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 수업에 엄마들이 종종 아이를 데려옵니다.작년 초등 저학년 아들내미가 교실에 들어와 얌전히 앉아있습디다.쉬는 시간에 보니 무엔가 열심히 쓰고 그리는 거라.지하철 노선도입니다. 노트를 장마다 꽉 메어 노선도를 그려놓았더군요.가만 보니 현재 없는 12호선, 13호선 이런 식으로 상상도가 들어있어요.교육자 홍박 수다 스위치 got turned on.
홍: 어머나, 넌 정말 상상력이 뛰어나구나. 단지 눈에 보이는 거, 알려진 것만 하지 않고 앞으로 나올 노선까지 생각했네.아이: 고개 끄덕 끄덕홍: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무슨 공부를 하는 줄 아니?아이: 고개 절래절래홍: 도시공학이라고 해. (잘 모르지만 일단 아는 체) 영어로 civil engineering이야.아이: 시큰둥~홍 : 도시에 다리, 철도, 도로, 건물 등을 짓는 거야. 그런 일을 잘 하려면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내가 이걸 만들면 사람들이 얼마나 편리할까? 도시에 이런 게 들어서면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하는.. 무조건 짓기만 한다고 훌륭한 도시공학자는 아니야. 사람에 대한 배려 사랑이 있어야지. 그런 걸 잘 이해하려면 책도 많이 읽고....주저리 주러리...."
이야기 마치고 돌아서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었죠.난 참 말도 잘 해. 애들한테 설명도 잘 하지, 하면서.다음 주에 아이 엄마를 봤어요. 나를 보면 "애한테 좋은 말씀 해주셔서 아이가 배운 게 많았어요." 할 줄 알았죠.그런데 이 여자가 날 봐도 멀뚱멀뚱해요.
난 공치사를 하고 그 댓가를 받아야 하는 얇은 인격의 소유자.다가가서 물었죠. "아무개가 지난 주에 나랑 뭔 얘기했다고 안 하우?"
애 엄마: "으음, 박사님이 뭔가 얘기를 하셨는데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던 걸요."
아흐...챙피해. 박사라고 잘난 척 말고 니 지식 펼쳐 폼 잡을 생각말고애가 알아 들을 소리를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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