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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oung Room】Grade 1 - 'end of school' party - 학교에서 점심을~

  • 최지연
  • |
  • 2003-06-25
0



'end of school' party - 학교로 점심 먹으러 다녀왔지요..ㅎㅎ
점심시간인 11시에 작은파티를 하겠답니다.
학교 조그만 언덕위에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진짜진짜 좋아하는 점심을 준비해서 오라는군요..ㅎㅎ
그리고 친구들과 나눠 먹을 무언가를 가져와도 좋타고...
왜냐면 평상시에 아이들끼리 뭔가를 나눠먹는게 금지거든요.
워낙 다국적 아이들이 모이니 어떤 음식에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아무도 모르니
그 어떤 것도 나눠 먹음 아니되는게 규칙이다보니..^^
그치만 지네들끼린 몰래몰래 나눠 먹곤 해요..ㅎㅎ
하지만 오늘 같은날은 공식적으로 나눠 먹어도 되는날이니..다들..흥분햇을껍니다..ㅋㅋ
그리고,선생님께선 조그만 싸이즈의 popsicle을 준비하겠노라고~^^

퍼뜩 찾아 가거라~~ㅎㅎ


5분전에 학교에 도착했는데..우유를 배달해가는 아이들이 보이고,
사무실에서 방문증을 받아들고,
교실로 가보니...아이들이 사라졌더군요.
얼른 언덕으로 나가려고 문을 여는데..아영이가 그 문앞에.
"너 어디가?"
"우유 가질러."
"너 우유 당번이야?"
응."
"그래..그럼 얼른 가."
"응."

언덕엔 벌써 아이들과 엄마 아빠들이 자리를 펴고 앉았다.
우리 가족이 언덕에 오르니..ㅎㅎ
귀에 들어오는 소리는 아영이 엄마,스티브 엄마 오신다..ㅋㅋ
햇살은 따갑고,아이들과 여러 사람이 다 나만보는것 같아서..몸둘바를 모르겠고..ㅎㅎ
선생님께선 아영인 우유 가지러 갔다고..ㅎㅎ
여기 아이들도 선생님 심부름이라면 좋아서~어쩔줄 모른다.
우리가,내가 옛날에 그랫던것처럼..ㅎㅎ
자리를 잡고 앉으니 우유를 들고 언덕을 올라오는 아영이.

우유 배달 왔어요~ㅎㅎㅎ


하얀 우유와 초코 우유를 마시는 아이들에게 일일이 가져다 주고,
그리곤...쪼르르 선생님 옆에 가버린다.
"제 뭐야~~"
선생님이 깔아놓은 자리엔 아영이와 가장 친한 친구인 아만다.
그렇게 셋이 올라 앉아있다.
남편과 전 완전히 머언 산을 보는기분..ㅋㅋ
어쩌겠나..우린 우리가 준비한 도시락을 내놓고
참..속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점심을 먹어야했다.
그래도 한번은 오겟지...
전혀...쯥쯥

아빠의 눈물 점심~ㅎㅎ



분위기~


분위기~


점심을~


준비해간 시원한 수박을 주니..그런건 얼능 받아서 친구와 선생님에게 내민다.
어느정도 점심을 마치니...각자 준비해온 나눠 먹을꺼리들을 들고 아이들 사이를 돌기 시작한다.
칩,쿠키,빵,젤리....그리고 아영이의 수박.
아이들이 자기에게 오라고 손을 흔들고,
대개 이런 경운 하나씩 맛 보는게 예의인데..4개 달라는 친구도..ㅋㅋ
인기좋은  아영이 얼굴에 웃음이..ㅎㅎㅎ


나눠 먹기~

나눠 먹기~

나눠 먹기~

나눠 먹기~

하지만 남편은 영 뗭 밟은 표정이다.
심지어 나중엔 그런다.
"딸 키워봤자 소용없다..."
"왜 그래..칫..이쁘기만 한데...난"
친구들 주느라 아빠인 자기에겐 하나 줄 생각도 않는다는둥,
눈길을 한번도 주지 않았다는둥,
억울하다는둥,
이런 하소연은 밤쭝까지 이어졌다..ㅋㅋㅋ


세자매~

열린 공간에서 엄마,아빠들은 선생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은 자유롭게 자리를 이탈하며 먹고 이야기하고.
점심시간이라 점심을 마친 다른 아이들이 우리 가까이에 오면 선생님은 방해 하지 말라고 그러신다.
이 공간은 우리의 피크닉 장소라면서..ㅎㅎ
작은언덕을 전세내고,학교를 품에 안고,하늘을 아이들 가슴에 담는 즐거운 시간이였다.
그리고 이게 마지막이라는 아쉬운 시간이기도...
수요일이면 방학이고,새학기 까지는 끝이없을것 같은 긴 시간이니...^^

장소를 정리하고 돌아서 집으로 오는데도 우리딸은 친구와 선생님밖에 모른다.
늘 아영이가 선생님 복이 많았어...
참 좋은 분이셨는데...
(남편의 눈치를 보며 퍼뜩퍼뜩 딴 말들을 자꾸 시켜야는데..왜그리 생각이 안나는지...)
그리고 ESL 선생님을 만나러 교실로 들렀더니..운동장 지키는 당번이라사고...
운동장엔 선생님이 없다.
두리번거리는 아이들이 와서 누굴 찾냐고~ㅎㅎ
이힝힝~얼마전까지만해도 아주 길고 윤나는 머리카락을가진 선생님이셨는데..
싹뚝 잘랐으니..알 수 가 있나.
당신인줄 몰랐어요~ㅠㅠ
운동장 한복판에서 아이들에게 둘러쌓여 그래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스티브를 보고 싶다기에..어제가 돌인것도 벌써 학교에 소문이~쫘악~ㅋㅋ
별걸 다 이야기하고 다니나보다..우리 아영이가.
아이를 이뻐하시지만 남편의 반대로 아이를 못 가지시니
그 애정이 고스란히 학교 아이들에게 팍팍 쏟아부으시는 젊고 이쁜 선생님.
아영이가 아주 잘 하고,친구도 많고,특히 드라마에 관심이 많다고선생미도 흥분을~
그래서 이번에 제가 아주 쪼금 불었습니다.
저 그런거 공부햇고,일도 했다고..^^
선생님께서 제 손을잡고 펄쩍펄쩍 뛰시더군요..ㅎㅎ
아이고 애 같아서..원..ㅎㅎ
그리고,현재 아영이의 수준은 G-3수준이라며 너무 좋아라 하십니다.
그게 다 선생님의 가장 큰 보람이겟죠..ㅎㅎ
그리고,마지막날엔 신데렐라 공연을 한다고..^^
아영이도 그동안 가슴에 품어오던 역활을 드디어 맡았더군요.
과연~누굴 맡은걸까요~
짜자잔~~??
콩쥐팥쥐 이야기를 읽으면 늘 팥쥐가 되고 싶다고 하더니..드디어 그 팥쥐가 됐더라구요.
미운 새언니1을 아주 잘 소화할꺼라..믿어요..ㅎㅎ
다 신데렐라한다면 그도 큰일일텐데..아영이 같은 아이가 있어..참 다행이죠..ㅋㅋ



즐거운 만큼..아영이도 힘들었을꺼란거..알어.
내년엔 새로운 친구들과 또 즐럽게 놀고,공부하고...좋은추억을 많이 쌓길 바랄께.
그리고 올 여름 방학땐 한글 떼자...ㅎㅎㅎ

June 24, 2003
-오타와에서 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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