을 들이고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아이가 배운 영어를 ABC도 모르는 아이라 할 지라도 단숨에 습득해 버립니다. 6-7세까지 영어를 전혀 접하지 않았던 아이들이 갑자기 6-7세 때 6시간 이상 영어를 쓰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면 어떤 스트레스를 받을지 생각해 보셨는지요. 그리고 "그때까지 몇년동안 온갖 비용을 들이고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영어를 배운다"고 하셨는데요, 물론 엄마들이 아이들의 영어에 대하여 많은 신경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제 생각에 (제 생각이 맞다면요) 쑥쑥 엄마들은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억지로 시키는 접근법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저는 말이죠. 또한 만일 아이를 외국으로 보내거나 아이가 완전한 영어 환경에 놓일 수 있도록 했다고 가정하더라도, 그 아이가 6개월만에 어릴적부터 영어를 접한 아이들 수준으로 금방 따라갈 수 있다고 단정하시는 것에도 약간 무리가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 > 이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이유는, > > 1. 어린 아이들은 배우기도 빨리 배우지만 잊어버리는 것도 매우 빠름니다. 심지어 외국에서 영어를 완벽하게 배우고 귀국한 아이들조차도 6개월이 못가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와 다시 또 영어학원에 보내야 합니다. 그러나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배우 영어는 평생갑니다. 중학교 1-2학년 때까지는 빠른 언어습득이 가능합니다. 이 말에는 공감합니다. 저도 주변에서 그런 사례를 많이 보았습니다. 외국에서 몇년 살다 온 아이들도 한국에 오면 금세 잊어버리더군요. 하지만 이것이 글쓰기하고 어떻게 연결되는지 모르겠네요. 외국에서 글쓰기를 배우고 온 아이들도 한국에서 신경을 써 주고 계속 영어환경을 접해주지 않으면 영어 실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오히려 한국에서 자란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엄마와 함께 즐겁게 영어를 접한 아이들은, 영어를 스트레스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엄마 및 타인과의 의사소통의 하나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 2. 책, 테이프, 비디오를 통해서 배우는 영어는 불완전합니다. 말은 사람과 사람사이에 말을 통해서 배워야 단순 암기식 언어습득을 피할 수 있습니다. 영어권에서 태어나 자라는 아이들 조차도 자주 영어를 틀리게 사용하기 때문에 부모나 선생님들의 끊임없는 교정을 받으면서 완벽해 지는 점을 가만할 때 한국식 조기 교육은 비효율적이면서 낭비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특히 장기적으로 아이의 미래를 위한 다면 영어를 말 할 수 있다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어려서 단어 몇개 표현 몇개를 배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고 발달입니다. 외국에서 수업을 받다보면 중요한 것은 언어가 아니라 사고라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낍니다. 70-80년대에 한국에서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만 영어를 배우 사람들이지만 사고가 뛰어나기 때문에 외국대학에서 현지 학생들을 제치고 더 우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영어가 더 잘 된다면 더 좋겠지만 불안전한 조기 영어교육 덕분에 언어는 좀 더 구사할 수 있지만 사고가 장애를 받았다면 아이의 인생에 부정적인 노력을 한 것이 되는 셈이지요. 정상적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튼튼한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영어 몇마디가 절대로 다는 아닙니다. 우리가 너무 성급한 민족일 뿐입니다. 어릴때 영어를 접해주는 것이 사고의 장애를 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우리말 동화를 읽으면서 아이들의 사고를 키워 주듯이, 마찬가지로 영어 동화책도 아이들에게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고 지식을 줍니다. 쑥쑥을 잘 둘러보시면 알겠지만, 우리가 아이들에게 읽히는 영어책은 문법책이나 딱딱한 영어회화책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들입니다. 아시겠지만 좋은 영어책들은 이미 한국어로 번역되어 잘 읽혀지고 있죠. 또한 영어 몇 마디는 잘해도 사고가 부족하면 외국에서 힘들어하지만, 사고가 좋으면 좋은 성적을 낸다는 말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는 반대로, 정말 똑똑하고 사고력이 좋으며 훌륭한 지식을 가지신 분들이, 영어로 그 사고력을 증명하지 못하여, 영어로 지식을 표현하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는 분들 또한 많이 보았습니다. 정말 억울한 일이지요. 예전에 미국의 대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에도 느꼈습니다. Paper를 쓰는데, 하고 싶은 말도 있고 내 나름대로 우리말로는 논리가 잡혔는데, 그것이 영어로 잘 표현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영어와 우리말 모두 접하더라도, 영어가 아이들의 사고력 향상에 해를 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영어 표현 몇 마디 억지로 가르치는 방식이라면 영어가 사고력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당연히 그렇겠죠. 그러나 영어와 우리말 모두 생각을 담는 그릇으로 잘 쓰일 수 있는 것이고, 영어라는 그릇과 우리말이라는 그릇을 모두 잘 사용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자 하는 것입니다. > > 3. 많은 사람들은 외국에 아이를 데리고 못나가기 때문에 이 방법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할 지 모릅니다. 그러나 부모가 못 데리고 나가면 환경이 좋은 한국인 가정(같은 또래의 아이가 있다면 더 좋고)에 아이를 맡기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아니면 엄마만이라도 6개월 정도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앞으로는 한국에서도 영어만 쓰는 학교가 생겨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더 간단해 질 수 있습니다. 물론 외국에 가서 완전하게 영어를 배우려면 적어도 2-5년이 걸리지만, 한국에서 조기교육을 통해서 배운 영어정도는 6개월이면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그러니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외국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 이 부분에서는 아이를 외국으로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하시는것 같네요. 그러나 이 땅의 모든 엄마들이 아이를 외국으로 보낼 만큼 여유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영어만 쓰는 학교의 입학 정원도 제한되어 있겠죠. 그렇다면 말씀하신 6-7세 무렵에 영어 6시간 환경에 노출시키는 것을 어떻게 할 수있겠습니까? 우리가 모두 아이들을 데리고 외국으로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러면 우리 엄마들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같이 영어책 읽고, 같이 영어 노래 부르고, 같이 영어 비디오를 보면서, 아이가 영어를 친숙하게 느끼고, 영어를 직독직해식, 번역식으로, 즉 우리말로 한번 걸러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언어 자체로 느끼고 의미를 습득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주는 것입니다. 저는 제 어린 아들에게 영어 단어 하나, 영어 표현 하나 가르치는 것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가 영어를 친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중1때부터 영어를 배운 세대이고, 영어책에 밑줄 그어가면서 깨알같이 우리말로 해석을 적던 시대를 지냈습니다. 그리고 그런 영어 학습의 잘못됨을 느끼고 대학교 때 새로운 방식으로 영어를 다시 공부했습니다. 쑥쑥에 오시는 많은 엄마들은, 제 생각에는, 아이에게 영어 표현 가르치는 것에 급급한 엄마들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아이와 영어로 놀아주고 싶은 엄마들, 아이에게 영어를 통해서도 사고 확장을 시켜주고 싶은 엄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들이 어느 정도 영어 기반을 닦아 주면, 아이는 스스로 영어에 살을 불려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아이들이 책이나 기타 등등을 통해서 스스로 우리말 어휘를 늘리고 생각의 깊이를 키워나가는것처럼 말이죠. 에궁.. 할 일이 많은 일요일 오후에 주저리주저리 적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아무튼.. 글 잘 읽었구요, 님의 생각을 저도 존중합니다.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러기에 이런 토론을 통해서 건설적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답글이 기분나쁘신건 아니죠? ^^ 기분 나빠하실 분이 아니라고 믿고 감히 이런 긴 답글 답니다.) 외국에서 공부하시니 힘든 점이 많겠네요. 저도 예전에 미국에서 잠깐 대학교를 다녔을 때 집 생각 엄청 나더군요. ^^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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