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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너, 내 아들 맞니?
요즘들어 하늘을 올려다 볼 시간이없습니다.
스티브가 종종 걸음에서 거의 날개없는 천사가 되어 날아디니기 시작했기 때문에요..ㅎㅎ
대신 가슴속의 하늘은 화려하기 그지없습니다.
어떤날은 노랗고,어떤날은 파랗고,어떤날은 새까맣고.
그래도 다행이 남들이 말하는 뚜껑은 아직 다 안열렸으니..불행중 다행이죠..ㅠㅠ
우유와 쥬스를 꼭 같이 달라고해서 꼭 계단을 찾아가서 앉아 먹습니다.
제 아들이지만 참..이해하기 힘든 부분중의 하나지요.
우유 한번,쥬스 한번..우유 한번,쥬스 한번..으으으..ㅎㅎ
둘이 방구대장 뿡뿡이 본다고..ㅋㅋ
어쩌다 한번~이리 이쁜짓을..ㅠㅠ
엄마 이것봐요~^^
쌓는것보다 무너뜨리는게 더 큰 목적이고,
무너지는 소리보다 깔깔 넘어가는 목소리가 더 요란해요.
하지만 쌓는중에 무너지면,아~한숨 나옵니다요..ㅋㅋ
앙앙앙 울면서 맘대로 안된다고 들어누워버립니다.
어머머머...너 내 아들 맞니?
남자아이 장난 아니라더니..^^
어느날 집앞에서 놀다가 장난감 잔디갂기가 자기 맘대로 안 되었나봐요.
집안이랑 틀리다는건 알아가지구선 아무곳에 아무렇게나 눕지않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하나도 안 아푸게 머리를 땅에 내려놓터군요.
어머머머..그래가지구 아프니!
더 웃긴건요..ㅋㅋ
차고앞에 물청소를 한날은요..ㅎㅎ
물이 없는곳을 찾아가서 살며시 눕더구만요.
참 혼자보기 아까워서 혼났습니다..ㅠㅠ
울집 카세트 좀 보세요.
어캐 된건지..저도 잘 모르겠어요.
단지 범인이 스티브라는건 압니다..ㅎㅎ
그래도 들을 수 있긴 하더군요. 끝나면 테잎이 절로 튀어나옵니다..ㅎㅎ
스티브 이놈...기술도 가지가지다..^*^
그리고 이젠 아들놈이 슬슬 겁나요.
다음엔 뭘 고장낼껀가..싶어서요..^^
아영이때랑은 참 마니 다릅니다.
도대체 뭔 일이라니..ㅉㅉ
어딜가면 꼭 간식 시간에 접시가 아닌 키친타월 같은것에 음식을 놓아주니
접시를 쏙 빼서 던져 버리네요.
그래도 기술이 참 좋네요.
하나도 안 흘리고 접시만 쏙 뺀게요..ㅠㅠ
와인이냐구요..ㅎㅎ
오뎅 국물입니다..ㅠㅠ
아빠처럼 자기도 근사하게 한잔 받는걸로 착각하고 잘도 마시지요..ㅠㅠ
동작이 빨라지고 사고를 치기 시작하고선 제가 참 많이 피곤합니다.
그래서 스티브랑 함께 자다가 아영일 데리러 나가지 못한 날도 생기고,
벨을 눌러도 안들려서 딸을 문앞에 세워두기도 했어요.
5분정도 시간이라 그나마 다행이지..안그럼..^^
작은애 때문에 큰 아이에게 부족한 엄마고,
큰애때메 작은 아이에게 또한 부족한 엄마고...
가끔 바늘에 찔린듯 따끔하게 이런걸 느낄때면
아이들 나이차가 왜 이리도 많이 나냐고 원망하기도 합니다..ㅎㅎ
그리고 요즘은 스티브에게 또 당하는 일이 하나더 있습니다.
스티브에게 그동안 제가 젤 많이 말했던 no를 이젠 제가 두,세배 많이 듣습니다..ㅎㅎ
뭐든지..no.nnnnno!
그리고 절 조종하기까지 합니다.
평범한 목소리로 엄마~라고 말하는건 그냥 절 부르는거고,
한음 올라간 엄마!는,엄마 이리와서 요거 좀 보세요..랍니다.
제가 하던일이 있어 잠깐만이라고 말하면,목소리는 거의 찢어집니다..ㅎㅎ
이놈아,너 옆집 아줌마였음..넌 오늘 죽었다..ㅠㅠ
여기 엄마들은 하던일 안 멈춥니다.
니가 기다려라..라고 말합니다.
또 하나,다른 사람이랑 말하는 와중에 아이들이 엄마를 필요로해도..기다려야합니다.
옆집 아줌마는 거의 신경질적으로 아이에게 "Excuse me!!!!!!!!!"라며
더이상 말을 못하게 끊어버립니다.
우린,전 분명히 대화를 끊고 아이에게로 갈텐데..말이죠.(아직까진 그럽니다..ㅠㅠ)
그날 그집 딸은 거의 울었습니다.엄마가 야속했겠죠...
또 하나 아이를 두고 다른집 앞에서 놀기에 아이가 깨어나 운다고 불러주어도 바로 안 옵니다.
아인 아이고 난 나다...라는거죠.
말하는김에 또 하나,여기 저녁식사는 거의 5시에 시작됩니다.
동네 꼬마가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서 울었고,달래는 엄마에게 혹시나..하고
그 아이가 쥬스를 달라고 하더군요.
그 엄마 줄리가 없죠...저녁시간 10분 전인데.
그 아이 그럼 물 주세요.
그 엄마 물 줄까요?...곧 밥 먹을껀데..여기 캐네데언들은 다 이래요.
기다리는것,차례,규칙,약속..다 중요합니다..그치만..글쎄요..??
나중에 다들 당신 아이는 좀 그렇쿤요..라고 하는건 아닌지...
아그들아~~~
너희들이 이 엄마를 도와다오..ㅎㅎ
특히 아드님~도와 주소서...^*^
October 11, 2003
-오타와에서 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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