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말 날씨가 이랬다저랬다
그야말로 꿀꿀했어요.
늘 유치원에서 끝나고 돌아오면
놀이터에서 1시간 정도는 신나게 뛰어 놀다가 들어오는 다온이가
오늘은 황사비가 꾸물꾸물 내려
집에서 오후를 모두 보내야 했답니다.
그래서 준비한 엄마의 뽀나쓰~ ㅋㅋ
다온이 오기 15분 전에 전지에 밑그림을 그려 뒀답니다.
이렇게...

뭐냐구요? 그냥 풀모양, 줄기모양 등을 미리 그려뒀어요.
다온이가 도착하니 바짝 말라있더군요.
창가에서 놀았는데도 햇볕이 들지 않아 정말 그야말로 우중충한 오후였어요.
그리고는 물감 몇 가지 색만 준비하고
붓도 없이 다온이와 미술놀이를 했답니다.


뭘 그리자고 이야기하지 않고 그냥 손으로만 그림을 그려보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처음에는 손가락으로 톡톡 찍으면서 꽃 모양을 만들더니
양손 손가락을 모두 이용해 물감을 묻혀 가면서
여러 모양의 꽃들을 그리더군요.
전 손가락 하나 찍어보지도 못하게 하더군요. 어찌나 하고 싶던지...


1시간 정도 이렇게 물감을 손가락으로 찍고, 그리고...
아이가 생각하는 다양한 꽃들이 이렇게 있구나 싶더군요.
저기 길다란 모양의 보라색이 뭔지 아시나요?
잠자리 녀석이라네요. ㅋㅋ
손가락으로 그리느라 힘들었을터인데 넘넘 재미있게 해준 다온이에게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베란다 창문에 붙였습니다.
그래서 꿀꿀한 오후...
우리집은 예쁜 꽃들로 화사해졌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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