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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소개 릴레이] #65 - #66

  • 원영사랑
  • |
  • 2011-07-31
24

[그림책소개 릴레이] #65 - #66

 

두 번째로 돌아온 제 차례...

(샬럿님 다음 차례는 literacy님이셨는데 바쁜 일이 있으신가봐요. ^^;;)

소개하고픈 책이 많아서 어떤 책을 소개하면 좋을까...고민하다가~

일러스트를 그림자의 실루엣으로 표현한 점이 독특한 두 권의 책을 골라봤습니다.

 

1. The Day The Babies Crawled Away

 

이 책의 작가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10minutes till bed time과 Goodnight Gorilla의 작가

Peggy Rathmann입니다. 공교롭게도...이번에도 이 작가의 책을 소개하네요.

이건...마치....Peggy Rathmann 스페샬?? ^^;;

얼마 전 도서관에 들렀더니 새로온 책 코너에 이 책이 있는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얼른

대출했는데 내용도 좋아서 그림책 릴레이에서 소개해드리고 싶어 선정하였습니다.

 

이 책의 주요 사건은, 제목과 표지 그림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아기들이 멀리 멀리~~

기어가면서 발생합니다.

 

배경은 어느 마을....집집마다 아기와 엄마, 혹은 아빠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ICE CREAM, PONY RIDES, COTTON CANDY 등의 현수막을 보니 축제가 시작되는 듯 합니다.

 

 

그런데 어른들이 열심히(!) ‘파이 먹기 대회’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다섯 명의 아기들이 나비를 따라 멀리 멀리 기어가기 시작합니다.

주인공 소년은 엄마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알리려하지만 수포로 돌아가고

이 아기들을 구하기 위해 따라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나비를 따라가던 아기들이 벌떼도  따라가고....

 

호기심이 왕성한 아기들은 이제는 개구리를 따라가고, 박쥐 떼를 따라 동굴로 가고,

낭떠러지까지...@.@;;

점점 위험한 곳으로 기어갑니다.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죠. ^^;;

  주인공 소년은 계속 아기들을 따라가면서 돌봐주고 있어요. ^^;;

 

마을은 점점 멀어지고....

주인공 소년은 아기들을 구하기 위해 계속 따라갑니다.

주인공 소년도 처음엔 구한다기 보다는 아가들이 멀리 가는 것이 걱정스러워

말리고 싶어 따라왔겠죠. 하지만 지치고 피곤해진 아가들은 급기야 울기 시작합니다. 

주인공 소년은 아가들의 기저귀를 엮어 커다란 바구니를 만들고 로프에 연결해서

벼랑 위로 올라가는 기지를 발휘합니다.

 

무사히 마을에 돌아온 주인공 소년과 아가들~!!

주인공 소년은 축제의 일등 트로피를 받는 영웅이 되지요. ^^

하지만 의젓하게 아기들을 구한 소년도 엄마와 있을 때는 고된 하루에 지쳐

포근한 엄마 품에 쉬고 싶어 하는....우리 예쁜 똥강아지(!)일 뿐이지요.

(똥강아지 => 홍박사님 표현을 빌렸습니다.)

밤이 되어 주인공 소년을 비롯한 모든 아기들이 부모님의 품에서 편히 쉬고 있습니다.

 

동생이 생기고 오빠, 언니가 되었다는 이유로 의젓하게 행동해야 하는 부담감을

지닌 큰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 같아요. 물론, 동생들이 읽으며 오빠나 언니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으면 더 좋겠지요.

이 책 속의 주인공 소년도 동생이 엄마 뱃속에 있어 곧 오빠, 형이 되는 상황이거든요.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감동도 함께 있는 책이랍니다. ^^

 

**책을 더욱 재미있게 읽는데 도움이 되는 포인트도 몇 가지 알려드립니다.

 

① 문장의 Rhyme이 살아있어요~

글밥이 조금 많은 듯 하지만 반복되는 문장이 많고, 라임이 살아있어 읽기는 쉽네요.

또한 일러스트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고 있어 어린 아이들도 쉽게 볼 수 있을 듯합니다.

 

② 찬조 출연한 Officer buckle과 Gloria ^^

이 책 도입부를 유심히 살펴보면 매우 친숙한 실루엣을 발견할 수 있는데,

칼데콧 상을 받은 Officer Buckle and Gloria의 주인공이 카메오 출연을 했네요.

 

③ 하늘의 색 변화도 유심히 보세요.

이 책의 일러스트는 모두 어두운 실루엣으로만 되어있지만 유일하게 색상을 지닌 부분이

하늘입니다. 하늘의 색을 살펴보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색의 변화가 참 예쁘답니다.

 

④ 독특한 캐릭터의 아기

이 작가의 특징 중 하나가 유머러스함인데 이 책에서도 그런 점을 발견할 수 있어요.

다섯 명의 아가들 중, 유독 한 명의 아가는 시종일관 거꾸로 매달려 있습니다.

심지어는 엄마와 상봉할 때까지 두요.

 

⑤ 애벌레를 찾아보세요~

주인공 소년이 아기들을 따라가면서 숲에서 만나게 되는 애벌레가 있는데,

집에 돌아가서 까지도 늘 주인공 소년과 함께 한답니다.

작은 애벌레를 찾는 숨은그림찾기를 해보세요.^^

 

 

2. Mother Mother I Feel Sick Send for the Doctor Quick Quick Quick

 

무척이나 긴 제목의 그림책입니다.

표지에서 엄마가 "Oh, my poor boy!"를 외치고 있고, 아들은 뱃속에 뭔가 잔뜩

들어가 매우 뚱뚱해진 상태로 울상이 되어있습니다.

앞에서 소개한 책과 마찬가지로 등장인물은 실루엣만 보이구요.

 

실루엣으로 처리된 인물은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벽지풍의 배경과 대비되어

참으로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스토리는 Remy Charlip과 Burton Spree이 함께 썼고, 일러스트는 Remy Charlip이

그렸습니다. 그런데 이 두 작가의 이력은 그림책 분위기만큼이나 독특합니다.

Remy Charlip은 안무가로서 무용단을 이끌며 동시에 자신의 무용단을 위한

무대의상을 디자인했으며 아이들은 위해 많은 그림책도 집필했다고 합니다.

Burton Spree는 신문사의 무용공연 전문 기자였다고 하구요.

(Burton Spree에 대해서는 인터넷 상에도 정보가 거의 없네요. ^^;

책에 실린 두 작가의 오래전 진과, 비교적 최근에 찍은듯 보이는 Remy Charlip의 사진입니다.

 

독특한 이력을 지닌 두 작가가 만든 이 책!!

초판의 1966년도에 발행되었으니 꽤 오래전 책입니다.

그런데 지금 봐도 일러스트의 느낌이 전혀 오래 전에 출간된 책으로 느껴지지 않아요.

요즘 복고가 대세여서일까요? ^^

 

책은 엄마가 모자를 찾고 있는 장면, 그리고 불룩~~~해진 배로 힘겹게 서있는 아들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엄마는 다급하게 의사에게 전화를 걸지요. 의사는 곧 오겠다고 하구요.

전화기의 모습과 의사의 긴 신사 모자를 보면 배경은 19세기인 것 같아요.

19세기라 구급차가 아닌 마차를 타고 급히 옵니다. ^^

 

 

의사는 약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임을 파악하고 자신의 병원으로 아이들 데려가

시술을 시작하는데....아이의 몸에서 온갖 것들이 나옵니다.

사람이라면 전혀 먹을 수 없는 것들이요. ^^;;

 

의사가 꺼낸 그 물건들은 엄마 옆에 하나 둘씩 차곡차곡 쌓이게 되지요.

여기서부터 배경색은 심플하게 바뀌고 의사가 시술하는 부분의 페이지는 마치 무대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아이의 몸속에서 나오는 물건들은 의사가 들고 있을 때는

검은 실루엣이지만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며 엄마 쪽으로 던져질 때는 화려함 색감을

가지고 있어 아이가 실루엣만을 보고 어떤 물건인지 예측하고 페이지를 넘겨서

물건 이름을 맞추도록 하는 것도 재미있겠어요.

 

초반에 엄마가 찾고 있던 모자와 심지어는 커다란 화분, 살아있는 비둘기까지 나오는데,

엄마의 대사가 더 가관입니다. “Fly down here, my long lost friend."라네요.

그럼 도대체 이 비둘기는 소년의 몸속에 얼마나 오랫동안 있었다는 것일까요? ^^;;

 

마지막으로 한 무더기의 물건을 꺼낸 후에야 누워있는 아이의 몸은 정상으로 돌아와 홀쭉~해졌네요.

 

여기서 또 엄마의 대사가 재밌어요 “Now don't catch cold. Button up your sweater."

이렇게 심각한 상황까지 겪었는데 감기가 대수겠어요? 헐헐~~

 

 

그런데, 반전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의사의 모자가 없어졌네요. @.@ 어디로 사라졌을 지는 상상이 되시죠? ^^

유머러스하면서도 풍자적인 느낌도 주는 책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이 그림책을 읽은 후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shadow play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네요.

종이 한 장을 들고 그 뒤 테이블에 아이가 누운 뒤 조명을 비추고 그림책에서처럼

여러 가지 물건이나 물건의 실루엣 모양으로 오린 박스를 꺼내는 시늉을 하며

그림책의 상황을 재연해보는 것이죠~

의사 역할을 맡은 사람의 실감나는 오버 연기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

 

shadow game하니 떠오르는 책 두 권이 더 있는데,

노부영 책으로 매우 유명한 Melanie Walsh의 Monster, Monster

Dr. Seuss의 The Shape Of Me And Other Stuff가 있습니다.

두 책은 자세한 소개는 생략하고 관련 책으로 알려드립니다. ^^ 

 

이상 그림책 소개 릴레이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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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맘07
  • |
  • 2011-08-11 18:09
답댓글

아직 저희애에게는 좀 어렵겠지만 정말 특이하고 재밋는 책 같아, 제가 먼저 읽어보고 싶네요.

저희 동네 도서관부터 찾아봐야 겠어요.

좋은 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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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ndupi
  • |
  • 2011-08-10 18:17
답댓글

정말 독특한 그림이네요.. 아이들은 엄마눈에는 너무 어른스러워 보이고 우울해보이는 책도 이상하게 좋아하더군요.. 실루엣으로 이루어진 책.. 넘 읽어주고 싶네요..꼭 구매해서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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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꼰이맘
  • |
  • 2011-08-09 12:25
답댓글

The day The babies...다른책들이랑은 다르게 그림이 독특해서 사게되었는데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는데는 실패했었거든요.다시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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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영사랑
  • |
  • 2011-08-09 19:46
제 경우에도 제 취향과 딸아이 취향이 안 맞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경우 무척아쉽지만 어쩔수 없더라구요ㅎㅎ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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