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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둘째 주 - 초정리 편지

  • 두 아들과
  • |
  • 2015-03-09
26

조금 늦게 문을 열었네요.

 

오늘은 3월을 시샘하는 추위가 몸을 움츠러들게 하네요.

점심 먹고 들어오면서 어깨를 바싹 댕기며 종종걸음으로 건물로 달음질쳐 들어왔어요.

오늘 아이들 따뜻하게 입혀 보내셨는지요...?

꽃망울이 빨리 터지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봅니다.

 

5학년에 진입한 저희 Noel 을 소개해 볼께요.

이름이 그러하듯이 Noel은 크리스마스에 태어났습니다.

예쁜 딸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떡두꺼비 같은 4 kg 의 아들이 태어나 엄마를 살짝 울렸지요. ^^;;

10형제 집 막내이신 친할아버지 아래, 막내 아들의 막내 아들로 태어나다보니

태어나서도    또 아들이냐, 왜 집안에 딸 하나가 없냐.... 등의 한숨과 ....

큰 아이 DK 에 비해 애기때부터 워낙 듬직하다보니 .....

아무래도 신경을 덜쓰게 되고.... 

아이가 둘이 되니 바빠서 대충대충....^^

속없이 항상 바쁘고 목청 크고 덩치 큰 아이로 잘 자라고 있었는데,

며칠 전 봄맞이 대청소 때 드디어 분노를 폭발시키고야 말았답니다.

 

" 엄마 왜 저는 사진이 이것밖에 없어요?

형은 탄생 앨범부터 지금까지 앨범이 몇개야 ?

근데 나는 ?  왜 나는 요것 뿐이야?  이게 다야 ?  정말로? "

 

모야~ !  하고 시시하게 대답하다  미안해서  좀 숨고 싶어지더군요.

DK 앨범이 지금까지 4개가 넘고 꼽지 않은 사진만도 수백장인데

Noel 의 앨범은 1개 중 반만 꼽혀있었더라구요.

 

밤 늦도록 집안의 모든 앨범을 뒤지더니 

" 헤헤 엄마 드디어 제 앨범을 찾았어요~~! "  기뻐하며 앨범을 들고 달려오는 아들...

미안 ~ 그거 형이야.

" 에 ?   그럼 이건요?  이건 저죠? "

아니 ~ 그것도 형이야.... 형아 어릴때 사촌 형이랑 찍은거야..."

 

" 엄마 이건 편애가 너무 심한것 아니에요? "  버럭 하는 기운이 뻗쳐 옵니다.

가슴이 쿵~!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얼버무리기 만이 살길이다 ~!!

 

덥썩 아들을 끌어 안고 말했습니다.

아들~

엄마가 너랑 뽀뽀를 너~~~무   많이 하느라 사진 찍을 시간이 없었지 모야 ~ 그치...?

 

" 헤헤 그건 그래요~"

아들이 씨익 웃습니다. 그리고 앨범 사건은 잊고 다시 끌어 안으며 뽀뽀를 합니다.

 

' 휴 ... 살았당...'

한순간은 모면했으나 미안한 마음이 마구 밀려 듭니다.

불쌍한 우리 둘째 앞으론 좀 더 신경 써 줘야쥐~~~

5학년이 되었어도 아직은 애기같은 우리 아들....

" 엄마 같이 자요 ! " 가 아직 입에 붙어 있는 아들.

아빠랑 똑 같이 생겨 더 이쁨 받은 우리 아들 .  

엄마를 너무 좋아해 주고 많이 용서해 주는 고마운 아들입니다.

 

형아 DK와는 성격, 식성, 취향 그리고 많은 것이 다른 Noel .

15기 여러분

앞으로 Noel 도 이쁘게 봐주시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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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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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사랑
  • |
  • 2015-03-21 11:45
답댓글

 

초6 제이콥

재미있다면서 이틀에 걸쳐서 금방 다 읽더라구요^^

그런데 독후활동을 또 만화 몇컷만 그려놨길래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활동지 하나 프린트해서 풀라고 해봤더니..

다행히 빈칸을 잘 메꾸네요. 제대로 읽었나보다 했네요 ㅋㅋ

제이콥이 독감 낫고 나니 이제 제가 몸살감기로 골골 거리네요ㅜㅜ

저도 독감인가 싶어서 검사했더니..

다행히 독감은 아니고 그냥 몸살로 편도가 붓고 근육통이 심하네요~

병원에 감기환자가 정말 많더라구요.

모두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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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이엠
  • |
  • 2015-03-15 22:46
답댓글

초6 Jessica
노엘얘기에 미소가 지어졌네요. 어쩜 그리 마음이 이쁘고 귀여운지..그 착한마음 갖고 멋지게 크길 바래요.
책이 재밌다고 단숨에 읽었네요. 글도 쓰란말 안했는데 알아서 썼다하니 이정도면 성공이겠죠?^^
책을 많이 읽히려고 시간안배 하는데 왜케 시간이 부족한지 독서는 자꾸 뒤로 밀리고 영수에 밀리고 하네요. 이건 아니지싶은데도 당장 문제집이 쌓여있으면 책치우고 문제풀라 말하고 있으니 참..ㅠ
영수 공부도 하고 사회과학 챙기고 체험도 가주면서 친구랑 놀기도 하고 운동이나 악기도 배우면서 가족과 시간도 보내면서 책까지 충분히 읽는다는게 이게 과연 가능한지 늘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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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태양
  • |
  • 2015-03-16 11:33
아무리 여자친구라지만 글씨체가 너무 예뻐요. 부럽부럽~
저는 쑥맘님들과는 달리 학원을 좀 보내는 엄마에 속합니다만
학원다니게 되면 사실 과제에 치여 과제 빨리 해 놓으라고
재촉하게 돼요.
그러다보면 책은 늘 뒷전이 되게 마련이었어요.
아무래도 6학년이니 학과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죠.
그래도 멀리보면 책읽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되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우리가 15기 북클럽을 사랑하는 거잖아요.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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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아들과
  • |
  • 2015-03-16 12:27
Jessica 의 독서록 정말 부러운데요~~
아 부러우면 지는 건데, 전 쑥쑥에 들어오면 부러운 친구들이 너무 많아요~~
6학년 초라 엄마의 마음이 더 바쁘게 되지요!
그래도 요 시기를 잘 넘기시고 독서 시간 안배에 성공하시길 바래요.
독서가 모든 것의 힘 인것을 저희는 잘 알고 있잖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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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ove
  • |
  • 2015-03-16 14:29
제시카 글 읽어보고 싶어 확대하니 흐려보이네요... 노안이 오는건지 작은 글자들이 점점 안 보이네요
브이엠님 글 보면서 속으로 생각했지요 '불가능'이라고...
저 많은 걸 다 하려면 잠시 틈도 없이 계속 다음 스케줄에 맞춰야할 것 같은데요ㅎㅎ
저도 문제집 먼저 풀게 했는데 요즘엔 다시 맘을 고쳐 먹었어요.
책읽기도 나중 공부를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했고요.
그 자체로 즐거워야겠지요~~
지금 당장 시간에 쫓기며 지식 하나 더 집어 넣기 보다는
정서적인 기초 체력을 키우는게 낫겠다 싶어요. 그래야 자기주도생활 및 학습이 가능할 것 같아요.
울 집은 노는 시간이 너무 많아 탈이지만 아이 성향에 따라가려고 합니다.
브이엠님께서 의문을 갖고 계신 걸 보면 분명 답을 찾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제시카와 잘 상의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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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연맘
  • |
  • 2015-03-17 10:03
스스로 책 읽고 미션한거보면 제시카가 책을 참 좋아하는거 같아요
아직 루비는 여유가 있지만 큰넘때문에 저희집도 항상 시간에 쫓겨사는거 같아요.
점점 커갈수록 아이들 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니까 엄마로서 어떻게 해줄수 없는게 안타까워요
이제 6학년이니 포기할것과 계속 가져가야할것을 구분해서 아이와 잘 타협을 해야 할것 같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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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사랑
  • |
  • 2015-03-21 12:06
정말 갈수록 시간이 부족해지네요ㅜㅜ
그래서 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것 같아요.
어쨋든 북클럽 덕분에 책읽기의 끈을 놓지 않고 가니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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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ove
  • |
  • 2015-03-15 22:00
답댓글


초5 스마일리

저는 아들 하나인데도 돌잔치도 못해줬네요.

그 때 제가 갑자기 수술을 하는 바람에 돌잔치 예약한 것도 취소하고...

어릴 땐 모르더니 커서는 나는 왜 돌사진 없냐고 그러더라구요.

수술 후 회복하느라 이래저래 때를 놓치고 사진도 없어요. 겨우 100일 사진만 남아 있네요.

그래도 사정 이야기하니 쿨하게 이해해주는 아들이 고맙죠.~~

노엘은 스마일리보다 더 쿨한데요^^ 애교도 철철 넘치고 귀염둥이 아들내미에요~~

 

책읽기도 오늘 오전에 끝내고 독서록은 좀 전에 마지못해 써주네요.

처음 읽기 시작할 때 4학년 때 배웠던 책이라고 얘기하더군요.

이번주부터 제대로 수업을 시작했는데 6교시 하니까 확실히 바쁘네요.

놀기도 놀아야겠고 할 건 많고...

아파트에 핀 매화향기에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하루였어요.

따뜻한 봄날 즐기며 보내요~~~~~

그래도 책은 재밌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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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이엠
  • |
  • 2015-03-15 22:48
그런일이 있었군요. 스마일리가 충분히 이해할 만해요. 여기 아들들이 다들 쿨하니 이쁘고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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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태양
  • |
  • 2015-03-16 11:37
돌잔치를 못해주었다고 해서 스마일리를 사랑하는 엄마마음이 어디 가겠어요?
아프셔서 못해주셨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겠어요.
저도 아들 하나인데 돌사진 안찍어주었네요.
앞으로 우리 예쁜 아이들 더 사랑해주자구요.
아파트에 핀 매화향기 정말 봄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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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아들과
  • |
  • 2015-03-16 12:18
에고
여기도 어린시절에 아픔이 있었군요...
지금도 스마일리의 해맑은 미소가 눈에 선하네요~
고학년이라 6교시가 많아지니 아이들이 힘들어 하지요.
빨리 잘 적응하기를 바라며,
차분하게 잘 정리한 미션 잘 봤어요 스마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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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연맘
  • |
  • 2015-03-17 10:23
쿨하게 엄마를 이해해주는 스마일리, 외모처럼 마음도 정말 사랑스럽네요.
지난주까진 엄청 춥더니 이번주는 진짜 봄같네요. 아이들도 새 친구들 만나고
날씨도 따뜻하니 많이 놀고 싶을텐데 매일 실컷 놀라고 얘기를 할 수 없는게 미안하네요
시간내서 책 읽기도 하고 독서록도 열심히 쓴 스마일리 아주 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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