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는 봤나, 식.사.영.재?
흔히 영재라 함 공부를 잘 하는 인재를 말하쥬.
또래 보다 일찍 되어 기저귀도 빨리 떼고
말도 빨리 하고, 글씨도 빨리 읽고.
또 생활영재도 있슈.
뭐, 공부는 쫌 뒤지지만 생활의 달인.
친구도 잘 사귀고 어른들께 상냥히 말도 잘 붙이고
여기저기 돌아당기며 쓸만한 물건도 잘 챙겨오고.
그런데 식사영재는...
위 둘과 무관하옵고 그저 먹기만 하십니다.
수학 문제 풀다가 "엄마 치킨 잘 뒀어요?"
열불난 엄마가 공부하다말고 왜 남은 치킨 타령이냐고 악쓰면
맹한 눈으로 봅니다. '왜 이 중요한 문제를 물으면 안되지?'
축구할 때 공을 보고 뛰다마는 눔,
골키퍼 하라면 그물망만 잡아 뜯던 눔이
축구 후 간식 시간에는 제일 앞에 가서 줄섭니다.
식품 선택에도 아주 적극적이죠.
간식 중 본인 원하는 걸 정확히 말하고 바꿔 먹습니다.
제 아들 녀석 얘깁니다.
이런 식사 영재를 18년 간 키웠는데
요즘 주변에 식사영재가 또 하나 등장, 나를 추억에 물들게 하네요.
바로 은주리의 아들 하진이.
요즘 하진이가 놀이학교에 오전중 잠깐 갑니다.
울고불고 슬퍼하며 등교, 교실에서 슬프게 정착 못한 꼬마.
안쓰럽고 딱하고 마음 짠하요.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놀이학교에 간식시간, 점심시간이 있다는 것.
첫날, 울다 지쳐 몸을 이끌고도 점심은 드셨다는.
자기 자리에 앉은 애 비키라고 하면서 자리 차지하고 한그릇 뚝딱.
이틑날도 서글픔으로 시간을 보내다가도 점심 시간이면 자리에 안착,
달걀 반찬 더 달라고 손가락질 연신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울고불고 하다가 토했다네요.
속이 안좋을까봐 선생님이 간식 안주려 했더니 왠걸,
달랍니다. 다 먹고 하나 더 달랍니다.
하진아, 어서 어서 놀이학교에 적응하거라.
식사 영재도 사회에서 인정해줄 날이 있겄지.
느그 엄마 아빠 돈 많이 벌어야겄다. ㅋㅋ

눈 뜨자 마자 먹는...이미 우유 한병 비우시고...

맹렬히 빨아먹는....

음식을 보면 눈에서 레이저 발사!

식사 삼매경... 비디오도 먹는 내용일겨.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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