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에서의 4년간은 저에게도 참 많은 변화를 일으킨 시간들이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토깽이에게 읽어줄 그림책들을 먼저 보기 시작했었죠.
그림책이라 크게 부담이 없었고, 그냥 휘리릭 훑어보면 되었으니까요..
오랫동안 영어를 손 놓고 살던 제가 원서를 읽는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 했어요..^^;;
그런 저도 쑥쑥에 있다보니, 조금씩 용기가 생기더군요..
6. 원서읽기
홍박사님께서 처음으로 만드신 1기 북클럽...
오랜기간 영어를 손놓고 살아서 내가 과연 원서를 읽을 수 있을까 하고 망설이다가
가입했더랍니다.
그렇게 The Hundred Dresses를 시작으로 틈틈히 원서읽기가 시작되었네요..
1기 북클럽을 통해 짬짬히 읽던 원서읽기가 회사 업무 증가로 진도를 못 따라가게 되면서
비록 지금은 탈퇴를 했고, 그로 인해, 원서읽기도 소홀해졌지만,
요즘도 시간나는대로 보려고 하고는 있답니다.
위 책들 중에 두 권 정도는 현재진행형이고,
나머지는 다 읽은 책들이지요..
이렇게 보니 참 뿌듯하다는..^^
참, 막연하게 시작하게 된 원서읽기..
어렵게만 느껴지던 원서읽기가 나도 할 수 있구나..하는 자신감을 심어주게 되었답니다.
7. 엄생영
홍박사님과 쑥쑥의 엄마들이 만든 엄마표 생활영어 사전!!
다들 아시죠??
지금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답니다.
저 역시 꾸준히 하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빠지게 되어서
참, 많이 아쉬웠어요..
달달 외우면 좋겠지만, 머리가 많이 굳어져버린 관계로 그건 힘들더라구요..^^*
대신 꾸준히 보고, 워크시트를 풀다보니, 반복되는 패턴의 문장구조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자꾸 반복해서 읽어보고 찾아보다보면 언젠가는 머리 속에 콕 저장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8. 마무리
2008년 한여름부터 시작된 토깽양의 쑥쑥생활....
지금 토깽이가 궁금하시죠??
딱히 자랑할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초기 챕터북인 "Hi, Fly Guy" 중 Chapter 1을 읽고 있는 모습입니다.
절대로 안 할려는 거 이거 한 권 읽으면 2권 읽은 걸로 쳐주겠다는 꼬임에 넘어가
마지못해 읽는 거예요..
작년에 제가 몇 번 읽어주고, 책꽂이에 꽂혀있다가,
이번 기회에 꺼내서 바로 읽어보라고 했네요..
중간중간 조금씩 틀리긴 해도, 제법 읽어나갑니다.
토깽이는 쑥쑥에서 북클럽 활동을 하면서,
주로 제가 책을 읽어주고, Sight Words만 잠깐 짚고 넘어간 게 전부였어요.
Read Aloud는 수줍음이 많은 토깽양 성격에 잘 하지 않으려고 해서, 진행할 수 없었고요..ㅡ.ㅡ
제가 퇴근 후, 저녁준비하는 동안 CD 흘려듣기나 DVD 보기 가끔 진행했고요.
그것도 7살이 되어서는 피아노 배우기에 재미가 들려,
집에 와서도 피아노 치고, 리코더도 불고, 혼자 이것저것하며 노느라 바빠,
거의 못 했답니다.
여기서 잠시 요즘 빠져있는 피아노와 리코더를 연주하는 토깽양입니다.
조만간 피아노학원에서 연주회가 있어서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제법 잘 해요..^^
암튼 그렇지만, 그런 작은 시간들을 투자한 것에 비해,
큰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토깽이가 28개월 때부터 시작된 쑥쑥생활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크게 이렇게 구분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림책 읽어주기 -> 북클럽 -> Sight Word Readers -> 읽기레벨UP -> 센텐스퍼즐
대부분 쑥쑥에서 다른 쑥쑥맘님들과 함께 활동했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혼자였다면 절대 시도도 못 해보고, 학습지나 학원 같은 다른 방법으로
눈을 돌렸을텐데, 함께 하다보니, 그럭저럭 따라가게 되더군요.
지금도 유게에서 또는 북클럽에서 또는 쑥쑥 영어유치원에서 많은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답니다.
제가 처음 쑥쑥에 가입했을 당시에는 북클럽이나 쑥쑥 영어유치원이 없었어요.
그만큼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모임은 얼마든지 있는 것 같아요..
중요한 건, 꾸준함인 것 같아요.
제가 2년동안 9기 북클럽을 이끌면서 느낀거지만,
무언가 처음 시작할 때는 사람들이 북적북적 모이지만, 한달만 지나면
그 중 채 1/3도 남지 않더군요..
신청만 하고, 단 한번도 참여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정말 많고요..
그런데, 그런 분들, 다른 곳에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기면 또 가입신청하시는 것 같아요.
무언가 함께 할 수 있는 모임이 많아졌다는 건,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져서
기회가 많아졌다는 거지만, 반면에 여기저기 참여신청해놓고, 결국엔 힘에 부쳐 이것도 저것도
못 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지는 것 같아요.
지금 쑥쑥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프로젝트들.
함께 해보시라고, 강추드리고 싶어요..
그렇지만, 어떤 모임에 참여하시든 적어도 3개월은 꾸준히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아이도 엄마도 성취감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것 같거든요.
그리고, 자발적으로 생겨난 모임이라든지, 쑥쑥운영자님들에 의해 만들어진 모임이라든지,
그 모임을 유지시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저희들의 몫이라는 거 잊지 마시고요..^^
또한, 그러한 모임들을 통해서, 쑥쑥에서 좋은 분들과 만날 수도 있고요..
저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도 이렇게 마음맞는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쑥쑥을 통해서 알게 되었답니다. ^^*
제가 그래서 더 쑥쑥을 사랑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막연하게 시작한 엄마표는 이제 아이표를 위한 밑거름이 되어가고 있고,
더불어서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도 했고요,
아이를 키우면서 또는 살면서 배워야할 것들도 이 곳에서 하나하나 많이 배웠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쑥쑥에는 유난히 눈에 띄는 아이들이 많이 있답니다..
그 아이들과 내 아이를 비교하게 되면, 끝이 없더라구요..
자꾸 실망하게 될 수도 있어요..
그러면, 행복한 엄마표가 무색해집니다..
그러니, 아이와 좋은 추억 하나씩 쌓는다고 생각하시고...
쑥쑥에 머물러계세요..^^*
유게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은
"가랑비에 옷 젖는다" 인 것 같아요..
유게맘님들 오늘도 아이에게 가랑비 조금씩 맞게 해 주세요!!
유게맘님들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