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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월+5]상수허브랜드

  • 김상민
  • |
  • 2001-09-26

1!@#$
[2001년 9월 23일]

며칠동안 현지를 공주에 데려다 놓았었다.
토요일에 공주에 내려가보니 어디서 그렇게도 모기를 많이 물렸는지 얼굴이 울긋불긋..팔이며, 다리며 성한 곳이 없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엄마를 봤다고 "하룻밤만 자면 엄마 온다고 했는데 진짜 엄마 왔네?" 그러면서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한다.
한동안 일때문에 데리고 다니지도 못해서 이곳에 내려온 김에 근처에 좋은 곳을 찾아 다니기로 했다.

집에서 한시간 정도 되는 거리에 상수허브랜드가 있다길래 그곳에 가기로 했다.
우리 아빠랑, 엄마랑, 현지랑..
이렇게 나들이하기는 또 처음이었다.
주말에 내려와 하루밤만 자고 올라오기 바빴으니..

청원IC 바로 근처여서 찾기가 쉬웠다.
겉에서 보기엔 작은 깃발들이 펄럭이고..그리 대단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입구쪽에 나있는 잎들을 보고 코를 들이댔더니 엄마가 손으로 훑고 향기를 맡으면 된다길래 그랬더니 손에서 진한 허브향이 베어나왔다.

모르는 사람들인지라 그냥 그많은 식물들을 지나치며 향기를 맡으며 지나치듯 이름을 보고 가는게 전부일텐데 다행히도 전시장에 계시던 분이 같이 다니며 설명을 해주셔서 그나마 허브에 대해 알게 된 것 같다.

양탄자를 깔은 듯이 보이며 꽃이밤 하늘의 별처럼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인 아기별꽃..이것도 허브구나..했더니 사시사철 꽃이 피고 이뻐서 가져다놨댄다.
"레몬"이라는 이름이 붙은 식물들은 모두 진한 레몬향이 난다. 맛은 아니었지만..
"스테비아" 잎을 따주며 먹어보라길래 맛을 보았더니 달작지근 했던 것이 조금 후에는 강한 단맛이 올라올 정도였다. 이건 설탕의 2~3백배나 되는 당분이 있다는 것이다.
"로즈마리"는 꽃의 색에 따라서 앞에 붙는 이름이 다르댄다.
핑크색꽃이 피면 안나로즈마리..흰색 꽃이 피면 컴먼로즈마리..옅은보라꽃은 루치아로즈마리..보라색 꽃은 마르타로즈마리..로즈마리는 맑은 녹색잎을 가졌고 소나무향이 난다.
라벤더는 보송보송한 솜털이 잎에 나있고 쑥향이 난다.
"소렐"의 잎은 새콤하고 신맛이 강하고.."나스터티움"은 보라색꽃을 피우는데 비타민C가 많댄다. 이건 정말 겨자를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토멘토즘제라늄"은 보통 독하고 왠지 이상했던 제라늄 향과는 달리 교배한 것이라 그런지 많이 부드러운 향을 맡을 수 있었고 잎 또한 보송보송 하고 넓은 것이 느낌이 좋아서 두장을 따서 가져왔다.
나중에라도 맛보거나, 향을 맡게 해주려고 허브 잎을 종류별로 몇개 따왔는데 이 토멘토즘제라늄은 며칠이 지나도 향이 그대로인 것이 현지가 제일 좋아하는 잎이다.

"허브연"은 보라색과 노란색이 있었는데 너무 이쁘고 향도 나서 왠만해서는 밖에서 뭐를 안사시는 엄마가 저건 살 수 없나고 욕심을 낼 정도였다.
현지도 물 위에 떠있는 연꽃을 보면서 손으로 만져보며 향기를 맡았고 사진까지 찍었다.
할머니를 쫓아다니며 향기맡는 흉내를 똑같이 따라하길래 잎을 따주며 먹어보라면 왠지 이상했던지 안먹는다고 한더니 "체리세이지"라는 적색꽃을 따서 끝을 팔아먹어보라고 했더니 단물이 나오니 또 달라며 그 꽃을 계속 따먹기까지 했다.

야외공원에는 맨발로 밟으며 걸을 수 있는 허브성카펫이라는 곳도 있고 공룡처럼 생긴 고추공룡 돌돌이 바위도..천년송도 있다.
야외에서 산책을하는 것보다 실내온실에서 길을 따라 손으로..코로..입으로 맛을 보며 분위기를 느끼는 것이 훨씬 기분이 상쾌하고 좋았다.
현지를 위해 라벤더와 로즈마리 하나씩을 샀다.
공주에 두고 오긴 했지만..추석때쯤 가서 꼭 가져와야지..

난 "허브"라는 것이 어떤 식물의 이름인 줄만 알았다.
이곳에서 구경하고 향기를 쫓아다니는 동안에도 허브과에 속하는 식물들인가보다..했는데 알로에도 허브의 일종이고 쑥도 허브의 일종이랜다.
허브(HERB)는 건강(Health), 식용(Edible), 신선함(Refresh), 미용(Beautiful)에 도움을 주는 식물로 그 약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었던 것이다.
시설이 화려하진 않았지만 직접 허브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을 하기엔 좋은공간이었던 것 같다. 현지옷에서 허브향이 향수처럼 은은하게 날 정도로 허브를 훑고 다니며 좋아해서 입장료가 비싼 듯 했었는데 위로를 삼을 수 있었다.

허브랜드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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