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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Room】11M :아들~자라면 무엇을 할껀고~^*^

  • 최지연
  • |
  • 2003-06-19
0

1!@#$ 아장아장 걷는게 그저 구엽기만 한줄 알았는데..으으으 요즘은 걷는게 아니라 달리니깐 눈이 좀더 있어얄것 같아요..ㅎㅎ 또 달리니깐 카메라로 아이를 잡기가 힘드네요. 찍는 순간 벌써 아이의 반쪽은 없어지고..으으으 다행이 디카가 있어 그나마 온전한 스티브를 잡아냅니다..ㅎㅎㅎ 우리집이에요~ 집 무너지겠군..ㅎㅎ 드디어 무너지고~ㅋㅋ 조용~~^^ 조용한 이윤~바로..ㅋㅋ 책을 들면 왜 꼭 꺼꾸로 들고 앉아서 읽는지..ㅠㅠ 장난감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겟지만..그래도 책을 좋아하니 고맙고, 누나방에 출입금지를 당한후에 더 책에 열을 올리는것 같아서..가끔은 안쓰럽기도하고... 많고 많은 장난감을 마다하고 꼭 저의 부엌 살림을 탐내는 아들을 바라볼라치면 '저거시 외삼촌처럼 요리사 될란가...' 너 지금 머하노~ 그래...요리사도 좋코,시인도 좋코,운동선수두 좋코,발레리나도 다 좋은디... 지금은 그보다 쑥쑥~빵빵~ 잘 자라는게 더 중요한단 말이지..^*^ 책읽기~ 책읽기~ 그림도 그려요~ 짜잔~ㅋㅋ 물이 조아~라 물이 조타면서~처음 수영복 입은날...파란 기저귀 차고선~그냥 잤어요..ㅎㅎㅎ 말을 통채로 시작한지 한달이 흘렸고,우리말만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 요즘은 영어도 그런데..완전히 코메디랍니다~ㅎㅎ 이층에서 일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의 잠금장치를 해두곤 청소나 옷 정리들을 할라치면, 방 4개를 오가며 아들과 여러차례 숨바꼭질을 하게되는데요..ㅎㅎ 여기 있다..싶음 아니보이고, 그럼 누나방에 그러고 가보면 그곳에도 없고. 놀란 맘으로 막 크게 부릅니다. 아아~들~ ~ ~ ~ ~ 누가 가만히 제 다리를 잡습니다. '머야...오데서 나왔어...' 그래서 그뒤론 수시로 아이를 불러서 서로의 위치 파악을 합니다. 아~들~ 스티브~ 스티브 어딧니? 음...스티브 어딧찌이~ 저를 부르는건 알면서도 모든게 장난치자는 소린줄 알고..더 꼭꼭 숨고..ㅎㅎ 기분이 좋을땐 웃음소리로 자기 위치를 알려줍니다. 그러나 뭔가 열심히 집중하고 있는데..엄마동무가 자꾸 부르면, I don't know. '아니..저거시..지금 뭐라는게여' 스티브~너 어딧어? I don't know! '나 원 참..디게 찐하게 감정을 넣네..쯥쯥' 11개월에 I don't know는 자기 표현의 전부를 다 충족시킨다고 생각하나봐요. '그래 이놈아 나도 니가 머라 그러는지 I don't know다...' 대문밖에 나가서 누군가가 보이면 Hello~라며 그 사람에게로 걸어갑니다. 그럼 동네 아줌마들 놀래서 너 잘 걷는구나,너 말도 잘하네...몇개월인가요? 그럼 또 자기가 잘하는 I don't know를 외칩니다. 제가 그쯤에서 끊고 들어갑니다. 실은 제가 안 끊어도 그게 끝이지만..ㅎㅎ 누나와 동네 누나들 사이에서 홀로 외로이 고추를 단 스티브. 그래도 꽤나 용감하게 누나들 틈에서 건져온 영어를 팍팍 자기것으로 만들고, 우리가 국어 사랑을 외쳐도 저는 그걸 써먹겠다고..ㅎㅎ ㅎㅎ~There was an old lady who swallowed a fly 아시죠. I don't know why she swallowed a fly. Perhaps she'll die. 테잎에서 흘러나온 노래를 듣고 다는 못 따라하고 앞부분만 따라하는것 같아요. 그래도 맘은 누나처럼 다 따라 부를꺼예요. 그리고 결코 누나의 기세에 꺽여 중간에 포기한다거나 그러지 않고, 끝까지 I don't know로 밀고 나갑니다. 남자애는 뭔가 다르나봐요..ㅎㅎㅎ 책은 나이에 맞게 읽게 하지않고 그냥 손 가는대로,스티브가 원하는대로 읽어줍니다. 지금처럼요~^^ 우유~가 좋아. 내리 사랑 이란거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둘째라서 좀 더 여유있게 아이와 지내게되니... 첫째보다 더 많이 안고,뒹굴고 뽑뽀하고..그러는것 같아요. 그러다가 가끔,남편에게 한방 맞찌요. 아영이 앞에선 그 적당히 이쁘다 그래. 내가 너무 심했나... 이번주 일요일에 드디어 첫돌을 맞이합니다. 그런데..흑흑..아영이때와 마찬가지로 돌잔치는 생략입니다. 그원인 제공자는 또 아빠! 아영이땐 미국 출장을 떠나느라 비행기에서 첫돌을 맞더니. 스티브는 21일로 날을 잡았더니..남편 회사서 야유회를~ 그럼 날을 옮기면 되겠네요...흑흑..너무 늦었어요. 21일이 야유회란걸 깜박한 남편탓에 한주 땡겨해도될 돌잔치를 뒤로 보낼려니 다들 시간이 맞지가 않아서...(친구들이랑은 8월에나 가능하더라구요) 그냥 스티브가 태어날땐 저희집에 오시고,절 도와주신 남편 선배님 식구들이랑 간단한 점심만... 집에서 기른 부추로~딱 한장 스티브만이~^^ 햇살은 한여름이다~~라고 외치고, 스티브는 노상 바깥에서 살라고하고, 누나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수영장에서 살고, 저녁도 겨우 준비하게되고, 그러니 설겆이는...ㅎㅎㅎ 아,그리고 새집은 철거했습니다. 어지간하면 새모이가 끝날때까지는 버틸려고 햇는데... 스티브가 아주 먹음직스럽게 싸놓은 새똥의 유혹을 못 참기에..도.저.히...ㅋㅋ 게다가 하루는 스티브에게 모유를 먹이는데..스티브 다리에다가 한방 퍽~날리고 가더군요. 남편 화를 무지 내면서...그다음은 말 안해도 아시죠..ㅎㅎㅎ 그래도 오늘도 먹이를 찾아 많이 날아오더군요. 바보들~진작에 좀 잘하지..^^ 시작은 이렇게~ 11M 그리고 6Y , 스티브꺼랑 누나꺼랑 June 19, 2003 -오타와에서 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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