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도..
생각지도 않게 일이 커져버렸어요.
처음 시작은.. 그저 단순히..
아이들과 쿠킹 놀이 오랜만에 하자~
이거 였거든요.
그래서 문득 생각한게 두부 동그랑땡~
사실 요 며칠 비도 오고 날씨도 꾸물거리고.. ㅎㅎ
자작 자작한 기름에 구운 동그랑땡이 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태권도장에서 아이 데리고 오면서 두부 한모 사왔지요.
나머지 재료들은 있는걸로 해결해 보자는 심산이었지요.
일단 저녁을 대충 해결해야 하는데.. 어쩌나...
저녁 반찬으로 동그랑땡을 먹자니 넘 늦어서
충분히 놀지 못하게 하고 재촉할 것 같아서 고민했는데
아빠가 오랜만에 피자와 통닭, 스파게티까지 사들고 오네요. ㅎㅎ
오랜만에 포식하고 8시가 넘어서야 동그랑땡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두부 반모를 볼에 담아서 주고 맘대로 주무르라고 하니 신이 났네요. ㅎㅎ


아주 예쁜 모양을 자랑하던 두부 반모..
이렇게 으깨지고 치대져서 재료랑 아주 잘 섞였어요.
양파, 당근, 버섯, 참치.. 이렇게 넣고 잘 섞어줬어요.
고기 다진걸 좀 사왔으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소금이랑 후추 조금 넣고 간해주구요~
이런 재료들 넣을때 영어로 이야기 해 주면서 진행하면
초간단 english cooking~교실이 됩니다. ㅎㅎ
꼭 하나씩 넣으시면서 영어 이름 인지 간단히라도 말해주면 아이들은 전부 기억해요~~ 

신나게 치대서 찰진 느낌이 나면 동그랗게 볼을 만들고 살짝 눌러줍니다.
엄마가 시범을 보이면서 영어로 또 살짝 말해주지요~
그러면 영어를 못 알아들어도 저절로 따라합니다. ㅎㅎ
오늘 처음 동그랑땡 만들었는데 이렇게 잘 만들었어요.
엄마가 살짝 틀만 잡아주고 손 안댄건데 두녀석이 만든거지요.
정말 잘 했지요? ㅎㅎ
실은 윤성이가 정말 호떡만하게 만든다고 하는걸 제가 말렸어요. ㅋㅋ
그건 안 익어서 못 먹을거라구..
그래서 조그맣게 여러개로 만들었어요. 
밀가루 살짝 뭍혀서 계란옷 입히기~
이건 오빠만 했네요.
누리는 자꾸 동그랑땡을 눌러서 으깨더라구요.
그게 너무 재미있어서 자꾸 하려고 하길래 아예 볼 하나에 밀가루 주고
동그랑 ㅤㄸㅒㅇ 하나 으깨서 손으로 느끼라고 주었더니 방해를 안했어요. ㅋ
윤성이는 쿠킹 놀이를 몇번 했다고 ..
이젠 제법 전도 잘 만드네요.
담 명절에는 윤성이한테 전 담당 하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ㅋㅋ
자~~ 먹고 싶으시지요? ㅎㅎ
울 집 두 녀석 작품이예요.
엄마는 부쳐주기만 했어요. ㅎㅎ
이거 막 구우니까 정말 맛있네요.
번거롭고 힘들것 같은데 아이들이랑 놀면서 하니까
힘들지도 않고 신나게 요리 했어요.
딱 하나.. 치우는게 난감했지만 ...
행주랑 물티슈 들고 쓱쓱 몇번 하니까 후다닥 치워지네요.
물티슈.. 넘 좋아요. ㅋㅋ
엄마가 전을 부치는 동안.. 이녀석들이 밀가루 반죽으로 놀고 싶다고 졸라서..
윤성이가 전에 밀가루 옷 입힌 손 그대로라 씻기기도 그렇고..
옷 벗기지도 못하고 바로 욕조로 데려다 놨어요.
미리 준비 하나도 못하고.. 그대로 욕조에 밀가루 반포대 풀어줬더니 아주 신났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뭐 이런 표정과 분위기.. ㅋ
상어랑 고래 모형 투하~
밀가루가 상어랑 고래 먹이라네요. 


정말 신났지요? ㅋㅋ
가루야 가루야 놀이를 집에서 합니다~~~

저 옷들 좀 보세요..
어흑... 저 어케요? 미리 다 벗길걸.. 
아.. 부끄 부끄~~^ ^
밀가루 처치 겸.. 물을 조금 뿌려줬더니 미끌미끌..
한참을 신나게 놀았어요.
밀가루가 정말 미끄럽더라구요.
저 욕조 대를 꼭 붙잡고 슬립 슬립~
(누리도 여러번 넘어졌어요. 주의!!! 꼭 잡아야 해요. !!)
walking through the jungle에서의 아이스버그 같다고.. ㅋㅋ
서로 펭귄 같다면서 춤도 추고 미끌거리고..
저렇게 한참을 까르르 까르르.. 놀았네요.
결국 마무리는 샤워~~ ㅋ
애들 샤워 다 시키고 청소할 일이 난감했는데
저렇게 놀면서 밀가루 반죽이 다 씻겨서 청소도 쉬웠어요. ㅎㅎ
오히려 욕조 묵은때까지 밀가루로 싹싹 청소한 것 같아요.
청소 걱정 마시구 한번 풀어줘 보세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ㅎㅎ
이래 놓고 자면서 하는 말.. 엄마 우리 동그랑땡 자주 해 먹자~~
헉.. 듣는 순간 식은땀이.. ㅎㅎ
그래도 아이들이 넘 즐거워해서 좋았어요.
오랜만에 한 쿠킹 놀이..
준비하고 치우는게 일이지만 저렇게 좋아하는데..
어떻게 안해줄 수 있겠어요...
앞으로도 자주 자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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