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추위긴 하지만 한낮에는 봄이 많이 느껴지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무슨 얘기로 대문을 열어야 하나 고민고민하다가...(글재주가 없어서리...몇일전부터 걱정이 되더라구요)
딸아이 우여곡절 집중듣기 진행기를 써봅니다.
너무 대단한 분들이 많으셔서 진행기라고 쓰기가 참 부끄럽습니다.
비가 지금 초1이므로 읽기레벨업참여 아이들은 대부분 다 동생들 같아서...
딸아이의 집듣 정착과정이 도움이 되실 분도 한분쯤은 계실까하여 써봅니다.
시간없으신 분은 좀 기니 패스~해주시와요.
비는 5세부터 영유3년을 다녔습니다.
쑥에서 이런 글을 쓰면 어쩐지 좀 뭔가 잘못한건 같은...온전한 엄마표가 아니어서 그런가 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집듣을 시도한건 6세초반입니다. 그때는 쑥쑥닷컴이라는 사이트가 있는줄도 모르고... 영어에서 독서가 이렇게 중요한지도 모른채.... 파닉스를 어느정도 다 배워가니 책을 통해 읽기를 정착시키자는 생각에 집듣을 시도었습니다.(그때는 그것을 집중듣기라고 하는 지도 몰랐습니다.)
자리에 앉혀놓고 제가 책장넘겨주고...
차분한 여자아이성격과는 거리가 먼 딸래미는 1분도 앉아 있지 못하더군요...
몇 달간을 그렇게 싫어하는 집듣... 한달에 3,4번씩 한 10-15분정도 한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가 좋아할만한 리틀크리터, 아이캔리드 1단계 등 쉬운 리더스북을 가지고 했더라면 성공했을텐데...어려운 단어도 공부해가며 하자는 생각이 조금 어려운 책을 들이밀어서 더 실패했던 것 같아요.
6세중반에 쑥을 알게되고...많은 사람들이 극찬하던 베렌스타인베어스 60권을 샀습니다.
처음 알게된 쑥...이런 아이도 있구나..이런 엄마도 있구나..내가 너무 무지했구나.. 아이에게 못할짓을 시켰구나..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본격적으로 베렌 집듣을 시도했습니다. 베렌 한권을 끝내지 못하고 아이는 몸을 꽈배기 해댑니다. 이래서 안되겠다 싶어 6세 후반에 잠자리 집듣을 시도했어요. 생각외로 대성공이었습니다. 앉아서는 베렌 한권도 힘들었는데..누워서 편한자세로 하니 베렌 2권집듣이 가능하더라구요...베렌의 칼라풀한 그림과 팡팡터지는 음향효과도 큰 몫을 한 것 같구요. 그렇게 하루 15-25분 집듣이 본격적으로 7세에 자리 잡혔습니다.물론 빼먹는 날도 많았습니다.
7세에 집듣한 책을 나열해보자면...
베렌 60권 3바퀴(베렌은 지금도 차안에서 흘려듣기 아주 재미있게 듣고 있어요)
안젤리나 발레리나 10권 4바퀴쯤
네이트더 그레이트 24권 1바퀴
아서 어드벤쳐 2바퀴
위니더위치 3바퀴
그 외 스콜라스틱 단편들 30권 2바퀴쯤.
막상 써놓고 보니 얼마 안되네요. 중간에 엄마욕심에 매직트리 시켜봤더니만 글씨도 너무 많고 오디오 소리가 죽어도 싫답니다.
그리고 8세 초반...
지난해 11월부터 읽기레벨업시작하며 아이의 집듣시간이 팍팍 늘어갔습니다.
이젠 잠자리집듣이 아니라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집듣을 합니다.
책장넘기는 것도 엄마가 필요없습니다. 엄마는 수준에 맞는 흥미로운 책을 열심히 도서관에서 대여해주는 일을 하면 됩니다. 요즘은 하루 60분이상 집듣을 합니다. 집듣하고 있는 딸래미보면 이게 천방지축 내딸인가 하는 생각에 웃음이 절로 납니다.
2개월간 집듣한 책은
주니비 18권
마빈레드포스트3권
네이트더그레이트 4권
ort 6,7,8,9단계 30권쯤
어스본영리딩 레벨1,2 20권쯤
아이캔리드 레벨 3,4 20권쯤
매직스쿨버스(칼라그림) 20권쯤
그 외 헬로리더, 스텝인투리딩 20권쯤
맛보기로 아서챕터1권, 제로니모 1권, 스쿨버스챕터1권, 티아라 2권
2달간 집듣한 시간이 1년동안 집듣한 시간보다 많게 느껴집니다. 일주일에 한두번은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가게 됩니다.
읽기레벨업이 아니었다면 집듣이 이렇게 빨리 자리잡히질 못했을 겁니다.
한번씩 달리는 댓글에 힘을 얻고.. 칸을 많이 채워보고 싶은 욕심에 목이 아파라 읽어줬네요.
그런데 딸아이의 문제는 소리없는 책읽기는 별로라 하는 것입니다.
초1임에도 불구하고 한글책의 대부분을 제가 읽어줍니다. 영어책도 씨디없이 혼자읽는법이 별로 없습니다. 하루에 한두권씩 제가 의무적으로 시켜야 겨우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해결될거라 굳게 믿고 저는 오늘도 목이 터져라 책을 읽어줍니다.
대문 열 말이 없어서 시작한 진행기가 별 내용도 없이 너무 길어서...
스크롤의 압박을 드린 것 같아 몸둘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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