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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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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19) 읽기 레벨 up

  • 빨강머리앤
  • |
  • 2011-01-19
3

오늘은 14살에 만나 저의 절친이 된 오랜 친구의 생일이네요.

저의 생일도 그렇듯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나서부터는

가정주부의 생일은 그리 큰일도 아니고 챙겨주는 이가 많지도 않은 것 같아요.

14살. 제 친구를 만났던 그 때에는 용돈을 아껴 친구의 선물을 고르고.

 정성스레  생일카드도 쓰고.. 사실 자질구레한 선물들이긴 했지만 세상을 얻은 듯 기뻐하며 선물을 풀어보던 시절이었죠.

오늘 생일 축하한다는 전화를 하면서 원하는 선물이 있으면 이야기 해라.. 했지요.

장난스레 '우리 마흔까지만 생일 챙겨줄까?'했네요.

그렇지만 이 나이가 되었어도 가족이나 남편이 아닌 오랜 내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주고 생일 선물을 받는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나이 듦에 대해.. 잠시 대화를 나누었지요.

'우리가 어릴 때 마흔 다 된 아줌마가 지금 내 머리처럼 길게 늘어뜨리고 다니면 우리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니?'

'그 나이의 아줌마가 청바지에 운동화 신고 다녀도 이상해 보였고..' 라고 했어요.

이제 이 나이에 그러고 다니는 건 사회에 대한 예의가 아닌게 아닌가 이야기 하다 또 까르르 웃었네요.

14살 소녀처럼...

여러분의 생일에는 선물해주는 친구가 있나요?

동네 아줌마 말고.

아이 친구 엄마 말고.

나를 기억하고 나의 태어남을 정말 다행으로 여기며 감사하는 친구..

죽기전에 내가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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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ppy2gether
  • |
  • 2011-01-20 18:01
답댓글

정말 어렸을때는 나이든 아줌마가 머리 길게 늘어뜨리고 청바지에 운동화 신고 다니면 넘 이상해 보였었는데..

제가 마흔을 넘기고 그러고 있으니 .. 반성 좀 해야하는건가요~~^^

 

앤님 글 읽고나니 30년지기 친구가 생각나네요..

그친구는 아직까지 미혼, 저는 아이까지 있는 엄마..

그러다보니 자주 연락하거나 만나지는 못하고 일년에 한두번 연락하고 만나는거  같네요..

갑자기 그친구가 보고 싶어지네요.. 지금 전화라도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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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인박
  • |
  • 2011-01-20 16:19
답댓글

저도 생일이 며칠전에 지나갔는데 축하한다는  친구의 문자에 너무 감격했답니다...아직도 매년 날 챙겨주는 친구에게 오랫만에 전화하여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즐거웠답니다..올해는 꼭 그친구의 생일날 나도 문자를 날려 줘야 할텐데...전 그러지 못하거든요..

 

아무튼 마음을 나눌 친구가 많아진다는건 행복한 일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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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니주니
  • |
  • 2011-01-20 14:42
답댓글

올해로 21년된 친구 둘이 있답니다. 결혼전에도 선물 주고받았지만 결혼하고 애들생기고 나니... 일년에 한번 그 친구들한테 받는 선물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물론 남편도 선물을 해주고 때때로 금일봉도 두둑히 챙겨주기도 하지만 친구들이 보내주는 선물이 참 기다려져요. 왜일까요?

생각해보니 아이친구 엄마들 만나고부터는 내가 학창시절부터 만났던 친구들을 점점 만남이 뜸~해집니다.

사실 아이친구 엄마들 좋긴한데 뭐랄까... 깊이감이라고 해야하나..암튼 어느정도 선을 긋고 만나는건 사실이니까요.. 오늘 문득 친구들 얼굴이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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