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앤서니 브라운 원화전에 다녀왔어요.
앤서니브라운.. 정말 이분 책 많이 읽고 공감도 하고 좋아하는 그림도 많아서
원화전이라니.. 엄마가 더 신나했었지요.
아이들 어릴때부터 미술전이나 음악회 같은데 함께가서 많이 보고 느끼는 것이
살아가면서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는걸 알고 있기에..
가능한 많이 보여주려.. 느끼게 해 주려 하지만 참 쉽지 않지요.
특히 첫째가 남자 아이라서 미술관 같은데는 데리고가도 집중을 잘 안하기 때문에
엄마만 애가 타지요. 돈이 얼만데.. 뭐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앤서니브라운 원화전을 한다고 하니.. 무조건 가야지.. 했어요.
자기가 아는 그림책의 그림들이 미술관에 걸려있는걸 보면 어떤 느낌일까..
아이가 좀 더 친근하고 쉽게 받아들이겠지.. 그런 생각으로요.
미리 정보 수집도 해서 이렇게.. 알려드렸었지요?
http://blog.naver.com/anpagyen/50115900561
<마술연필을 가진 꼬마곰의 모험> 책에 판퍼즐과 함께 초대권 한장이 동봉 되어 있으니
가실 분들은 미리 준비하시면 책도 보고 공짜로 원화전도 보실 수 있어요.
제가 하드를 통째로 날려 버리는 바람에..
엄청나게 많이 찍어 온 사진들.. 다 날렸음돠~
미리 블로그에 업로드 했던 일부 사진만.. 남았네요.
아깝지만.. 어쩔 수 없네요.


거울 속으로.. 아시지요? ㅎ
보는 내내.. 내가 아는 작품은 알아서 반갑고..
모르는 작품을 만나면 아..하고 또 새롭게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아그들아.. 여긴 미술관이야.. 그런 포즈는 쫌.. ㅋ

입구 쪽에 이렇게 대형 윌리가 하늘을 날고 있어서 누리는 잡아보고 싶다고 했었어요.
엄마가 올려봐야 안 닿는데.. 흑..
옆에 외국인 아빠는 아이 올려서 손 닿게도 해 주더군요.
키작은 엄마의 비애.. 흑..

저기 밑에 손글씨로 수정한 것.. 보이시지요?
앤서니 브라운이 직접 수정한 듯.. 첨에는 다른 대사였구나.. 하면서 보게 되었어요.
미술에 그닥 조예가 깊지는 못하지만 그림책을 보다 보면
수채 그림으로 작업을 했다는데 책으로 보면 수채화 같은 느낌이 없잖아요.
그런데 원화를 보니 세밀한 터치가 느껴지고 수채화의 투명한 느낌이 나더라구요.
책에서 다 본 그림인데도 새롭고 더 투명하고 세밀한 느낌..
엄마는 그 터치 하나하나를 가슴에 담고 감상에 빠지지만..
아이들은... ㅋㅋ 이리 저리 돌아다니면서 온갖 것들을 다 관찰합니다.

이렇게 작품 사이 사이 벽에 그림을 그려 놓아서 아이들을 위한 포토존 역할도 하고
또 아이들이 즐겁게 그림에 빠져들 수 있게 해 주네요.
진짜 소파에 앉아 보려는 딸내미.. ㅋ




영상작가 이이남 작가에 의해 다시 탄생한 디지털 작품들..
이런 대형 화면들이 서너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어요.

이럴줄 알았으면 무거워도 좋은 카메라 들고 갈걸..
많이 아쉬워 하면서 열심히 찍었어요.
저 고릴라의 빨간 모자.. ㅎㅎ 인상적이지요?
앤서니 브라운 아저씨의 작품에서 고릴라는 특별한 상징이자 아이콘이랍니다.

공원에서 생긴 일의 한 부분..
이 그림도 정말 서정적이고 예쁜 느낌...

이것도 디지털 화면을 찍은거예요. 아주 조금씩 미세하게 움직이면서 변해 가는데
다른 곳 보다 와서 울 아들이 변한 곳을 찾더라구요.
안 보는척 까불고 다녀서 엄마 마음이 살짝.. 상했다가
이렇게 관찰하고 보고 있다는 걸 알고는 싹~ 풀어졌어요. ㅋㅋ

터널의 한 장면 같지 않나요? ㅎㅎ
저 터널로 들어가면 작은 도서관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나와요.
울 아들 딸.. 여기서 한참을 보냈어요.
입구에서 나눠주신 세이프게임 워크지도 하고 책도 읽구요.
우리 아들은 책에서 자기가 본 장면을 바로 바로 찾아보기도 하더라구요.

이것도 디지털 화면의 한 장면인데 무슨 그림인지 아시지요?
미술관에 간 윌리 중 한 장면..
윌리가 저 페인트 붓으로 이삭 부분을 칠하는걸 재현했어요.

이건 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곰과 꼬마곰의 모험을 전시한 벽면이예요.
깔끔하게 정리 되어 있지요? ㅎㅎ
그런데 저 숫자.. 전 사실 이 책들이 최근작인 줄 알았어요.
신간 홍보 하구 그래서.. ㅋ
1988년, 1989년 작품이라니.. 좀 놀랐어요. ㅎ



여기는 작은 도서관이 있는 부분의 제일 구석 부분이예요.
정말 저 위에 올라가서 놀고 싶지 않나요? ㅋ
울 아들 딸은 기어 올라가려고 용을 쓰더라구요.
구석 구석 아이들의 시선과 마음을 끌만한 그림들로 가득해서
처음에는 그림에 집중도 못하고 금방 나가자고 할 것 같던 울 아들 딸..
두시간도 넘게 저기서 놀고 보고..한참을 즐겼어요.

I like books~ 책 한권의 그림을 옆으로 옆으로.. 쭉 늘여서 봐요.

이렇게 세이프 게임도 해보구요. 사실. 딸내미는 색칠이었습니다. ㅋㅋ

주로 앤서니브라운의 책이 있었구요. 다른 책들도 있기는 했어요.
걸려 있는 그림에서 본 책들도 찾아보고 자기 마음대로 읽어보네요.

Things I like~~ 이렇게 보니 또 색다르지요?

잠자리에서 책 읽는 원숭이들의 모습이 평온하지요?

한쪽 벽에는 한나 바르톨린의 작품도 몇점 전시되어 있었어요.
앤서니브라운의 동반자라고 하네요.



그림이 귀엽고 정감이 가는.. 느낌이네요. 이 분 책도 한번 보고 싶어요. ^^



이 책.. 넘 좋아서.. 사진 다 찍어 왔는데.. 살아 남은 사진은 여기까지네요.
이부분 지나서 본 팝업북을 벽에 만들어 놓은 부분과 축구공 차는 모습..
그리고 우리 누리가 넘넘 좋아했던 조각상 색칠하는 부분..
아... 사진이 없어져서 너무 아쉽네요.
조각상 색칠하는 부분은 울 누리가 너무 너무 좋아하면서 색칠을 하고 또 했어요.
그 조그만 손으로 옷자락 뒷부분까지 칠하고.. 색깔 이름도 하나 하나 말해주면서요.
화가가 된 것처럼 베레모도 쓰고 레인보우 색으로 칠해준다고 했었는데..
가시면 여자 아이들은 꼭 색칠하기 놀이 하게 해주세요~
너무 좋아한답니다.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엄마인 저에게 참 많은 자극이 된 시간이었어요.
미술관에 아이들 데리고 가려고 해도 쉽지 않은게 현실인데
특히 남자 애를 데리고 가서 미술 감상하라고 하면.. 대부분 딴짓하고 지겨워하지요.
하지만 이번 원화전은 보여드린 것 처럼
아이들이 즐거워할만한 요소를 사이 사이에 잘 집어 넣어 놓았어요.
아이들의 상상의 세계를 너무 잘 자극하는 포인트를 잘 잡은 것 같은 느낌??
처음에는 약간 산만하게 왔다 갔다 하면서 그림에는 도통 관심이 없던
울 아들 딸도 조금 지나서 그림도 보고 놀이도 하면서 즐거워 했어요.
나와서는 세종대왕 및 이순신 전시에 가서 정말 신나게 놀았답니다.
앤서니 브라운 원화전 가시는 분들은 참고해서 거기도 가보세요.
지하에 연결 통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바로 가기도 좋고
아이들이 즐겁게 체험하고 즐길만한 요소들이 많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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