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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유치원 꼴찌졸업생...^^

  • 비니맘
  • |
  • 2010-04-18
30

딸램이가 초4라서 초게방서 지내는데 유게방 놀러왔다가 어느맘의 글을 읽고 한자 적어봅니다.

정작 아이가 유게시절엔 댓글하나 제대로 못 달았는데 ...

이제 초등학생이 되고 또 돌아보니 그래도 긴시간 쑥쑥과 함께 해온지라 영어진행하면서

눈물이 나려하신다는 맘님의 글에 마음이 편치 않아 주제넘게 글올려봅니다.

그냥....힘들내시라고^^;;

 

제가 워낙 게으르고 끈기부족에 독한 구석이 없어서 ...ㅜㅜ

아이랑 영어진행하면서 한번도 뭔가를 꾸준히 하지를 못했어요. 

무엇보다 여기서 속상해하시는 모든 자녀분들의 이야기가 사실 어릴적 제이야기같고

그래서 아이를 야단치고 다잡지 못하겠더군요.

제가 원래 아이들을 무지 좋아하는 편이고 무엇보다 아이랑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고 싶었거든요.

지금도 전 제아이가 미래에 뭐가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해본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냥....무엇을 하든 본인이 행복한 일을 스스로 찾고 열심히 살아가길 바랄뿐이죠(모든 맘님들도 그러시겠지요??^^사실 이게 젤 어렵다는....) 

그리고....악기 하나(힘들고 지칠때 스트레스도 풀고,음악을 즐길 수 있을 정도)

              영어(특목고 대비...이런거 말고 나중에 여행할 때 의사소통이 되도록) 

그냥 나름 소박하고(?)크~은 두자락만 가지고 아이를 키우겠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뭐든지 '때가 되면 다 한다'는 촌시러운 생각으로 아이를 키우겠다 했지요.

 

요즘 아이들에 비하면 참 느리지만 평범하게 한글도 때가되서 동화책 읽다 떼고,

영어도 어릴때 책보고 비디오보며 즐겼지만 우리말이 늘고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하고 싶어하지않길래 하지마라 했지요.

사실 까이유 비디오보며 들리는 대로 노래 부르고 중얼중얼 다닐땐 아쉽기도 했어요.

그때 쑥쑥에 몇몇 스타아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사실 저도 자신 없고 아이도 그리하고 싶어하지 않아서 괜히 쫓아가다가는 서로 힘들 것 같았어요.

그때 다른 맘님들은 더 열심히 질문하고 따라하시고..때로 속상해하시기도 했는데 전 오히려 외면했다는...

이리저리하다 초등학교를 들어가고...   하여튼 1,2학년때까지 정말 원없이 놀았지요....

피아노도 3학년때 처음 시작하게 되어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저는 계속 쑥쑥 생활을 했지만.

유학에, 학원에 너무나 열성적인 분위기 탓에 ...한동안 들어오지 못하던 때도 있었네요.

사실 쑥쑥에 들어와도 영어관련글보다는 제 마음 편하고자 마음따신 분들의 글만 찾아다니며

읽다보니 그냥 발만 걸치고 지금까지 왔지요.

 

영어그림책도 싫다,자막 없는 영화도 싫다,집듣도 도저히 못하겠다...영어가 젤루 싫다던

딸아이가

그런데...한글 그렇게 뗐듯이 어느 순간 영어를 읽고 ,DVD보기를 즐기고,집듣도 40분씩하고

다양한 영어책들을 읽기를 즐기고 있답니다.학교원어민 선생님과 대화하기 좋아하구요.

영어도서관가면 낮은 레벨의 그림책을 집어오지만,논픽션으로 저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구요.

맘먹으면 챕터북도 한권씩 곧잘 읽는답니다.짧지만 일기도 쓰고 아~어제는 작은 책도 만들어

500원에 사래요...내세울 실력은 못되어 초게에서는 드러내지도 못하지만

전 이정도로도 너무 기특하고 신기하네요...

저학년때까지 정말 열심히 놀아서(?) 예전처럼 놀 시간이 없어도 별로 불만을 가지진 않네요.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이 학습에 치여 많이 놀지 못하면 불평불만도 하고 엄마한테

거짓말하는 경우도 있어요^^;;)

 

정말 더디게 더디게...해오고 있는 아이는 조금씩 나아지고 즐기기도 합니다.

무엇보다...지금까지의 과정들이 저나 아이나 참 즐겁고 좋았어요.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고 아이에 대해 누구보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잘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은 정작 부모이기 때문에

어느누구보다 모든부모님이 그 아이에게 가장 훌륭한 양육자이십니다.

 

이렇게 꼴찌라도 쑥쑥안에서 엄마표라는 이름으로 지내오다보니 아이도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저희보다 더 열심히 하시는 많은 맘들  아이들 실력은 아마 더욱 쑥쑥 커가겠지요.

때론 아이도 엄마도  힘드실때가 있을꺼예요..

한 걸음 쉬어가셔도,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작은 끈 놓지 않고 꾸준히만 가신다면

아이와 즐겁게 이 길 계속 갈 수있지 않을까요???

 

요즘 쑥쑥 고수님들께서 너무 좋은 글 많이 올려주셔서 저도 용기내어 없는 글 솜씨로

유게맘님들께 응원의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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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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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근이네
  • |
  • 2012-01-03 20:56
답댓글
저도 이번에 신청해 볼려고 하는데 자격이 안되네요 저도 댓글 열심히 달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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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결
  • |
  • 2011-02-17 00:37
답댓글
음... 용기도 되지만, 한편으로 역시 영어에 재능이 있는 아이였어..하는 생각도 들어요.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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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아수인맘
  • |
  • 2010-04-24 05:02
답댓글

저도 엄마가 정성이 부족해서 동생이 있다는 핑계로 큰아이에게 아무것도 못해주네요..

님글 읽고 저도 반성하고 아이에게 무심하지않은 엄마가 되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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