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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59 (12/15) 읽기 레벨 up

  • 빨강머리앤
  • |
  • 2010-12-15
7

연말이라고 남편은 회식이 많네요.

물론 직장맘들도 요새 회식하랴 술마시랴 정신 없으시겠죠?

제가 직장 다닐 때 (병원이었겠죠?) 정말 더럽고 치사한 일을 몇 번 겪었었는데

그 때마다 제게 힘이 되는 건 '언제든 때려치면 그만이지!!!'  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였어요.

그렇다고 사직서를 냈던 건 아니지만 내가 때려쳐도 크게 지장이 없다는 생각에 치사해도 아니꼽고 더러워도 참아 넘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끔 제가 가장의 위치에 있는 엄마라면 어떠했을까... 생각해봅니다.

오히려 함부로 때려치울 수 없는 위치라는 것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는지...

요즘 저희 집 남자가 딱 요런 모습입니다.

 

어찌나 안스럽고 불쌍한지 뭐라 말 할 수가 없네요.

일이 좋아서 하겠습니까.. 술이 좋아서 마시겠습니까.. 회식이 맛나서 먹겠습니까..

자기 취미 개발할 시간도 없고

몸 돌보게 운동할 시간도 없지요...

딱 눈 감고 다 때려치우고 싶어도 눈에 밟히는 처자식 때문에 그냥 모든 걸 감수하고 삽니다....

언제 짤릴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아이들의 미래와 우리의 노후를 어찌해야 하나.. 10년 20년을 내다보고 고민하고 밤 잠을 이루지 못하더이다..

어디 직장인만 그러겠나요..

자영업 하시는 분들도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불경기에 불안해하긴 마찬가지겠지요.

그나마 온갖 시름을 내려놓을 수 있고 마음껏 한숨이라도 쉴 수 있는 곳이 가정이라는 곳일진데

가끔 꼴보기 싫은 짓을 하고 미운 말을 하더라도

그냥 참아줄랍니다.

오늘은 남편 어깨를 좀 주물러 주렵니다.

늘 구부린 여보야의 등에 힘 좀 불어넣어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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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인박
  • |
  • 2010-12-16 11:40
답댓글

늘 글만 읽고 가다  오늘은 글씁니다 ㅋㅋ 얼굴보고 이야기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저도 일을 할때마다 내가 벌지 않아도 울남편이 있기에 맘 편할때가 있읍니다..열받으면 그만두지뭐..저도 그만두지는 못하나 그 생각이 맘에 위로가 되곤 합니다..그러면서 불쌍한 울남편  생각합니다..그래도 앤님은 남편에게 위로가 되니 얼마나 이쁜 아내입니까  전 어제도 아들 영어 시키다 토닥토닥하는 나와  아들녀석 때문에 남편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제가 도저히 아들 녀석의 비위를 맞출수가 없어 "나 그냥 영어 학원보내버릴거야 도저히 못하겠어!!!" 했더니 남편 폭발했습니다..

 

흑흑  이것저것 돈들어갈건 많고 이것저것 시키는 제가 남편은 한심한가 봅니다..인간부터 만들자나요..저도 갈피를 못잡겠습니다..돈이 아까워 영어 학원 못보내겠는데 안시키자니...요즘 제가 갈피를 못잡으니 이리저리 횡설수설이네요  여기다 이렇게 글도쓰고 ...

 

다시 아들녀석과 맘 잡고 시작해야죠...남편위로해줘야 하는데 또 다시 아들녀석이 생각납니다..불쌍한 울 남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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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앤
  • |
  • 2010-12-16 12:34
영어도서관 잘 이용하시고 테솔에서 배운대로 함 해보세요..
큰 틀이 잡히고 나면 좀 더 편하게 길이 보이지 않을까요?
담엔 맛난 거 사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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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으로
  • |
  • 2010-12-15 22:25
답댓글

앤님은 어찌 딱딱 맞는 글만..그림까정..긁어 오신대요? 맨아래 만화 그림 넘..딱이여요.ㅎㅎ

앤님의 이해로...남편분은 올 연말은 아주 부드럽게 넘어가겠는걸요? 울집은 제가 쌍심지 켜고 있는디..갑자기 남푠이 불쌍해 지네요..ㅎㅎ..

 

그래도..앤님 말씀대로..함..착해져 볼랍니다..올 연말은 큰소리 안나게~~~ ㅋㅋ 잘될랑가몰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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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앤
  • |
  • 2010-12-15 23:22
저는 절대로 바가지 안 긁습니다. 애들한테는 소리질러도 남편한테는 안해요.
밉상 짓을 해도 ... 저보다는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사람이기 때문이고 저 말고는 위안을 얻을 곳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측은지심으로 남편을 바라보세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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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으로
  • |
  • 2010-12-16 16:08
흐미...멋지시네요...오늘부터.. 남푠을 받들어 모셔보도록 ....노력 하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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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토리세알
  • |
  • 2010-12-15 21:59
답댓글

읽기 레벨 up에 참여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아무데나 들어가면 되는건지?

아니면 신청기간이 있는건지?

궁금합니당~^^

 

2011년의 계획하는 도토리 세알들의 엄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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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앤
  • |
  • 2010-12-15 23:24
이 프로젝트는 그냥 제 맘대로 시작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다들 심사숙고하여 100일간 참여하기로 약속을 하고 시작했기 때문에 중간에 인원을 보충할 수가 없네요.
몇 분이 문의를 주셔서 따로 반을 정해주진 않았고 그냥 지금 쓰신 것처럼 제 글에다 댓글로 따라오시라고 했는데 아무도 안 하시네요.
도토리세알님 혹시 참여하고 싶으시면 반 배정은 어렵고 그냥 제 글에 댓글로 달으셔요.
누군가의 감시 때문이 아니라 자신과의 약속이니까 반이 중요한 것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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