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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노맘의 울엄마 이야기

  • goodwaja
  • |
  • 2011-01-09
40

어제 새벽 엄마를 생각하며 적어봤습니다~~~

 

연말이 지난지 얼마안되서 일까요?연초여서 일까요?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이 가끔은 비맞은 중마냥이란 글귀가 떠오를 정도로

중얼 웅얼되고 있는 제자신을 발견합니다.

오늘도 세아이 데리고 와글와글 미술관 다녀오고

오는길에 ㅇㅇ문교에 들려 한시간정도 책보다 왔는데도

지금 이 시간까지도 잠못이루고 독수리 타법중인것은  무슨 이유에서일까요?

 

네~오늘은 점잖게 저의 엄마에 대해 얘기하고싶습니다.

더 열심히 쑥활동하고 낭중에 아주 낭중에 조용히 한번쯤

울엄마 얘기,아니 자랑좀해야지~했는데 성급히 이야기를 꺼내보려합니다.

전 항상 주위분들께 저의 엄마얘기를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도모르고 신이나합니다~~

 

그럼 제법 긴 이야기지만 짧게 요약해가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22살에 인천아가씨가 남양주의 25살의 키도 크고 잘생긴 청년과 결혼을 했습니다.

인자하신 시부모님~철없는 시동생과 시누이그리고  몸이 불편한 총각 아주버님한분이 계셨습니다.

중학교 다닐 당시 홍역을 앓다 잘못되어 다리를 못쓰시게되었답니다.

 

암튼 모두 부지런히 일을 한 결과 재산은 날로 늘고,아기도 순풍 순풍 잘 낳았는디

아~글씨~문제인즉은 낳기만 하면 딸인기여~~~

어허~~이것이 무신 하늘의 장난이란말여~~

다섯째인 나까지 모두 딸딸딸딸~딸~인것이다~~

낭중에 결혼한 작은 아버지는 낳기만 하면 아들 아들~

 

럭키쎄븐이 미국서만 통하는지 알았더니 그것이 바로 울집에 딱 어울리는

말인디 내밑으로 여동생이 하나더  있고 바로 럭키 쎄븐이 아들이란 말이지라~~

 

생각해보십시오~여러분~일곱을 낳으셨습니다.

20여년 동안을 갖고 낳고 기르시고 다시 갖고 낳고~

이 과정에서 지금도 엄마가 하시는말씀이지만

딸만 낳았다고 구박하는 사람없었답니다.

할아버지,할머니께서 워낙 좋으신 분이셨어요~

 

그런데 그런데 말이죠~드라마를 보면 흥미를 유발하기위해

우연도 많고 일도 많고 사연이 많지 않습니까?드라마는 허구가 아닌듯함니다

그렇게 바라던 아들을 낳아 남부러울 것 없이 마냥 행복했는데

아버지께서 숙직하시다 혈압이 올라 (그것도 너무 늦게 발견되어 )

좋다하는 병원에서 오래 치료하셨지만 반신불구가 되어 집으로 오셨습니다.

 

그 충격으로 할아버지도 몸져 앓아누우셨습니다.

그해 저희 집엔 원래 아프신 큰아버지,할아버지,아버지 이렇듯 세분이 누워계셨드랬어요~

그당시 큰언니는 상고를 나와 외삼촌 회사에 다녔고,둘째언니부터

여섯째까지 고등학교에서 초등까지쭈루루~~다녔지요~

둘째언니는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을 붙었는데도 기뻐할  상황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그 어려운 시기에 딸들이라고 적게 가르치고 아들이라고 더 위하고

속마음은 잘 모르겠는데 어찌되었건 엄마의 사랑은 자식들한테 공평했습니다.

갑자기 그 당시 엄마의 명언이 떠오르네여~~

"공부 하는 놈은 대학가고 못하는놈은 못간다.울 집에 재수는 없다"

당연한 말씀인데 그 당시 어찌나 비장하게 느껴지던지....

 

이때부터 엄마는 엄청난 초인간적인 삶을 사십니다.

아버지 수발과 할아버지 수발 그리고 여러자식 뒷바라지,논,밭일까지 모두 엄마의 몫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정말 정말 그 많은 일을 하시면서 자식들한테

힘든일 시킨적이 빌~~루없습니다.

저는 철이 들기전 어른들은 당연히 일을 잘하시는 줄만알았고

그것이 얼마나 힘들며 얼마나 고된일인지 생각도 못했습니다.

 

창피한 얘기지만 엄마네 앞밭에 무슨 채소가 심어져 있는지 안게 작년쯤 인것같습니다.

제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세아이 엄마가 된것은 아마도

철좀들라고~생각좀 깊어지고 ~ 겸손해지라고 내려진 제운명같습니다.

 

그해 할아버지께서는 가슴앓이를 하시다  그만 돌아가셨습니다.

그후 할머니께서도  점점 알수없는소리를 하시더니 치매에 걸리셔

툭하면 집을 나가시고 자상했던 아버지는 점점 난폭해져갔습니다.

이렇게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엄만 참~밝으셨어요~

저희 자식들이 물려받은 가장 큰 재산이 바로 엄마의 긍정적인 사고,태도예요.

 

그런데 신은요~이만큼의 시련을 주면 좌절할만한 인간이

너무 꿋꿋하게 잘 살아가서일까요?

아버지께서 고혈압재발로 다시 병원에 입원하셨고  병원에서

가망이 없다해 집으로 모셔왔는데 그 모습은 차마 말로 표현못하겠습니다.

그렇게 7개월을 힘들게 식물인간으로 사시다 가셨습니다.

직업이 에어로빅강사였던 전 그 시절~참~ 많이 울며 운동했었어요.

 

그렇게 슬픔이 끝나나했는데 같은해

앞마당에 나가 담배를 피시던 할머니를 셋방살던 아기아빠가후진을하다그만..

저는 집에 있다 맨발로 마당으로 뛰어나가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많이 다치신 할머니는 병원에서 몇개월 입원해계셨습니다.

작은 엄마는 착하시고 좋으신분이였고 우리집10분거리에

사셨지만 비위도 약하고 잘 놀라셔 또 모든 병수발은 엄마몫으로 돌아왔지요~

불쌍한 우리 힐머니 몇개월 뒤 할아버지품에 안기셨고

또 이렇듯 허망하게 가족을 떠나보내야만했습니다.

 

그렇듯 10여년동안 아버지의 발병으로 인해 유복한 가정이 이렇듯 허무하게

무너져버리는듯했지만 저흰 더욱 힘을 내어 즐겁게 살기로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이에 좋은 일들도 많았습니다.

엄마께서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수여하는 효부대상을 타셔

TV출연(손석희,허숙영진행)도 하시고 뉴스,신문에도 나오시고했습니다.

원래 이 상의 취지가 정말 어려우신분들중 효부상을 주어야하는데

당시 저희집은 재산이 쬐꼼 있는 관계로 자격이 적합하지않으나 저희 엄마같은

상황의 이런 효부는 없다해 안되는걸 되게한경우라합니다.

지금 엄마는 그 고장위인으로 도덕시간에 그당시방송 자료로 공부도 한대요.

제조카가 중학교 도덕시간에 갑자기 외할머니댁얘기를 자료화면으로 보여주는데

거기에 어릴적 자기가 뛰어노는 모습이 나와 창피했다며 얘기하더라구요.

 

언니들도 결혼해 예쁜 아기들도 낳고

힘든일도 많았지만 기쁜일도 있었기에 서로 위로하며 그렇게 지내오는데

언제부턴가 자꾸 몸이 안좋은 것 같다며 엄마께서 말씀하시길래

꼭 병원에 가시라고 했더니 정기검진 받은지 두달밖에 안됐다며?

그렇지만 웬지 이상하다 자꾸 말씀을 하셨습니다.

화를 버럭 내며 엄마께 또 다른 병원에 가실것을 당부했는데

너무나도 기가 막힌 소식을 언니에게 듣습니다.

엄마가 자궁암이라는겁니다.

저는 직장에서 그 전활 받고 그냥 주저앉아 몇시간을 울었습니다.

신의 존재도 강력히 부정했죠.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아버지 그렇게

고통스럽게 데리고 갔음됐지 엄마가 무슨 죄가 있길래~뭘 잘못해서~~

 

병원 수술날을 받아놓고 저는 도저히 에어로빅수업을  할 수가 없어

주위 선생님께 부탁하고 언니들과 병원에서 숨죽여 엄마의 곁을 지켰습니다.

수술대기실서 멍청하게 저는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엄마는 웃으며 왜?우냐고 정말 덤덤하고 멋지게 그렇게 수술실로

들어가셨어요~ 그게 바로 엄마의 모습이여만한것처럼요~

아파도 안 아픈척~슬퍼도 씩씩한척~

하지만 지금의 제 모습은 엄마로서 너무 부끄럽기만 합니다.

애셋키우며 힘들다 투정하기일쑤고~

 

다행히 수술은 잘 되어호전되었지만 나날이 머리카락이빠져 들어나는

훤한 머릿속은 엄마에게 많은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가발을 준비했~어여~~

그런데 안 어울려요~~

씩씩한 엄마 열심히 검은 콩,검은 깨,다시마,좋은 샴푸쓰시더니

나날이 머리카락 나와~~요~~

 

그다음해 엄마의 환갑이 있었습니다.

와~~아~~!!!!

우리 엄마 인기짱~~짱이에요!!

사회자가 이렇게 하객 많은 집 처음이라합니다.

자식들이 돌아가면서 절하는코너가 있는데 그당시31살인 나만 싱글이고

넷째까진 결혼해 애가 둘이고,막내여동생도 10년사귄 남자친구가 있었고

암튼 다 짝이 있어 같이 절을 하고 난 남동생과 절을 하고 일어났는데

그 큰 수술하러 들어갈때도 안운 양반이 짝 없는 내모습에  눈물을 보인다.

 

에~이~나 효년줄 알았는데 정작 속 썩이고 있었던거야~~~

그뒤로 들어 오는 선자리 ,소개자리 끝에 32살 겨울 지금의 남편과

100년해로를 고 지금껏 잘살아 엄마께 효녀노릇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훌륭한 울엄마가 다음주에 칠순잔치를합니다.

요즘은 잔치대신 여행을 많이 가시지만 저희는 큰소리로 자랑하고 싶거등요.

엄마~사랑해요~~~~고마워요~건강하세요~

 

참!여러분~~

우리 꼬맹이들 이것저것 가르치시니랴 힘드시고 애타시죠~

그런데 전 이런 신념이 하나 있습니다.

가르치지않아도 다~아 보고 배운대로 간다고~너무 시대에 뒤떨어진 말인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살다보니 엄마모습을 많이 따라 살고 있더라구요.

전 가르치기 보단 좋은 습관을 많이 심어줍니다.

아그들은 따라쟁이거등요~왜?엄마를 좋아하니깐~

 

 제자랑같아 좀 그렇지만 저희엄마께서  자랑스럽게 여기는부분인데요

저도 시아버지께서 (결혼전 치매에 걸리셔 )몸이 불편하신데요

결혼해 4년정도 기저귀 갈아드리고 목욕시커드리고 하는데

( 지금은 무료로 요양보호사분이 오셔 대신 돌봐드리지만)
그게 그닥 어렵게 느껴지지않더라고요~왜?엄마께서 해오신 것에

백분의 일도 못미치니깐요~또 제 언니들도 다들 효부입니다.

엄마께서 가끔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꼭 젊어 내 모습을 보는듯하구나~"

"엄마 그게 말이 돼?엄마가 몇십배는 더 고생했으매~"

"아니~둘짼대도 아무 투정없이 시부모님께 잘하고 니 맘씀씀이가 그렇다고"

 

저희집은 해마다 여름 대장정을 떠납니다.

온식구 다~아 모여 관광버스 빌려 바닷가로 놀러갑니다.

삼대(엄마,언니들,아그들)가 모여 서로 다르지만 공통점을 만들고 서로 관심을 갖으며 격려합니다.

아이들이 나쁘게 자랄래야 자랄수 없는 분위기죠~

아이들이 자~알 자라 주었고, 자라는 중입니다.

조카들이 27살부터 뱃속에 9개월짜리까지 모두 16명이고,

앞으로 럭키쎄븐이  몇을 낳으냐?에  따라 그 수가 정해지겠죠~

사위들도 이런 집안으로 장가온게 행운이랍니다.

이제 돌아오는 울 엄마 칠순때 또한번 크게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저희 칠남매 바램입니다.

여러분 효도합시다~~!!!

 

훌륭한 울엄마 삶을 두서없이 성의없게 쓰여진 건 아닐까?

살짝 걱정되네여~~~

 

칠순을 앞두고도 많은 농사 지으시며 자식들 나눠주는 그기쁨으로 사시고

그렇다고 검게 그을린 촌 할머니를 상상하심안됩니다.

그 많은 농사는 힘들지만 즐기시기때문에 누가 시켜하는게 아니시고

하지만 여름엔 거의 밭에서 사시나

농사 지으시는 손장갑 속엔 항상 예쁜 메뉴큐어가 숨어있고

당신도 할머니면서 어려운 노인들 봉사도 가시고

장구도 노인대학서 몇년째 배터랑이셔  공연도 가끔 다니시던데~

맷돌 체조도 몇년째하셔 운동 관두고 살이 자꾸 찌는 절 보면

"이렇게 해봐~이렇게 하면 살 빠진다"하며 멧돌 체조를 알려주십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끔 나약한 모습을 보이실때도 있었지만 ..암요~사람인데요~~

그래도 항상 배움의 끈을 놓지 않으시고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생활하시는 울 엄마는

"긍정의 달인"이십니다!!!

 

참~우리 럭키쎄븐 막내 녀석이 연초가족모임에 자신의 절반이 될

 맘 예쁜 아가씨를 데리고 왔었습니다.

이 시대에 누가?

홀시어머니,여섯 시누이 있는 집의 외아들테 시집오겠습니까?

참으로 훌륭하도다~~무모하도다~~~하하하하!!

다~아~ 사랑의 힘이겠죠~

사랑합시다~~~!!!!

 

엄마의 칠순을 앞두고,어리기만하던 막내가 제짝을 선보이고 좋은 일들인데도

한쪽 가슴이 훠~한것은 ~~~~~ 울 엄마가 자꾸 늙는게 슬퍼집니다~

난 아마 바보같이 칠순때 또 울지도 몰라~울다 너털 웃음 웃다가 또 울다가~~

 

독수리 타법 수,재,노맘 4시간 걸려 이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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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혜맘
  • |
  • 2011-02-11 08:01
답댓글

아침부터 감동 받네요.. 다시금 손을 모으게 합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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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이헌이맘
  • |
  • 2011-02-04 17:22
답댓글

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글이네요^^

앞으로도 어른들께 더욱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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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준시환맘
  • |
  • 2011-01-24 03:54
답댓글

이 좋은 글을 이제야 읽네요...

방학이 되어 아이들 뒷치닥거리 하면서

하루에 어찌 6끼를 챙겨야 하는지 입이 이만큼 나왔는데

이 글 보니쏙 들어갑니다...

오늘 친정 엄마 다시 집에 가셨는데

다시 보고 싶네요....좋은 글  고맙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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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재노맘
  • |
  • 2011-01-24 05:37
안녕하세요?
막내가 아파 일주일째 잠을 지대로 못자고 있습니다~
아이들 아파 간호할때 마다 엄마생각이 더 납니다~
나는 이리 밤세고 아무때나 애가 자면 같이 새우잠이라도 자지만
울 엄마는 그많은 일하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자식중 누가 아픔 밤 세우던 엄마의 모습이 또렷또렷하네여~
사실 소중한것을 늘~ 소중하게 생각못하고 저지르는 실수가 참 많지요~
그 대표적인것이 효도인것같습니다~
열심히 효도하며 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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