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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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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적거리는 여자

  • 홍박샘
  • |
  • 2011-03-24
89

누가 그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유게 엄마들은 제가 동생 취급을 합니다.

자식이 여럿이라도 다 특성이 다르게 이쁘다는 부모님 말씀, 요즘 와서 실감합니다.

이 사람은 저래서 이쁘고 저 여자는 요래서 이쁘고 그래요.

그런데 최근 들면서 엄마들은 며느리를 고를 때 기준으로,

딸내미들은 며느리감으로 보인다 이겁니다.

 

며느리 삼을 때 이런 여자였음 하면서 집적댄 사람이 몇인지 ㅋㅋ

예를 들어 제이맘 보고는 내 며늘 이상형이라고 떠벌렸고

령돌맘 더러는 아들 잘 키워서 꼭 당신 같은 며느리 얻겠다고 했시유.

제이맘은 시어머니랑 팔장끼고 찍은 사진보고 그 두 사람이 어찌나 다정한 지,

점 콱 찍은 뒤 "기필코 저런 며느리를..." 했고

령돌맘은 시누 여섯(?) 위로 두고 남들이 목매달이라고 부르는 두 아들을 키우는데

결코 순둥이가 아닌 그 녀석들을 잘 다루니 또, "기필코 저런 며느리를..."

 

또 집적거린 예가 있으니 이번엔 며느리감에 대한 작업입니다.

동시 다발로 마구 작업 걸고 있습니다.

주울님 딸 제니. 요게 어찌나 활달하고 매사 적극적인지 탐납니다.

    "내 아들 밥 먹고 살 건 내 마련해줄테니께 제니 나 주라." 무전 쳤죠.

로빙화네 예림이. 요것도 명랑 쾌활한 것이 좀 덜렁대기는 하나 자신감이 하늘 충천이어요.

    "나이 차 나는 거 대수겠수? 인연은 모르니 잘해봅시다."

anthropo님네  클래어. 욘 석도 아주 똑부러지고 사고력이 수준급입니다.

    "딸내미 하나 똑똑하면 됐을텡게 그냥 착한 애 사위 삼으면 안될까?"

 

그러고 보니 나의 며느리 취향은 활달 + 당당 + 똘똘!

저는 다소곳하고 용의주도한 여성에게는 열등감이 있어요.

제가 워낙 동네방네 헤집고 다니며 시끄럼을 떠는 사람이라

그런 우아한 여성을 보면 난 덩치만 커다란 소음 덩어리 같아서 말이죠.

 

그럼 이 모순을 어찌 설명할까요?

분명 제이맘이나 령돌맘은 활달, 당당 타입은 아닌 거 같어요. 조순하고 곱상한 사람들이죠.

그러니까 나는 좋은 며느리 못 되는 주제에 나와 잘 지낼 사람이면서

맹한 내 아들 잘 먹여살릴 리더십 뛰어난 여성을 찾는다 이거죠.

돌 맞을 소리 그만 해야겄쥬?

 

평생 며느리도 못 얻고 우리 식신 밥만 해먹일라....

이런 걸 두고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치국 마신다는 겁니다.

내 아들은 저 이쁜 것들한테 수준 미달이니 내가 아무리 집적거리고 작업 건들 무엔 소용이.

아들아, 치킨 시킨 거 왔다.

먹기라도 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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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양맘
  • |
  • 2011-03-30 19:52
답댓글

오랜만에 웃었어요.^^

저도 딸만 있는지라 아들을 보면 전부 우리딸램들 남자친구로 보인다는....

애들이 고등학생만 되어도 진짜 보는 남자애들마다 다 사윗감으로 보일 것 같네요.

근데 령돌맘님은 진짜 대단하시네요. 시누 여섯(아들을 가지기 위한 열정이 마구마구 보이는듯)의 귀한 막내아드님에게 시집가셔서 아들을 둘 낳아서 얼매나 이쁨을 받을지 상상이 가네요.

홍박샘님이 훌륭하신 분이니 아드님도 며느님 되실 분도 다 진짜 멋진 분일 거예요.

오랜만에 게시판에 와도 이렇게 홍박샘님 글도 있고 아... 좋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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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연지우맘
  • |
  • 2011-03-26 04:48
답댓글

ㅎㅎ항상 이시간이 저의 활동?시기이므로 이시간뿐이 컴을 할 여유가 없어요...

근데 시험공부해야하는디...

박사님 글 다시 보러 왔다 허걱~ 맘님들 수다 한판에 ㅋㅋ 또 웃고 시어머님 얘기에 급 반성모드 중임돠~

 

저희 어머님은 작년 겨울 몸이 좀 불편하셨어요... 저두 막내며느린데...

갑자기 거동이 불편하시게 된 어머님을 잠깐 모시고 있었지요...

첨엔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너무 힘들었어요(육체적으로... )...

그래두 안타까운 맘이 더 크더군요... 막내집이 편하신지... 전 같으면 이내 가시겠다 하셨을텐데...

매일 아이들과 볶닦거리니 어머님을 더 살갑게 모시지 못하기도 하고... 제가 그리 애교쟁이는 아니라서 맘을 다 표현하진 못해요... 그저 불편하신게 없나 맘상하시지 않게 미리 봐드리는 정도 밖에...

요리 솜씨가 그닥 훌륭한 편이 아니라 매일 반찬걱정에 한숨이 나올때도 있었구요...

뭐든 해드리면 맛있다시며 드셔주시는 어머님이 고맙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지금은 시누댁에 계시는데 저희집서 가실때쯤 거동이 한결 나아지셔 다행이다 싶다가도... 

오랜 지병이 있으신지라 하루 하루 컨디션에 따라 몸두 좋았다 나빴다 하시는게 맘이 쓰입니다...

시누댁에 계시니 아무래도 전처럼 전화도 자주 못드리게 되고... 요즘은 아주 불량 며느리네요...

여러 맘님들 글 읽으며 급 반성 모드로다... 오늘은 꼭 전화부터 드릴려구요...

 

ㅎㅎ 쑥쑥의 선남 선녀들만 왕창 쌓아놓고 세일하는 기분이 들어요...

아궁 울 지.지. 녀석들도 한자리 차지해야 하는디...

지연양 요즘 하는 양을 보믄 엄마의 극기를 시험중이공...

부실한 엄마는 엄마대로 저 바쁜일에 치여 대충 두리뭉실이 되려고 하고 있슴돠~

박사님 말씀하신만큼 그리 똑똑하고 야무진 지연양이 아니라 그저 맘이 무지 여린 아인데...

 

일례로 유치원 선생님이 아이들이 선생님 말씀을 잘 안들어 주니 다른 반 선생님 해야 할까? 했답니다...

다른 아그들은 그러라고... 선생님 안계셔두 지들끼리 밥도 챙겨다 먹고 하겠다더라네요...

근디 그순간 울 지연이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하더니 눈물을 뚝뚝(이때 흔히 말하는 꼬꼬 응~같은) 흘리며

울기 시작하더랍니다... 순간 당황한 선생님 지연이 달래며 귓속말로 지연이 때문에 어디 안간다 하셨다고...

어쩐지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는 아이 눈이 좀 붉길래 뭔일이 있었군... 했는데... 선생님께서 전화하셨더만요..

하긴 책을 읽다가도 울기도 하고(어쩌믄 요건 절 닮은듯...), 동생야단치는 소리에 지가 울기도 하는...

이래 맘이 약한 아이를 참... 혹 마음결 착하고 강한 아이 없을까요?

 

반면 지우녀석은 참으로 야물딱집니다... 제 딸이지만... 참 강단있는거이... 공부머리는 글쎄 좀 지나봐야 알것지만... 언니보단 좀... 그런거 같기도 하지만... 약간 행동파의 경향이 살짝 보입니다... 언니에 비해 과격?하고

아마도 녀석 비위 맞춰줄수 있는 부드러운 아이로다(좀 똑똑한 아들로다)어디 없을까요?

 

ㅎㅎ 그러고보니 중매시장에 딸 내놓은 심정이네요... 나중에 꼭 쑥쑥커플매니져로다 나서셔야 할 듯 합니다...

원스톱 시스템... 만남에서 결혼... 그후 관리까정 ㅋㅋ

박사님 덕분에 요즘 뜸?하시던 여러분을 다시뵙게 되어 너무나 반가운 마음입니다...

울 쑥같은 분위기를 어디가서 누린단 말임까?

새로 만드신 14기북클럽 따라쟁이 중에 여니비니맘이 제 친구입니다...

그 친구덕에 쑥을 알게 되어 오늘날 이리? 되었지요... 목포에 사는데... 6월 박사님 뜨시믄 요친구도 어찌 꼬여내볼 참입니다... (신랑의 근무가 따라줘야 할낀데... 고거이 걱정이지만서두... )

일일이 댓글 달자니 넘 방대한? 양이라 한꺼번에 몽땅 적고 갑니다...

 

졸린 눈을 비비며 공부하러 왔다 웃고 눈물 한방을 살짝 비치곤... 졸음이 싹 달아났네요...

이제 정말 책과 한참 녹슨 머리를 부여잡고 한판씨름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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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11-03-26 09:49
지연이가 책을 읽을 때 (물론 그림만 보겄지, 까짓게...ㅋ)
눈에서 광선을 뿜는 거 보면 똘똘한데 숙맥이구먼.
여니비니님 알지. 뭣허러 목포서부터 오랴. 힘드셔.
하여간 6월인게 나중 생각허세.
4월 대구, 5월 부산 그 담 일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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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eat1004
  • |
  • 2011-03-26 01:05
답댓글

쑥에는 좋은 시부모님도 착한 며느리도 엄친딸 아들도 넘쳐납니다.^_^

 

부모님 이야기 나오니 우리아이들 키워주시던 친정부모님 생각에 맘이 아프네요. 두분다 요양원 가계신지 8개월이 넘었답니다. 늦게 결혼한것도 불효였는데 아이둘낳아서 두분께맡기고 해드린것도 없는데,,,불편한 두분을 모시지도 못하고 나 사느라 바빠서 요양원에 모셨어요. 참 불효한 자식입니다. 아버지 눈엔 잘나보이기만 한 큰딸이라 바쁘게만 사는것이 늘 안타까우셔서 사실 우리아이들은 당신께서 다키우셨답니다. 갓난쟁이때부터...아버지 돌아가시면 죄스러워서 어찌할까 몰라요...

 

^_^그리고 시부모님은...남편어릴때 돌아가신 어머님은 뵙지를 못했네요. 시아버님은 남편 군복무 시절에 돌아가신지라 또 같은 교회를 다녔으므로 자주 뵈었지요. 며느리 될지 아셨는지 절 참 이뻐 하셨어요. 하루는 어찌하다 여러명이서 사진을 찍게 되었는데 아버님과 함께...그 사진을 보여주며 이처자가 어떠냐 물어보셨답니다. 그분은 거의 모든 악기를 다루실 정도로 멋쟁이 셨어요. 일어는 수준급이셨고 다른 언어도 능하신 편이셨다네요. 돌아가신 한참후에 결혼을 했으니 그 멋지신분을 시아버님으론 모시지를 못했습니다. 지금보니 남편모습에 아버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분의 멋진 흰머리가 새삼 그리워 집니다.

 

그리구요 박사님 울 환희도 똘똘만 빼면 박사님 취향인데용..

박사님 만나뵌 그날은 야가 안하던 짓을 하더만요.

예 사실은 낯익히는데 시간이 쪼금 걸리는 아이에요.

제 MBTI결과가 훈련된 외향형에 가까운데(이것은 할때마다 조금씩 다르게나오지만)

절 좀 닮았나봐요. 그러니까 척 나서지는 못하지만 일단 나서면 거침이 없는...^_^

박사님 글 덕분에 많이 웃었고 부모님 생각에 눈물바람도 날리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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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11-03-26 09:52
수국에서 영어이름으로 아직도 적응이 안돼요.
환희가 그날 수줍어서 그랬지, 뭐.
1학년 들어가서 잘 적응하는가?
돌쇠맘이 요즘 수국님 안보인다고 그러는데
사람들이 닉넴이 요렇게 바뀐 걸 잘 몰라요.

목사님 안녕하시죠?
애기들 봐주던 부모님이 그러니까 요양원 가신 거여요?
자주 가뵐 수 있는 곳인가?
나 이런 얘기 들으면 떨려요.
우리 부모님도 연로하신데 나중에 어쩔까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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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eat1004
  • |
  • 2011-03-26 12:33
예, 제가 게으름 부리는 사이 다른분이 가져가셔서 이젠 못쓰게 되었어요. 넘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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