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작은 성공기를 올렸다가 써보니 별것도 아니것 같고 너무 쑥쓰러워서 내린적이 있습니다.
제 글을 검색해보시면 알겠지만 저희 아이 엄마표도 아니고 그냥 텔레비전표로 3,4살부터 그냥 영어를 노출시켰는데요.
잡다한 DVD로 시작해서,5세때는 키즈톡톡, 6세때는 디즈니플레이하우스,7세가 되니 그것도 유치하다며 디즈니채널만 줄창 보더군요.(6세때 디즈니플레이하우스 시절에는 듣는데로 바로 스피킹하는 믿기 어려운 시절도 있었으나 잠시였구요.)
디즈니채널 시절 초기에는 킴파서블이니 토들리스파이스니 워낙에 말이 빨라 자막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들어하더군요. 그냥 자막과 함께 보게했습니다. 뮬란,라따뚜이,노틀담의 곱추등 디즈니 매니아가 되서 그해 여름에는 "UP"도 보러가야 했네요.
극장에 가니 또래 아이들도 많이 왔더군요. 하지만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깔깔깔 거리며 재미있게 보는 아이는 우리애 하나였어요. (자막이 나오니까)
올 겨울에는 "아바타"도 보러갔었는데 긴 상영시간 내내 정말 집중하고 보더군요. 내용도 다 이해하고 어른못지 않게 감동깊게 봤던 모양입니다.
며칠전에는 아빠가 해외영화를 보는데
무심코 보더니 "자막이 틀렸네. 어디로 가는거에요? 라고 말 안했는데."
자막에 '어디로 가는거에요' 되있었나 봅니다
"아줌마(여자주인공)가 나를 어디로 데리고 가는거에요? 라고 했는데"
자막이 나와도 다 리스닝은 하고 있었나 봅니다.^^
오늘 아침에는
"밤에 꿈꿨어요. 외국사람이 말을 시켜서...처음에는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몰랐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말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같이 얘기했어요"
하더군요.
저도 외국어를 전공했지만요.
꿈속에서 외국어로 대화하는 정도가 되면 어느정도 자리가 잡혔다는건데
오늘은 정말 뿌듯하더군요.
작년 1월 리딩을 계획하고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얼렁뚱땅, 대충대충, 잊어먹기도 하고, 기억나면 윽박지르고...이렇게 하다간 어떻게 영유다니는 애들을 따라잡나 걱정도 많이 했는데 돌이켜보니 헉...어느새 목표는 이루었더군요.
지금은 영화 자막이 틀리면 바로 잡기도 하고 영어로 꿈을 꾸기도 한답니다.^^
저희는 시골구석에 살아서 외국인과 만날기회도 거의 없습니다. 학교에서 보는 원어민 선생님이 전부거든요.
그런데도 엄마표도 아니고 그냥 텔레비전표로
혼자 스스로 성장해줬다는게 너무나 기특하고 고맙습니다.
어여 돈 많이 벌어서 우리 딸의 소원 '홍콩디즈니랜드' 꼭 보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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