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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비아지오 펜션! 드디어 갔다 왔습니다!!!

  • 은주리
  • |
  • 2011-01-29
13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봐야 겠다고 마음 먹었던 양평의 비아지오 펜션! (http://www.viaggio.co.kr/)
워낙 인기가 많아 가고 싶어도 예약이 다 차있어서 못가보았던 그 펜션이지요.
그런데, 갑작스런 하진파의 월차에 어디가지 어디가지? 하면서 급하게 여행지를 알아보고 있던 차!

월래? 비아지오가 그날 딱! 방이 있는 겁니다.

허허~ 그렇게 갈라고 할 때는 없더니... 이번 마지막 겨울 여행은 비아지오로 결정!!
자.. 각설하고.. 여행을 떠나 봅시다.

 

하진의 짐보리 수업을 땡땡이 치고! 12시에 출발!! (역시 땡땡이는 즐거워~ 우히히히)
하진똥, 처음에는 카시트가 싫다고 몸부림을 치더니, 역시 착하게 곧 잠이 들어 주십니다.

넌! 정말 이쁜 내 새끼야!!! 사랑한다 하진똥!

꼬르륵 거리는 배를 부여잡고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곳은 곤드레밥과 대통밥으로 유명한 마당!

결혼 전에는 마가린에 버터도 비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서양식을 좋아했었는데
토속음식을 좋아하는 집에 시집을 왔더니, 요런 음식을 자주 접하게 되네요.
아... 맛있다~(입맛이 변한건 늙어서 그런건가??)

오늘의 찬 거리가 요로코롬 공지가 되어 있습니다~
흠흠... 찬이 21가지였던가? 세어보진 않았는디... 뭐 맞겄지... 믿고 사는 아름다운 대한민국...

일단, 식전에 나온 호박죽을 흡입하시고... (흡입하느라 사진도 못찍음)
나온 돌솥 곤드레나물 밥과 대통밥... 대나무 통은 1회용으로 가져가도 된다해서 하나 챙겼습니다.

저 된장찌게 맛있었어요... 글구 시금치 나물도 맛있었고... 하긴, 제가 맛없느게 뭐가 있겄어요...

마을버스 201번도 씹어 먹는 식성인데요... ㅎㅎㅎ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나면 옆에 또 허브차나 커피, 핫초코 등을 제공하는 까페가 있어, 그쪽에서 허브체리차를 급하게 드신 다음에 용문산으로 향했습니다.

운동을 무지하게 싫어하는 저로써는 사실 용문산은 별로 가고 싶지 않았지만 하진파가 거기 까지 안 걸어 가고 버스 타고 가도 된다고 꼬시는 바람에....
하지만!! 저는 또 속고 말았던 거지요.

연애할 때고 남산 케이블 카 타고 올라가자고 했더니 몇 분 안된다고 그냥 걸어가자는 말에 속아서 죽을 고생하고 올라갔었고, 또 예전에 무주갔을 때고 저 위에 올라가면 맛있는 케이크랑 커피 판다는 말에 속에서 덕유산 항정봉(이름도 안 까먹음)까지 올라갔었더랬습니다!!

우쒸!!! 까페는 고사하고 컵라면도 못먹고 내려왔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버스는 운행하지 않는다고 해서 또 죽을 고생을 하면서

용문산 은행나무를 찾아 길을 떠났지요...

하진똥... 처음 밟아 보는 눈이 신기한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좀 겁을 내더니, 나중엔 눈 속으로만 가려고 해서 고생했습니다.

 

그날은 춥긴 했지만 바람이 거의 없어서 참 다행이었어요. 햇빛도 좋았구요.

제가 여행에 날씨운 하나는 정말 타고 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춥긴 추웠나 봐요... 세상에 계곡물이 완전 50cm 두께 얼음으로 얼어있더라구요.

30미터만 더 가면 은행나무를 볼 수 있다는 하진파의 말을 사뿐히 즈려밟고 다시 U턴!!

하진이 감기 걸릴일 있냐? 난 은행나무 보다 내새끼가 중요하다 이거지요...

(사실은 걷기 싫어서...TㅅT)

 

용문산에서 15분 정도 차로 달리면 드디어 비아지오!!
아~ 내가 왔어 비아지오야~!!

비아지오는 이탈리아 어로 여행이란 뜻인데, 쥔장님께서 여행을 무자게 좋아하셔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어딘가의 블로그에서 본 것 같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방은 에게안 블루에요.

요건 홈피에서 따온 사진입니다. 보통 홈피의 사진과 실물이 달라 실망하기 마련인데

솔직히 저는 홈피보다 실물이 더 좋았습니다.

특히 저 월풀욕조는 사람 성인 세명이 들어가도 될 정도로 넓었지요!!

타일로 된 방이라 아이가 넘어지면 다칠까, 차갑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우와~!!

완전 구들장!!! 찜질방 따로 없습니다. 허리 지지기 완전 좋습니다.

하진이가 깨끔발로 다니면서 좋아라 하더군요.

저질스런 제 디카빨로는 요로코롬 나오는 군요...

하진이가 온다고 저렇게 아기용 요를 따로 준비해 주셨습니다.
에게안 블루 컨셉에 맞게 모든 식기나 장식품 등이 다 파란색입니다.

하다 못해 수세미까지 예쁜 하늘색입니다. 저건 손으로 직접 뜨신 걸까요?


놀란 것은.. 주방용품이지요.. 냄비받침까지 다 에지리 제품이었습니다.

우와~ 난 법랑보다는 저 냄비받침이 더 탐나서리....

난 법랑쓰면 밑에 다 까매지는데, 어떻게 저렇게 깨끗하게 간수하셨지? 굼긍합니다요...

보통 펜션으로 갈 때, 양념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식용유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곤 했는데

이렇게 방에 기본적인 양념을 다 준비해 주시고, 식용유는 가져다 놓으면 다 찐적해 진다고

그때 그때 따로 담아주신다고 하더라구요. 병뚜껑 색깔까지 하늘색...

 

도착하자 마자, Welcome 식혜를 고구마와 함께 준비해 주셨습니다.


저 세개 중에 두개는 하진파가 드셨다지요...

식혜는 직접 담그셨다는데, 달지않고 너무 맛있어서 저는 완샷!! 크억!

까페에는 다양한 여행서적도 있지만 이렇게 아이 육아 및 영어 교육에 관련된 서적도 많더군요.
아무래도 아이와 함께 오는 손님이 많아서 그럴까요...?
저는 사실 만화책에 더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ㅎㅎㅎ

근데 안타까운 것은, 제 취향의 만화는 별로 없었다는 겁니다.

기생수가 있긴 했지만 집에 워낙 애장판으로 있는 거라서리... 상남 2인조와 같이 거의 약간 쌈질하는 깡패만화가 좀 많았던 듯... 담에 갈 때 몇 권 챙겨 드려야 겠어요.

 

하진이는 까페가 마음에 들었는지, 이곳 저곳을 탐색하고 다녔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다 죽어가는 저 화초가 이 겨울에 어떻게 저렇게 쌩쌩하게 꽃을 피우고 살아 있는지..

사진엔 없지만 세상에 수국이 다 꽃으 피우고 살아 있더라니까요? 참.. 신기한 일입니다.

펜션 안에 투숙객들을 위해 준비해 주신 털신입니다.

아따 요놈이 눈길에서도 미끄러지지도 않고 고무로 되어 있어서 눈이나 비올때 아주 좋겠더라구요.

뜨시고 가벼운 것이 어르신들에게 딱이다 싶어 어디가면 살 수 있냐고 물어서

집에 오는 길에 양가 어르신들께 드릴 두 켤레를 용문장에서 사왔답니다.

고무신하면 말표!! 바로 말표 고무털신입니다.

 

 

주인장님께서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참 좋아하셨는데, 그 중에 눈에 띄었던 것이 바로 요놈입니다.

이름은 모르겠으나 왜 화분에 꽂아두는 장식물 같은 건데, 부삽과 갈퀴가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까페에서 좀 놀다 들어와서 월풀에 물을 받아 하진똥과 물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욕조 진짜 넓지요? 하진파, 은주리, 하진똥 이렇게 셋이 들어가도 여유로운 욕조였어요.

어허... 무슨 상상을 하시는 겝니까? 흠흠...

 밥을 달라 밥을!!!
물놀이를 마치고 펜션 주인장님께서 준비해 주신 저녁 만찬을 먹으러 다시 까페로 고고씽!!
하진똥을 위해서 유정란으로 계란찜까지 해주셨는데, 제가 먹어본 계란찜 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조미료를 전혀 쓰시지 않고 직접 담은 간장과 다시 물로 간을 해주셨는데, 맛있어요~

쥔장님 좀 짱이신 듯!

지금 보이는 저게 다가 아닙니다!!

하나더 !! 어른 손바닥만한 대하를 인원 수만큼 구워다 주시는데.. 완전 대하 짱!!

하진파는 새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대하 두마리 다 은주꺼~!! 오예!!!

그래도 분위기좀 낸다고 와인도 한 병 취해 주시고...

워낙 초딩같은 입맛에 너무 하드하고 빈티지한건 못드시는 촌시러분 본인이지만, 얼마전에 백화점 이쁜 언니가 권유해 주신 요놈 맛있더군요..

이름이 [사시오 바시에또]라고 합니다. 과연 외울 수 있을까?

배가 찢어저라~ 먹고 나서... 만화책을 빌려 방으로 들어온 다음... 9시부터 온 가족이 쿨쿨쿨~

꿈나라로... 아~ 이 배는 어쩔꺼야... 먹고 바로자면 어쩔꺼야~!!!

다음날 아침 브런치를 먹으러 가는 길에 만난 미야오 친구...
하진이는 이 미야오 친구를 너무 좋아했지만 이 친구는 하진이를 피하더군요.

펜션에서 기르는 고양이가 아니라 그냥 세끼 밥 얻어먹으로 오는 양이라하던데, 사람을 잘 따르진 않아서 하진이가 실망했지요.

 

브런치는 직접 만들어 주신 감자스프.. 완전 맛있음.. 하진이가 한 그릇 뚝딱했습니다.

직접 만드신 복숭아 쨈과 함께 먹는 크로아상과 토스트.
그리고 에센뽀득 같은 소세지와 과일, 셀러드입니다.

셀로드 드레싱 역시 파인애플을 바로 갈아서 만들어 주시네요.

커피로 드롱기 머신으로 바로 뽑아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저기 분홍색 앞치마 하신 분이 바로 펜션 주인장님이십니다.

저와 나이가 같은 아드님이 있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엄마처럼 하진이 외할머니처럼 잘 대해주셨어요... 제가 만난 분들 중에서 인간성 오 베스트 5 안에 들으실 듯...

아침을 두둑히 먹은 모자는 기분이 좋습니다.

쥔장님께 장난감 자동차 까지 선물을 받고 하진이 기분이 날아가네요.

어느 신혼부부를 위해 달아놓으셨다는 풍선장식...
풍선을 홀릭하는 하진똥이 놓칠리 없습니다.

야외에 있는 쿠션이 저렇게 깨끗해도 되는 겁니까?

크리스마스용으로 퀼팅된 방석이 너무도 이뻐서 집어 오고 싶을 지경이었지요.


이렇게 짧은 주말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가려는데
"하진맘~ 이거 가지고 가!!" 하면서 쥔장님께서 챙겨 주신 것은

시어머님 드리라며 바로 직접 기르셨다는 무청 말린 시레기를 한 무더기 비닐봉투에 둘둘 넣어서...

그리고 이거 내가 직접 담근 간장인데, 하진이 미역국 끓일 때 넣어... 하면서  

큰 생수병 한 통에 간장을 가득 부어 주셨습니다. 감동 찍!!!

완전 감사합니다!!!

 

우와~ 진짜, 인기 있는 이유가 있구나!! 하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고 온 펜션 여행이었습니다.

비아지오~ 3월에 또 갈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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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푸맘
  • |
  • 2011-02-22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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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진짜 멋진 팬션이네요. 비아지오...이름은 들어봤던거 같은데...저도 올봄엔 저기가서 상다리 부러질거 같은 밥상한번 받아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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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봉
  • |
  • 2011-02-11 11:59
답댓글

우와 정말 멋진 곳이네요!

나중에 어디 놀러갈때는 다 은주리님께 여쭤 보고 가야 겠어요~

이 좋은걸 저는 왜 인제 봤대요;;

완전 군침 흘리며.... 이제 점심 먹으러 가려 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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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동맘80
  • |
  • 2011-02-01 19:03
답댓글
저도 여기 가고 싶어서 찜해놓았는데 보니깐 더 가고 싶네요..넘 즐거우셨겠어요..부럽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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