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아이들과 뮤지컬 애니를 보러갑니다.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연극이나 뮤지컬 등을 일년에 서너번씩은 본 것 같네요.
그 결과 (아직 결과 라고 할 나이는 아닌 듯 하지만 그래도 이런 공연들을 많이 보여준 결과물이라고 느껴지는 것)는 이렇습니다.
음악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동요도 많이 듣고 클래식도 많이 들었지만 살아 움직이는 음악을 자주 접한 뒤로는 음악이 생활 속에 있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뮤지컬 흉내를 내며 자신감있게 감정 넣어 부르는 걸 따라하네요.
무대장치에 대한 흥미가 생겼습니다. 무대가 어떻게 바뀌는지. 어떻게 만들어진건지. 재료가 무엇인지. 자꾸만 물어봅니다. 입체적인 미술을 눈으로 확인하는 셈이지요.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본 라이온 킹은 무대변화가 거의 마술 수준입니다. 과학적으로 변신하는 무대를 보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이 커져가며 머리를 마구 굴리게 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일 겁니다.
연기자들의 연기를 보며 남 앞에서 공연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렇게 여러사람 앞에서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자신들도 자신감을 갖는 것 같구요. 그래서 저희 집은 시시때때로 공연입니다. 거실 아무곳이나 무대가 되어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시도 낭송하고 글짓기 발표도 합니다. 사촌들과 어우러져 악기공연도 하구요.. ㅎㅎㅎ
엄마와의 대화 공감대가 생깁니다. 공연을 같이 보면 두고두고 그것과 관련되어 이야깃거리가 생겨납니다.
같은 주제와 화젯거리를 가지고 이야기 나누다 보면 아이의 생각도 많이 알게 되고 추억도 생겨납니다.
공연문화와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을 배우게 됩니다. 막 사이사이 누구보다도 열심히 박수를 치고 배우의 열연에 호응을 해 줍니다.
비교능력이 키워집니다. 여러 공연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등을 비교하면서 무엇이 왜 어떤 면에서 더 좋았는지 스스로 비교분석하더라구요.
기타 등등... 좋은 점이 너무 많지만 오늘은 제가 너무 바빠서 제대로 정신 차리고 쓰질 못하네요.
연말 연시... 따뜻한 방도 좋지만 가족들끼리 손에 손 잡고 재미있고 따뜻한 연극이나 뮤지컬 감상...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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