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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홈스쿨 시작했어요~~

  • 윤성누리맘
  • |
  • 2010-09-05
6

9월부터 원을 다니지 않게 된 우리 아들.. 이제 엄마랑 동생이랑 하루종일 부대끼고 놀면서 이번 학기를 보내려고 합니다.

엄마표 홈스쿨.. 이렇게 말하니 참 거창한듯 보이지만.. 실상은 아이와 재미나게 놀고 좀 더 많은걸 느끼기 위해서 시작했어요. 하지만.. 엄마의 컨디션이나 일상에 너무 많이 좌지 우지 되는게 엄마표의 단점이라서  그게 걱정이예요. 일단 매일 매일의 일들은 아이가 적응하고 나면 스스로 무너가를 해 나가는 힘을 길러주어야겠어요.

 

자칫 게을러지고 방치하기 쉬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꾸준히 뭔가 기록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일주일에 한두번은 정리를 하려고 해요. 지나고 나서 봐도 뭐가 했구나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요.

 

 9/2

 

오늘 아침 메뉴는 김밥이었어요. 새벽에 일찍 눈이 떠져서 김밥 재료 준비하고 돌돌 말다 생각하니 혼자 할게 아니더라구요. ㅋㅋ

엄마와 함께하는 즐거운 놀이를 나 혼자 해버리면.. 울 아들 딸이 삐질것 같아서..ㅋ ㅋ

재료 준비는 이미 끝났으니 세팅만 해 놓고 애들 깰때까지 기다렸어요. 원래는 재료 준비도 함께하는데 오늘은 간단히.. ㅎㅎ

일어나서 식탁위의 재료들을 보더니 옷도 안갈아입고 바로 이렇게 놀아주네요.

밥 골고루 깔고 재료를 하나씩 놓는데.. 방향이.. ㅋㅋ

저렇게 놓았다가 어떻게 말지? 하니까 어??? 하면서 방향을 제대로 놓아주네요.

 

열심히 잘 하더니.. 다 말아진 김밥 자르는 동안 장난 모드에 돌입했어요. 덕분에 엄마는 김발 다시 씻고 행주로 닦고... 일이 잔뜩이네요.

애 손에 뭔가를 맡겼으니 이런 일거리쯤은 감수해야겠죠? 참자~~~

김밥으로 윤성이만의 데코를 해 보라고 했더니 김발을 가지고 아열대 지역의 집 모양을 만들었어요.

요즘 날씨가 너무 무덥고 습하고 점점 아열대 기후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저런 것들이 궁금해져서 아열대 지역의 이모 저모를 책 찾아서 보았었거든요. 그게 기억이 났는지 집이라 요렇게 만들어 놓고는 그 안에 자기가 좋아하는 동물들이 가득 들어있다고 하더라구요. 악어, 사자, 공룡, 상어.. 등등.. 김밥 하나 하나가 그런 동물로 변신해서 한참을 놀다가 이번에는 김발이 삐죽 삐죽 솟은 머리카락이고 그 밑에 김밥들로 얼굴을 꾸며주었어요. 코를 두개 붙이길래 왜 그렇게 하냐고 했더니.. 돼지코라고 하네요. ㅋㅋㅋ

누리가 꿀꿀 돼지 노래를 좋아해서 돼지코로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오빠 차례가 끝나자 이젠 자기 차례라면서 턱~하니 자리를 차지한 울 딸내미...

오빠 할때 안 덤빈게 장하다 싶어서 얼른 하게 해 주었어요. 오빠 하는걸 유심히 보더니 제법 밥도 잘 펴서 놓고 김밥도 꾹꾹 잘 말아주네요. ㅎㅎ 둘째들은 모방의 천재들인가 봐요.

저렇게 밥만 펼쳐 놓고 밥 주걱에 붙은 밥알 뜯어먹기 바쁜 딸내미... ㅎㅎ 배꼽 내놓고 좋다고 웃는데 넘넘 사랑스러웠어요.

 

재료들도 넣고 말려고 하니까 그건 싫다고 해서 왜 그런가 했더니 재료들로 꾸미기 놀이 한참 하고 다 집어 먹더라구요.

재료 하나씩 놓을 때마다 열심히 집어 먹어서 밥 같이 떠 먹이느라 엄마는 이래 저래 바빴답니다.

한참을 집어 먹고 꾸미고 놀고 난 후에야 저렇게 김밥을 말 수 있었어요. 아직은 손 힘이 약해서 김밥 사이 사이가 숭숭 비어 있었지만 맛나게 냠냠~~ 했어요.  좀 더 크면 오빠처럼 이쁜 김밥 말 수 있겠죠?

 

누리가 김밥 마는 사이 혼자 맞춰 놓은 영어 단어예요. 이 키트가 울 집에 온건 정말 오래되었는데 맨날 이 페이지만 보더니 자연스레 스펠링을 외웠어요. 이것만 보는 이유는 딱 하나.. 사자 때문이예요. ㅋㅋ

이제 살살 파닉스도 익혀 가는 듯 하니까 다른 페이지도 조금씩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잘했다고 칭찬 해주면서 사진 찍어 주니 또 좋다고 헤벌쭉~~ 아직은 어린 아이이기에 뭐든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 중입니다~~

원에 가지 않고 엄마랑 있으면서 가장 좋은건 아이가 이렇게 행복하게 놀 수 있는 것 같아요. 김밥 먹고 배 채우더니 바닥을 뒹굴거리면서 두녀석이 깔깔거리고 행복하게 웃고.. 내가 힘들긴 해도 일단 좀 쉬기로 한게 잘한 선택인 것 같다.. 하는 생각을 했어요. 엄마까지 합세해서 세명이 뒹굴거리다 책보다 놀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둘이 어찌나 이쁘게 노는지.. 설겆이 한다고 엄마가 바쁜 틈에 식탁 위에서 요 둘이.. 서로 애정 행각을 벌이네요. ㅋㅋ

둘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살짝 찍었어요. 서로 투닥거릴때도 있지만 아직은 둘 다 서로를 너무 좋아해서 매일 서로 안고 이쁘다고 난리랍니다. 서로 부비면서 행복을 느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해 봅니다. 사랑한다.. 내 아가들...

 

공룡을 워낙 좋아하는 우리 아들이 푹~빠진 공룡킹 게임.. 요 녀석 때문에 마트를 너무 자주 가야 해서 좀 자제 시키고 있는데 얼마전에 공룡킹 홍보 전단지를 보물 단지 마냥 챙겨서 가지고 왔었어요. 그걸 자기 책상 위에서 발견하고는 공룡놀이 하자고 졸라대는 녀석에게 그 전단지 잘라서 윤성이만의 공룡킹 책을 만들면 어떨까? 하고 제안했어요.

매번 공룡 놀이 할때마다 그 공룡의 공격력과 기술 그리고 살던 시대나 먹는 것들 설명해주기 힘들지 않냐고 했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만들었어요. 워낙 쓰기와 만들기를 싫어하는 녀석이라 이렇게 뭔가를 자발적(?)으로 만들고 써주는 일은 드문데.. 공룡킹이 제대로 효자 역할을 하네요. ㅎㅎ

공룡킹 카드를 참조해서 만들고 전단지 오려 붙여서 만든 윤성이의 공룡킹~ 너무 아끼고 소중히 여기면서 친구들 보여줄거라고 하네요.

스스로도 아주 자랑스러운 듯 해요.

공룡 이름 앞의 숫자들이 공격력이고 밑에 있는게 그 공룡의 기술이예요. 공룡이름에서 사우르스는 계속 반복되니 생략 한답니다. ㅋㅋ

영어로 적었으면 더 좋겠지만.. 일단은 이렇게 써주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니 딴지 걸지 않았습니다.

티라노 사우르스의 기술은 슈퍼 카운터 블로우 인데 이녀석.. 반대 방향으로 써 놓았어요. ㅋㅋ 아직도 글자를 거꾸로 쓰기도 하고 방향도 제멋대로이긴 하지만 글씨가 참 많이 나아졌어요. 가끔 자기가 좋아하는 걸로 이런 작업 몇번 하다 보면 글씨도 이뻐질거라 생각해요.

 

런투리드를 한권씩 아주 천천히.. 해보기로 했는데 그 중에서 what happened? 라는 책에서 물의 순환과 변화에 대한 내용이 나와요.

물에 대한 책도 찾아보고 기존에 읽었던 책 이야기도 하면서 놀다가 disolved란 단어를 모르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간단 실험을 했지요.

책에도 레모네이드가 나오길래 집에 있는 레모네이드 가루를 컵에 넣어주고 가루를 찍어 먹어보고 만져보기를 잠깐 한 후..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어떻게 변화 되는지 관찰해 보라고 했어요. 너무 너무 간단하지만 확실한  체험.. ㅋㅋ

기왕 한 김에 소금도 녹여보고 설탕도 녹여보고 미숫가루까지 녹여보면서 각각의 알갱이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해 봤어요.

설탕을 아주 많이 넣었을 때의 느낌과 작게 넣었을  때의 녹는 상태와 손으로 만져보는 느낌을 확인하게 해 주었더니 신기하다고 좋아하네요. 미숫가루는 잘 안 풀리고 뭉치니깐 왜 그렇지? 하네요. 숟가락으로 꼭꼭 눌러보고 저어보면서 결국 다 녹였구요. 얼음까지 넣은 시원한 미숫가루를 간식으로 먹었답니다.

 

애기 때부터 가지고 놀던 큐브인데 요고.. 참 좋아요. 색깔별로 10개씩 있어서 수 블럭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혼자 이것 저것 만들면서 놀기도 하구요. 이 블럭으로 너무 다양한걸 만들어 내고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해서 한두시간이 뚝딱 지나가 버릴 때도 많아요.

요즘은 한번 만들고 다시 손 봐서 업그레이드 시키는 걸 반복하면서 더 멋지고 실용적인 걸 찾으려고 해요.

오늘 만든 것은 전투함인 것 같아요. 파워레인져에서 각각의 파워레인져들이 타는 친구들이 있잖아요. 그런걸 만들었다고 하면서 아주 복잡한 이름을 붙여줬는데..기억이.. 안나네요. 흠.. 

아이와 하루종일 부대끼고 노는게 귀찮고 힘들꺼라 생각하고 당연히 남들도 유치원에 보내니 아무 생각없이 등떠밀어 보낸건 아닌가.. 반성을 많이 한 하루예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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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맘
  • |
  • 2010-09-0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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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해피바이러스 왕창 날려주시네요..

윤성누리 넘 잘자라고 있는거 같아서 흐믓합니다....^^

저 김밥 저도 먹고 싶어요.~~~~~~(^0^)

요런 진행기는 두팔벌리고 환영합니다...

에고....요 사랑스런 아이들....어쩜 좋아...

넘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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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봉
  • |
  • 2010-09-06 16:04
답댓글

아 진짜 해피해피~!

윤성누리맘님, 바쁘셨을텐데 이렇게 사진까지 쫘악 올려주시고

제가 그냥 아주 즐거워서 춤을 추고있어요! ㅎㅎ

파하하, 근데 제가 왜케 감사하죠~ 아 너무 이뻐요~

둘이 껴안고 노는거며~ 이쁘게 김밥까지 말구말이에요!

정말 윤성이 누리 넘 이뻐요~ 김밥 먹고 싶어요 하악~

윤성누리맘님은 항상 잘하셨으니깐, ^^ 그래도 엄마표 대박~~

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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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앤
  • |
  • 2010-09-06 13:28
답댓글

부지런한 엄마를 만나 윤성누리는 정말 좋겠네~~~ 날마다 행복한 순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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