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네 동네에 개구리 세마리가 있습니다.
요놈들이 서로 싸우지만, 서로 없음 죽고 못사는 정말 친한 개구리들이 었죠.
올챙이때는 서로 도와주면서 재미있게 보내더니 ...
슬슬 뒷다리 앞다리가 나오기 시작하니 조금씩 틀려지더군요...
우리 동네 개구리 세마리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

어느 마을에 아~~주 친한 개구리 세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세친구들이 얼마나 친한지 서로 만나면 뽀뽀하고 등에 올라타고
홈플러스라는 개구리 먹이마트를 자기네 끼리 찾아가겠다고 출발해서
엄마개구리들의 가슴을 철렁 내려놓곤 했었죠.

그 동네에는 어른들만 건너는 연잎이 있었어요..
연잎 사이가 너무 넓어서 아기 개구리들은 건널수 없는 곳이었죠.
이 세 개구리들은 그곳에 있는 제일 큰 연잎에 물고기가 많이 있다는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그곳을 모험의 장소로 정했죠..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어요...
바로 연두색 개구리였죠.
다른 두 친구들은 달리기도 잘하고, 뜀뛰기도 잘하는데 연두색 개구리는 뜀뛰기를 전혀 못했거든요.
또 겁도 많고 수영도 그닥 잘하지 못했답니다.
두친구는 용기있게 연잎을 건너서 큰 연잎에 다가갈수 있었어요...
큰 연잎에 다다른 개구리 두마리들은 자기들의 성취감에 기뻐서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돌아보니 연두색 개구리가 건너지 못하는걸 보게되죠.
두 개구리들은 연두색 개구리를 놀리기 시작합니다

[에이...연두색 개구리야...넌 뜀뛰기도 못하냐?]
[얼레리 꼴레리...못한데요....]

연두색 개구리는 연잎을 건너는 것도 무서웠지만 친구들이 놀리자
약이 올라서 울음을 터트렸어요.
아무리 울어도 그 연잎을 건넌다는 것은 연두색 개구리로써 너무도 공포스러웠죠.

다른곳에서 두 개구리들은 신이나서 물고기를 잡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둘이 아주 큰 물고기를 잡게 되었죠.
그때부터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개구리는 물고기를 아주 잘 찾고,
한 개구리는 물고기를 아주 잘 잡는 친구였거든요.
둘은 서로 자기가 먼저 찾아내고 잡았다고 서로 싸우며 더 많은 물고기를 차지하겠다고
옥신각신 하게 됩니다.
그러다 연두색 개구리를 보게 되었죠.
항상 세 개구리들은 서로 잘하는걸 인정하며 친하게 지냈던 사이거든요.
연두색 개구리는 먹을것을 잘 보지도 , 잡지도 못했지만 항상 똑같이 나눌줄 알았거든요.

개구리들은 연두색 개구리를 찾아갑니다.
그리곤 자기네 들이 아는 방법을 다 동원해서 연두색 개구리가 연잎을 건널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엉덩이를 들어올리고 뒷다리를 밀어봐. 넌 할수 있어]
[넘어질것 같거든 고개를 들어, 넌 할수 있어]
[나도 예전에는 무서웠는데 용기를 내니 연잎을 건널수 있게 됬어.]
[나도 처음에는 물속으로 많이 빠졌는데 하다보니 잘할수 있게 됐어..너도 잘할수 있어.]
그렇게 친구들은 연두색 개구리를 다독여가며 큰 연잎으로 건널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곤 예전처럼 사이좋게 물고기를 나누어 먹습니다.
바로 연두색개구리가 3등분으로 나눈 물고기를 말이죠...^^
이 이야기는 어제 있었던 사건입니다.
제이는 지구력이 좋아서 10정거장을 걸어도 거뜬하지만 달리기, 뜀뛰기를 하는건 좀 느리거든요.
하지만 나머지 친구들의 운동신경은 정말 초등학교 형아들도 못따라 갈정도로 좋습니다.
두친구는 자전거를 타고 놀이터를 돌면, 지구력 하나 좋은 제이는 달리기로 친구들을 따라잡습니다.
그렇게 잘놀던 친구들인데..
어제 유치원에서 운동선수뽑는 대회가 열렸나 봅니다.
대구 육상경기대회때문에 종목별로 뽑는데...던지기, 매달리기, 달리기, 뜀뛰기 ...
전부 떨어졌나 봅니다.
또, 태권도 승급심사에서는 태극 1장을 못외워서 또 혼자 떨어졌나봅니다..ㅠ.ㅠ
그러니 친구들이 계속 놀리기 시작하고...
제이는 원래 최선을 다했다고만 생각하는 스타일이라 무던히도 참다가 나중에는
울음을 터트리더군요....ㅠ.ㅠ
그렇게 연극보고, 공연보고, 만들기 할때도 계속 아이들과 트러블은 지속되고..
나중에는 엄마들이 개입되서 아이들을 혼내고...
정말 시끄럽더군요...
엄마한테 혼나서 한명씩 울어버리고...놀다가 자기가 질것 같으면 또 제이를 놀리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음식이 늦게 나오고....마침 신문이 전단지와 함께 있어서 유일하게 만들줄 아는 개구리를 만들어 주었죠.
그리곤 위에 이야기를 꾸며서 들려주었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서로 미안하다고 뽀뽀하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다른 친구들집에는 딱지들이 많지만 저희 집에는 저렇게 개구리가 많이 있어요.
한박스의 다양한 개구리들을 제이가 접어서 만들어놨습니다.
각기 취미나 잘하는게 다르다는것만 인정하면...아이들이 좀더 친하게 지낼수 있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
이 과정을 가르치는게 좀 힘이 드네요...
혹시나 아이들끼리의 트러블때문에 고민중이시라면...
저처럼 이야기를 만들어서 들려주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제이가 푸는 문제중에 [가장 듣기 좋은 소리]라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이가 답을 써놨는데 [아빠가 1등이 최고로 좋은건 아니라는 말]이라고 써놨더라구요.
항상 내가 할수 있을만큼 하되 대신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계속 한터라...
이말이 운동을 못하는 제이에게는 한없이 큰 위로의 말이었던 거죠...
아이를 키운다는것은....항상 느끼는 거지만....전 너무 어렵네요...^^
잘 키우시는 분들의 노하우좀 배우고 싶은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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