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일년...
과연 목표를 정해서 뭘 해볼까 고민도 하고 계획도 세워봤네요.
근데...역시 다 덮었습니다...^^
예전 초등학교때부터 친했던 2명의 친구가 생각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아이가 공부를 재밌고...아~~주 잘했으면 하는것은 모든 엄마들의 바램이겠죠.
저역시 제이가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고...공부를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엄마중에 한명입니다..^^
물론...전 공부못했습니다.
공부는 저랑 인연이 없다고 지금도 생각하는 아주 이중적인 엄마죠...
그럼에도 아이만큼은 공부와 인연이 좀 길었으면 해서 무진장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엄마구요.
공부와는 인연은 없지만 이상하게 공부잘하는 친구와는 인연이 깊은지라...
제 친구들은 다들 공부를 참...잘했습니다.
못했던 친구도 어느새 잘하는걸 보니... 제 옆에 있음 자연스럽게 공부에 의욕이 생기는건 아닐까라는 스스로의 착각 하게 되더군요...거참 신기하죠..??
제가 좋아했던 남자아이도 분명히 중간쯤 하는 성적이었는데..
제가 좋아한다고 소문이 난 뒤로는 갑자기 전교 1등을 하더군요....신기하죠....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처럼 공부에 소질없고 재미없다는 울 신랑도...저를 만나고 나서 공부에 맛이 들려서 다시 학위를 받으러 학교로 들어갔으니....
저에게는 공부잘하게 도와주는 에너지가 있나봅니다...^^
초등학교 6년동안 올 100점을 맞고 중학교에 올라간 유명한 친구(A라고 하죠)가 있습니다.
중학교때 역시 1년동안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으니....대단한 친구였죠.
또 한명의 친구는 초등때는 그냥 잘하는 친구(B라고 하죠)인데...
중학교때 성적이 반에서 8등정도...전교에서는 20등 내외를 왔다리..갔다리 했었죠.
물론 둘은 경쟁상대도 안될 정도였습니다.
근데 2학년 2학기에 들어설때 갑자기 학교가 술렁일 정도의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B라는 친구가 올 100의 명예를 안고 살던 그 친구를 이기고 전교 1등에 올라간 것입니다.
절대로 A는 이길수 없다는게 울 학교의 자랑이었는데...바로 그 A를 B친구가 이긴것입니다.
얼른 B친구에게 달려가서 어떻게 성적이 확~~ 올랐는지 물어봐야 했습니다.
아니 성적이 오른게 문제가 아니고 A를 어떻게 이겼는지가 더 관심사였겠죠.
이야기를 들어보니 방학기간동안 공부에 맛이 들었는데...
이 공부라는게 너무 재밌다는 것입니다.
완전 충격이었습니다..아무리 공부가 재밌어도...그렇게 성적이 오를수가 있는가 싶기도 하고...
우리의 천재적인 성적표인 A를 가볍게 이겼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그때부터 뒤바뀐 성적이 B는 졸업할때까지 전교 1등이라는 명예로 졸업을 했고.
반면 A는 한번 떨어진 성적이 전교 4등까지 떨어지는 사건으로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하교길에 A와 같이 집에 가게되었는데... 성적에 대해 아무말도 안하게 되더라구요.
근데...A가 먼저 저에게 한 이야기가...참..
자기는 죽을때까지 B를 이길수 없다는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더라구요.
이유를 물어보니...자기는 공부가 재밌지 않은데...B는 공부가 재밌어서 열심히 하니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도 이길수가 없다고 말하더군요.
완전히 포기한 표정이었습니다.
A는 평범한 고등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나와서 좋은 직장에 들어갔습니다.
우리가 볼땐 여전히 멋진 아이죠....(어른이구나...)
B는 공부에 맛이 들려서 외국어고등학교에 높은 점수로 입학해서 역시 외국으로 유학가서 재밌게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한번 무언가에 맛이 드니 다른것도 잘하게 되더라구요.
배우는 모든것에 거부감없이 즐기는 법을 터득한터라... 하루하루가 재밌다고 합니다.(부럽습니다)
큰바위 얼굴 이란 책을 다들 읽어보셨죠..
전 요 B라는 친구때문에 절실히 이 책이 와 닿습니다.
그리 이쁘지 않은 외모였는데...버릇이라고는 속눈썹뽑아서 안경집에 모아놓는게 취미고...
피비켓츠와 장국영에 빠져서 하루에 수십번 얼굴을 들여다보던 친구였는데..
그저 연예인 좋아하는 친구라고만 생각했는데 졸업할때 그 친구를 유심히 보다 깜짝놀랜적이 있습니다.
속눈썹을 뽑으면 길어진다는 말이 맞다는 생각도 들고...
닮고 싶은 사람의 얼굴을 보면 닮아진다는 말도 맞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다란 까만 속눈썹에...장국영과, 피비켓츠를 합쳐놓은 얼굴로 .... 그렇게 학교대표로 졸업장을 받는데..
이쁘고...신기하더군요...
그때 정신차리고 저도 무언가를 했다면 좋았을텐데...
왜 문뜩 아이낳고 그 친구가 생각이 났는지.....(한편으론 늦지 않았으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제빵왕 김탁구]드라마에서 빵집 장인이 탁구를 비교하면서 하던 대사중에..
천재는 노력하는 놈을 못이기고..
노력하는 놈은 즐기는 놈을 못이긴다
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이 생각나더군요...
요즘 제이가 공부에 맛이 들었습니다.
특별한 학습지 하나 변변히 들여서 해주지 못하고 사이트에 무궁무진한 워크싯에 반해 그것만 열심히 프린트 해주는 엄마덕분에 난위도 상관없이 풀어주시고 계시죠..
작년에 놀고 싶다는 말에 지금까지도 놀고싶은 엄마는 그 마음을 100% 이해한터라 아이의 의사를 충분히 들어주었습니다.
이제는 [공부 더 하면 안되요. 재밌어요. 자고 싶지 않아요. 우리 또 뭘할까요?]를 내뱉는 아이를 보면서 쾌재를 부르고 있네요
앉으면 기본을 3시간을 내리 문제를 풀어야 직성이 풀리니...
제대로 공부에 맛이 든거 같습니다.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마구 디밀고 싶다가도 A친구와 B친구의 차이를 확실히 본터라 항상 조심하는 중입니다.
앞으로의 제 목표는 항상 똑같네요.
공부는 열심히 노력하는것도 중요하지만...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즐겨야 100%의 에너지와 열정이 나오고.. 재미가 있어야 다른 무언가를 새로 배울때 겁이 없다는 것을요.
B라는 친구는 한번 배우는데 맛이 드니 체육, 음악도 금방 배우고 익히더군요.
즐기니 체계적인것도 없이 마구 받아들입니다.
여기계신 엄마들도 다들 그렇지만..
저역시 아이에게 무언가를 디밀때는 먼저 읽고 재밌는 부분을 찾아내고 어려운부분은 따로 빼내서 다른식으로 가르칩니다.
그렇게 아이가 잘 받아들이는 재미로 같이 공부를 하면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같이 열심히 하게되더라구요
제이는 공부가 재밌는 아이로 키우고 싶네요.
요즘 한창 공부에 재미가 들려있는 아이를 보니 자랑도 하고싶고...이쁘기도 하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공부한다고 책상에 앉아서 문제풀고..
점심먹고 또 공부하자고 졸라댑니다.
저녁먹고는 내리 3시간을 넘게해야 직성이 풀려하네요.
뭐 저희가 하는 공부는 유아수준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고 거의 놀이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재밌어서 굳을살 생길정도로 연필을 쥐고 있는 아이를 보니 A친구가 B친구를 절대로 이길수 없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요즘 제이가 수학도 암산으로 술술 풀고..(불과 몇일만에 생긴일입니다)
말도 정리되서 차분하게 말하고..
문제를 읽고 새로운 정답을 찾아내고...
요즘 같이 책상에 앉아있는데...역시 공부에 젬병이 엄마는 몸살이 날 정도로 힘드네요.
그럼에도 한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공부는 재밌어 하는 아이로 아직까지는 잘 키우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네요.
올한해 목표를 세워서 무언가를 해볼까 하다가...
다 접고.. 그저 재미만 붙여주자로 마음을 비워냈습니다..
저역시 부담이 없이 아이를 바라볼수 있게 되었네요.
A친구...B친구...모두 제 소중한 친구지만...
전 B친구같이 제이를 길러주고 싶습니다.
인생의 재미는 그 친구가 더 좋은거 같아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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