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보통때 같으면 집에서 복닥거릴 시간이지만 이날은 아들내미만 데리고 공연을 보러 갔어요.
아들과 오랜만의 데이트에 엄마만 마음이 설레었는지..
아들내미는 동생 안데리고 가냐구 자꾸 묻고..챙기고..
동생 잘 챙겨서 기특하기도 했지만 내심 서운하기도 했어요.
그래.. 담부터는 꼭 함께 다니자~~
클래식 악기 체험 공연 악기야 놀자~~
말 그대로 악기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평소에 잘 만져 볼 수 없는 악기들을 만져보고 눌러보고..
아이가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시간..
이제 6살이되고 보니 바이올린도 배우게 하고 싶은 마음이 살살 드는데
도무지 관심이 없는 울 아들내미..
어쩌나 싶어서 고민하던 차에 직접 만져 볼수 있다니.. ㅎㅎ
요거 괜찮겠다 싶었어요.
아이가 직접 하고 싶고 원해야 배우게 되어도 끝까지 잘 할 수 있으니까
일단은 이녀석 관심사를 알아보고 할 수 있다. 뭐 요런 자신감 심어주기가 제일 우선되어야 하지요.
그래서 냅다 달려갔어요~~

공연이 시작되자 단장님이 나와서 이런 저런 현악기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시고 맛보기 공연을 했어요.

아들내미 얼굴 뒤로 보이는건 관악기네요.
악기야 놀자 공연이 목관악기와 현악기..이렇게 두개로 나뉘어서 진행되거든요.
우리가 본건 현악기 파트 공연이었어요.


간단한 설명이 끝난 뒤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이예요.
바이올린의 간단한 음계를 알려주시고 연주법도 알려주시네요.
어린 아이들은 현 잡는 부분을 선생님들이 잡아주시고
조금 큰 아이들은 저렇게 혼자 현 잡고 할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이번에는 첼로~~
의외로 울 아들은 첼로를 배우고 싶다고 하네요.
첼로의 잔잔하고 애절한 소리에 푹~ 빠진듯.. ㅎㅎ
앗싸~~ 아들내미 관심 끌기 작전은 성공인듯 합니다.
콘트라베이스도 체험할 수 있었는데 아들내미 갑자기 코피가 나셔성..
화장실 다녀오고 나니 체험 시간이 끝나서 아쉬웠어요.
제일 큰 콘트라베이스를 만져 보고 싶어 했는데.. 흠..
콘트라베이스는 덩치가 커서 고등학생 정도 되어야 악기 조절이 될 듯 해요.
실제로 연주자 선생님도 바이올린 배우시다 나중에 전향하셨다고 하네요.

악기 체험 후에 드디어 본격적인 연주~~
얼마만에 들어보는 연주인지.. ㅎㅎ
멋진 현악기들이 내는 음률에 오랜만에 제 맘이 편안해졌어요.
하지만..ㅋㅋ 6살 아들내미는 잘 모르는 음악들로 힘들었나 봅니다.
몸을 가만 못 두더구요. ㅋㅋ

엄마들을 위한 멋진 연주가 끝나고 아이들이 나와
엄마곰 아빠곰 애기곰~~ 하면서 동요를 연주에 맞춰서 불렀어요.
노래 부를 사람 나오세요.. 하는데
울 아들.. 끝까지 버티고 안나가더니 앉은 자리에서 열심히 불렀어요. ㅋㅋ
멍석 깔아주면 부끄러워하는 녀석~~

이번에는 악어 떼~ 동요에 맞춰서 엉금 엉금 기어 갑니다~
초반의 부산스럽고 산만한 분위기와 연주 시간의 지루함을 털어버린 시간이었지요.
이렇게 재미있게 놀고 나서는 엄마와의 왈츠 시간도 있었어요.
아들과 추는 왈츠~~
넘 기분좋고 뿌듯했는데 장난꾸러기 녀석이 빙빙 돌기만 하려구 해서
아예 확~ 돌려주었더니 완전 신났어요.
열심히 춤춘다고 이 사진을 못 찍었네요.
나중에 물어보니 엄마랑 왈츠 출ㅤㄸㅒㅤ가 제일 재미 있었다고 하네요.


연주회가 끝나고 돌아오면서 보니 충무 아트홀 앞에 이렇게 큰 거북선이 있더라구요.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을 많이 좋아하는 울 아들~~
앞으로 가더니 포즈를 잡네요.
옥카리나도 하나 사 들고 집으로 돌아와서 얼마나 불어 대는지..
올해 옥카리나 연습 하고 내년쯤에는 바이올린 시작해도 좋아할 것 같아요.
오랜만에 아들과의 데이트가 즐거운 주말이었어요~~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