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시누댁엘 갔는데 아기모자 뜬 게 보이는 겁니다.
제가 예전부터 꼭 하리라 마음 먹었던 세이브더 칠드런 아기모자 였어요.
아프리카 신생아들을 살리기 위한 모자뜨기..
뜨개질을 제대로 해 본적이 한 번도 없지만 올 겨울에 우리 큰 딸과 꼭 하나씩 떠보려고 했던 거여서
간 김에 시누에게 대충 배우고 왔네요.
그런데 제가 놀랐던 것은 시누가 그것을 한 이유였어요.
고2 남학생인 조카 학교에서 수행평가 (봉사) 하라고 한 거라네요. 남학생.. 고등학생...
딱 봐도 누가 봉사점수를 따라는 건지 아시겠지요?
아그들은 공부시키고 아그들 봉사활동은 엄마가 하는 겁니다... 에효~~~
이런 눈가리고 아웅식의 수행평가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수행평가가 있든 없든 아이들에게 사회를 위한 봉사를 하게끔 해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절대 봉사점수를 내가 따주지는 않겠다 생각했고 아이가 할 수 있는 봉사가 무엇인지 생각해봤었어요.
이렇게 아기 모자 뜨기를 해마다 시킬 생각이구요
중학생쯤 되면 영아원 같은 곳에 가서 저랑 같이 빨래방 봉사나
노숙자 급식배식 같은 거 하려구요.
고등학생이 되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도서관에 가서 꼬맹이들 영어동화 읽어주기 봉사 하라고 할 생각입니다. (본인이 원하는 봉사가 따로 있으면 더 좋구요)
봉사가 점수 따기 위한 행위여서는 안되겠지요.
지금 큰 딸은 뜨개질이 처음이라 일단 연습삼아 자기 목도리를 뜨고 있습니다. (신생아 모자는 실도 바늘도 가늘어 바로 시키기가 어렵겠더라구요)
모자를 뜨는 목적을 이야기 해주었더니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감격을 합니다.
" 그럼. 엄마.. 내가 벌써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한다는 거야? 이 모자가 사람을 살린다구..
너무 감동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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