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라, 엄마 - 버스카글리아
1.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했다.
가족은 어쩔 도리 없이 거지가 될 형편이었다.
어머니는 그날 저녁상을 잔칫날처럼 푸짐하게 차려 놓았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흘겨보며 화를 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이오? 당신 정신 나갔오?"
그러자 어머니가 차분하게 말씀하셨다.
"우리에게 즐거움이 필요한 때는 내일이 아니라 바로 지금이에요.
지금이야 말로 우리에게 행복이 필요한 때에요.
잠자코 잡숫기나 하세요."
2. 그 어머니의 만류를 뿌리치고 아들이 미국에서 프랑스로 건너갔다.
아들은 빈털털이가 되었다.
참다봇해, 견디다 못해,
아들은 어머니에게 급한 전보를 쳤다.
"굶어 죽어가요, 아들"
어머니의 전보도 곧바로 날아왔다.
"굶어라, 엄마"
어머니의 회신을 받는 순간에 아들은 어른이 되었다.
3. 뒷날 어머니는 그때 일을 두고 아들에게 이런 말을 들려 주었다.
"정말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네가 네 자신으로 성장하지 못할 것 같아서였단다.."
오늘 아침에 회사에 출근을 해 보니, 아이들 학습 진학 관련 신문이 놓여있었습니다.
그 신문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 위의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내가 과연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를 한 번도 의심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머리로는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사고를 하면서도, 막상 내 자식의 일이라면
두 팔 걷어 나서는 것이 대한민국의 엄마들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애가 밥을 안먹겠다고 땡깡을 부리면,
어떻게서라도 한 술 더 먹이겠다고 숟가락 들고 따라 다니면서 아이에게 애원을 합니다.
" 이거 한 숟가락만 더 먹고 놀자~ 응?? "
애기가 없었을 때는... 애가 배가 안고파서 그래~! 배고프면 다 먹을 꺼니까 쫓아다니지 말고 상 치워!
그래야 버릇을 고치지... 하고 잘난척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내 새끼가 한 끼라도 굶으면 아주 큰일이 나는 양, 그런 버릇 없는 아이를 양상하는 그런 엄마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훌륭한 엄마란 어떤 엄마일까요?
지식과 학식과 덕망을 모두 갖춘 그런 엄마만이 과연 훌륭한 엄마가 될 자격이 있는 걸까요?
세상에는 저 보다 훨씬 많이 배우고, 훨씬 교양있고, 훨씬 가진 것도 많은 엄마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들 보다 못한 싸구려 엄마일까요?
배운 것과 가진 것과 좋은 엄마, 훌륭한 엄마는 반드시 비례하는 공식은 아닐 것입니다.
훌륭한 엄마가 되는 데에는 어떤 조건도 없고, 또 훌륭한 엄마가 되는 길이라는 공식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가 옳고, 그름을 바른 잣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제대로된 가치관을 형성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랑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엄마는 용감해야 합니다.
무식하면서도 용감한 뚝심이 있어야
어디에서도 혼자 우뚝 설 수 있는 아이로 자라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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