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이지만 어릴때부터 유난히 명화를 좋아하는 우리 아들이 너무나 기대하던 예술의 전당 오르세 미술관전...
청주에서 큰맘먹고 서울 나들이도 하고 기대를 안고 아들손잡고 예술의 전당에 가서 티켓을 구매하고 입장했습니다.
우선 전시회 자체는 너무나 훌륭했습니다.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저조차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알수없는 감동이 오는 몇점의 작품들까지....
그런데 넘 어이도 없고 우울한 일이 벌어졌네요.
오르세 미술관전의 하일라이트인 고흐의 별이 빛나는밤에 작품앞에 드디어....그런데 도슨트 시간에 걸려 너무나 많은 단체가 지나기를 기다렸다 아들과 그 작품을 눈앞에 두게되었답니다.키가 작은 아이가 잘안보일까바 안아올려서 오디오 가이드를 열심히 듣고있는데 갑자기 누가 어깨를 치더군요,뒤를 돌아보니 카메라를 든 예술의 전당 직원분의 한마디"아주머니 사진좀 찍게 옆으로 비켜주세요"
이미 다른 사람들은 그분에 밀려 뒤쪽에서 다들 황당한 얼굴을하고있고요...일단 옆으로 비키고 보니 높은 직위에 있는듯한 어떤 중년 남자를 고흐 작품앞에 놓고 사진을 찍더군요,
순간 너무나 어이가 없고...여기가 우리 나라 최고라 일컫는 예술의 전당이 맞나싶고...머리가 복잡해지더군요.그때 우리 어린아들이 묻더군요,"엄마...왜??왜 우리 고흐 그림 못보게하는거야?왜??"
미술관에서는 사진을 찍거나 큰소리를 내서는 안된다고 에티켓을 가르치던 아이 앞에서 이게 웬 상식 이하의 일이 벌어지는건지요...우리 아들에게 뭐라고 이상황을 말해야되는지 막막하더군요.
그래서 직원분에게 따져묻자 그제서야 "죄송합니다.워낙 중요한 분이 오셔서...제가 홍보과 직원인데요."라네요.얼마나 중요하길래 이런 무례를 저질러도 되는건지 이해가 안돼네요.
이미 감정이 격해진 엄마를 그대로 느끼는 우리 아들은 집중력을 잃어서 그뒤로는 미술 감상을 하지못하고 계속 불안해하면서 아까 왜그런지만 자꾸 물었습니다.
나중에 직원분이 정중히 사과했지만 집에 오는 내내 우울하고 기분이 좋지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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