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박사님의 글을 보면서 저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났습니다..
이번 주말이 아버지 생신이십니다..
어제 몸살이 걸렸는지 몸이 여기저기 아프기에 자리에 누워서 잠깐 잠이 들었는데..
아버지께서 꿈에 나타나신 겁니다..
그것도 너무 건장하고,멋진 모습으로 환하게 웃고 계셨어요..
돌아가실때의 야윈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아마도 하늘에서 잘 지내고 계시다고 암시라도 하시듯 환하게 웃고 계신 모습이
꿈에 비치니 한쪽으로는 마음이 놓이면서도 한쪽으로는 그리움이 밀려왔습니다..
친정엄마께 바로 전화를 드리려다 전화기를 내려놓았어요..
엄마 목소릴 들으면 제가 너무 울까봐 두려웠습니다..
사실 며칠전부터 아버지가 너무 그리웠기 때문입니다..
어제 꿈은 아마도 제게 잘 있으니 걱정말라는 메세지를 보내주신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딸만 4자매인데...
아버지 세대만 해도 아들선호사상이 아주 심했었기에 엄마도 아들을 낳으려다
이렇게 딸만 낳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만해도 첫 딸은 살림밑천이라는 생각이 많았었고,아버지 친구분들의 딸들도
모두 대학이 아닌 직장을 다니고 있었을때였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여자도 배워야 한다라는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계셨던 양반이라
대학교에 갈 형편이 못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딸 넷은 모두 대학을 마칠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에 부흥하기 위해 우리는 열심히 공부하였고,모두 장학생으로 학교를 마칠수가
있었답니다...
큰 언니와 막내는 교사로 일을 하고 있고,작은 언니와 저는 간호사의 길을 걷고 있을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의 남다른 교육열때문이었지요...
그 뒷편에 힘든 살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뜻을 잘 받쳐주신 저의 친정어머니도 자식교육에 있어서는
전혀 힘든 내색없이 우리를 키워오셨습니다...
너무도 감사한 일이지요..
이런 감사함도 모른채 저 잘란 맛에 살아왔던 지난 날들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부모님의 희생없이는 자랄 수 없었던 우리들인데 내가 잘라서 학교가서 장학생된 줄 알고 지냈던 시간들이
지금처럼 후회스러운 때는 없었습니다...
이런 아버지가 오늘은 미치도록 그립습니다..
아직도 친정에 가면 '아빠...저 왔어요..'라고 말씀드리고 느린 노구를 이끌고
"그래..재희 왔어??....희서는??..경구는??"라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평소때도 희서아빠에게 아버지께서는 꼭 이름을 부르셨습니다...경구야~~하고 말입니다..)
쑥쑥맘님들...
우리 아버지 하늘에서 잘 지내고 계신데요...
너무 감사하지요.....너무 고맙지요...
우리 아버지 다시는 뵐수 없지만....
이번 주말이 돌아가신 후 첫 생신이라 가족 모두가 모일텐데..
울지 말아야 할텐데...어쩌죠?????
저............또 울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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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투리드 69권째] Cinderella Dressed in Yellow...신데렐라 놀이 좀 해볼까요? ^_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