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태교에서부터 영어를 접해주는 일이 뭐 대단한 일도 아닌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를 들라치면 꼭 한가지는 아닐 것입니다 (아이가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어요 라는...) 우리가 글을 배우고 숫자를 익히는 것이 꼭 학교 들어가서 공부 잘해서 반장이 되는 게 목적이 아닌 것처럼 영어를 접해주는 이유가 영어를 잘하라는 이유에서만은 아닌데 님의 글은 아무래도 이 부분에만 국한된 내용인듯 싶네요^^ 제가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를 접해주는 이유는 우리말 말고도 다른 말이 있다는 사실과 그 다른 말이 주는 즐거움과 그 말에서 비롯되는 문화와 사회의 다양성을 자연스레 알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잘해서 나쁠 거야 없겠지만 혹시라도 이 영어라는 것이 아이에게 과중한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아이가 난 영어때문에 불행해요라고 말한다면 언제고 stop할 자신도 있습니다 우리는 단지 피아니스트가 되려고 피아노를 배우지는 않습니다 영어라는 영역을 통해 미처 깨닫지 못한 세계에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 싶을 뿐입니다... 물론 많은 저를 포함해서 많은 엄마들이 예기치 않은 상황에 부딪혀 아이들을 닥달하거나 본인들도 괜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삶에 있어서 늘 우리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아주 흔한 일입니다 문제는 그런 일련의 과정을 겪는 동안 내가 어떤 사람인지 발견되고 어떤 사람으로 나아갈지를 결정지으며 결국 자기 몫의 삶을 열심히 살아내는 거라 믿습니다 시행착오를 두려워해서 도전하지 않는다면 인생은 얼마나 시시하겠습니까... 제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 영어에의 여행을 감히 인생의 도전이라고는 말하기가 쑥스러울 정도로 미미하고 부족하지만 저는 즐겁습니다 책을 참 좋아하는데 번역서를 읽을 때마다 과연 작가가 혹은 저자가 의도한 것이 이걸까 하는 당돌한 생각을 할때마다 영어 혹은 다른 언어에 대한 갈증을 느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헬로우베이비를 말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햇살좋은 도서관 창가에 앉아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시민의 불복종같은 책을 원서로 읽을 날을 그려봅니다... 그러나 영님과 마찬가지로 님의 의견을 존중하며 혹시라도 제가 아이들에게 나자신도 모르게 강요한 부분이 없었나 점검하는 계기가 되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건강하고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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