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쑥쑥 생활이 6개월정도밖에 안되는 초보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지난 1월 있었던 어린이 영어박람회 입장권때문에 가입했지요. 그 전에는 아이의 영어에 관해서는 관심은 많았지만, 해 준것도 없고, 막연히 '영어는 우리말이 완성된 세돌 이후에 한다.'라는 나름의 견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영어를 전혀 접해주지 않은건 아니고, 18개월정도부터 아주 가끔씩 에릭 칼의 동화를 읽어주고, 위씽, 바니, 리틀베어, 까이유 등의 비디오를 접해주기는 했지요. 지금 5세인 큰애도 4세때 세서미 스트리트 비디오를 통해 1부터 20까지 숫자는 터득을 했구요. 그러다가 쑥쑥을 접했습니다. 아, 충격... 사실, 새로울 건 없었지요. 전부터 히플러님의 명성은 알고 있었고(하이텔 주부동 시절부터) 그것이 쑥쑥의 방식인줄은 몰랐지만, 아이와 영어로 대화하는 엄마들이 있다는 사실도 알았고... 사실 2년정도 전만해도 이런 엄마들에 무지 거부감이 있었답니다. 지금은요? 제가 그렇게는 못해줘도, '좋은 방법이다. 부럽다. 열심히 공부하는 엄마들이 존경스럽다.' 이 정도로 mind가 바뀌었습니다. 어린이 영어 박람회에서 쑥쑥부스를 갔더니, 웬걸.. 엄마들이 집을 유치원처럼 만들어서 아이들과 놀았나보더라구요. 주눅이 들어서 빨리 다른 부스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그 후 게시판을 통해 많이 배우고, 내 나름대로 유아 영어에 대한 감을 잡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영어 동화를 방향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컨텐츠공모를 보고 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 그래, 영어 동화를 재미있게 읽어주고 놀아주려면 뭔가 재료가 필요하겠군... 생각했으나, 마음뿐... 저 원래 미술이나 만들기는 꽝이거든요. 그런데 보다 보니까, 동화책에 나오는 캐릭터 그림 다운 받아다가 프린트 하는거.. 이 정도는 별도의 기술이 없어도 될 것 같더라구요. (내가 그리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래서 시험삼아 한번 프린트 해보고, 우유팩에 다림질 해서 카드도 만들어보고... 우하하.. 이정도면 아이와 놀 수 있겠다. 아, 코팅해서 보관해야지... 손코팅지도 준비해보고, 부직포에다 붙이면서 해봐야지... 부직포판도 커다랗게 만들어보고... 그림카드에 붙일 찍찍이 테이프도 수소문해서 구해 두고, 아직은 본격적으로 하고 있지 않지만, 문자교육을 할 때를 대비해서 포켓챠트도 구입해 두고... 이러는 동안, 아이에게는 정작 해 준것이 없답니다. 거의 창고화 되어있는 저희집 일명 컴퓨터방에 다.. 넣어두고, 어느날, 아이한테 들켜, 아이가 '엄마 그게 뭐예요?'하고 물으면, 응.. 엄마꺼야.. 이러고는 정작 위에 써 놓은 것 단, 하나도 아이에게 활용한 적이 없답니다. 크으... 그래서 지금은 마음을 접고, 나의 능력만큼만 하자... 즉, 영어 동화 꾸준히 읽어주고, 동화 읽는 시간과 영어 비됴 보는 동안만이라도 영어로 대화하자... 이걸로 바뀌었습니다. 저희 집 창고방에는 다음과 같은 물건들이 아이는 한번도 구경 못해본 채 쌓여있답니다. 우유팩 손코팅지 3M 뿌리는 접착제 포켓챠트 나무젓가락(핸드 퍼펫용) 지퍼백(동화책 한권마다 그림 프린트해서 오린것 보관용) 각종 box 부직포판 찍찍이테이프 이제 마음을 비웠으니, 저 물건들을 어찌할까도 고민입니다.. ㅎㅎ. 나의 능력을 모르고 욕심을 부렸던 것 같습니다. 능력만큼이라도 꾸준히 해야지... 앗, 퇴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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