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부가 되어 처음 떨어질 때 아이와 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던 남편의 모습을 보며 눈물 훔친 뒤 처음으로 공항 출국게이트에서 헤어지는 남편을 그렁그렁한 눈으로 바라 보았다.
고개돌리며 입술을 깨물며 애써 눈물을 참던 남편의 모습을 뒤로하고 그렇게 필리핀 마닐라행 비행기에 걱정반 기대반으로 몸을 실었다.









하루가 지났다. 애당초 걱정은 기우였으며 그저 사람 사는 곳이 어디나 매 한가지라는 사실을 알아가고 있다. 더운 날씨 탓에 조금 지치긴 하지만 무엇보다 가은이가 너무나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에 큰 걱정을 던 듯하다.
이곳은 필리핀입니다>>~~~~^^*
특별한 기회가 생겨 가은이와 함께 필리핀에 6개월정도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필리핀 행의 의미는 가은이가 아닌 아이들 영어 수업을 하는 저를 위해 마련된 시간이랍니다.
테솔을 비롯 다양한 영어관련 지도자 수업을 들었지만 현지의 영어를 몸소 체득할 수 있는 기회가 좀처럼 없었던 터라 물론 필리핀이 순수 영어권이라 할 수는 없지만, 실제 그네들과 부닥치고 영어를 쓰며 좀더 현실감 있는 언어감각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외에 출판관련 또 다른 프로젝트가 있기도 하구요.

그런 엄마 공부를 위해 손을 잡고 기꺼이 필리핀 마닐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준 가은이에게 그리고 기꺼이 아내의 손을 잡아준 아빠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또한, 감사하게도 제가 이곳에서 공부를 하는 동안 교민의 도움으로 가은이를 ‘그레이스 크리스챤’ 이라는 이곳 사립 국제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되었어요…
이 역시 감사할따름입니다.

6개월의 시간 동안 많은 것을 얻어가고 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마닐라에 온지 6일째입니다…
아주 긴 휴가를 보낸듯.. 풀리지 않는 여독으로 온몸이 찌푸둥합니다..
이곳은 건기를 지나 우기입니다. 하지만 사나흘 내리 퍼붓는 지독한 우기는 지났다고 하네요.
한국으로 치면 가을로 아주 쾌적할 때 들어왔다는군요.
한낮엔 덥긴 하지만 꽤 견딜만 하구요. 아침은 그야말로 한국의 초가을 날씨를 연상시키듯 선선하기 그지없답니다.


제가 머무르는 이곳은 퀘존 지역내 빌리지 입니다.
퀘존 지역에도 많은 빌리지가 있는데 제가 머무는 이곳 빌리지는
스페인풍의 멋스런 가옥들이 들어선 집집마다 딸린 집앞의 정원들이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는 곳으로 한국인들이 거의 없는 빌리지 주택가입니다.
빌리지를 들어서려면 24시간 경찰이 상주하고 검문하는 게이트를 항상 지나야 할정도로 치안이 확실한 곳이기도 하구요.
집집마다 개를 키우고 높은 담장이 둘러쳐져 있으며, 필리핀 사람들보다는 외국인들이 많이 기거하며, 필리핀내 문화가 그렇듯 이곳에서 만나게 되는 필리핀인들은 거의 아떼, 야야 라는 우리나라의 가정부나 유모 또는 기사들이랍니다.
암튼 운이 좋게도 제가 홈스테이로 기거하는 집은 이곳 퀘존 지역중에서도 필리핀의 중상류 이상의 가정이나 외국인들이 기거하는 빌리지내에 있네요.

다른 집이 다들 그러하듯 제가 기거하는 곳 역시 아떼와 야야가 3명이나 있어 모든 가사일을
도맡아 해줄 뿐아니라 아이를 케어하고 보살펴 주고 있답니다.
인건비가 워낙싼 이곳에서 아떼와 야야들을 두는 건 너무나 보편화 된 문화라고 하는군요.
어제 가은이를 처음으로 학교에 보냈어요.
새벽 5시 50분에 기상해서 아침먹고 준비한다음 6시30분이면 학교로 출발..
다음엔 가은이 교복입은 모습도 보여드릴게요..
마닐라 와서 누구보다 씩씩하게 적응하고 밝게웃는 가은이… 엄마지만 참 대단하다.. 생각이 절로 듭니다. 언니들, 오빠들, 외국인들 가리지 않고 금새 친구가 되는 딸래미.. 어쩜 그리 넉살이 좋은지..ㅋㅋㅋ
아직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가장 크다는 SM몰, 차이나타운, 맛사지숍.. 참 많이도
다녔네요.. 주말 동안 이렇게 많이 돌아다녔으니.. 피곤할만도 하지요.
어제 월요일부터 서서히 일상의 모습이 만들어 지고 있어요.
오전엔 4~5시간씩하는 제 영어공부로 시간이 빠 듯 하구요.
점심먹고 오후엔 헬스장가서 운동을 다녀온 다음, 저녁에 오는 가은이와 함께 저녁 먹고 샤워 후 함께 밀린 공부하며 바로 취침이랍니다.
가은이가 다니는 그레이스크리스챤..


앞으로 필리핀의 숨겨진 모습들.. 빈민가의 아이들...
(참고로 우리나라도 그런면이 없지는 않지만.. 이곳은 특히나 음과양이 함께 공존하는 커다란 도시라는 느낌을 매순간 받게됩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학교를 세우고 의료사업을 하고있는 숨겨진 한인일군들..
외에 공부하는 가은맘의 다양한 모습도 많이 올려드릴게요..
많은 응원과 기대 부탁드려요!!!!!



댓글에도 썼지만..
필리핀에서의 생활을 가은맘의 또 다른 도전과 공부란 주제로 올리면서도
조심스럽고 걱정이 됩니다.
부디 글을 읽는 맘들이 단순히 짧은 기간 이지만 유학에 대한 동경의 시선이 아닌
이런 기회가 주어졌을 때 주저하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용기는 엄마표 영어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역시 엄마표가 아니었슴 감히 이런 기회가 오더라도 선뜻 수용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시 한번 짧지만 제게 주어진 시간들이.. 가은이가 아니라
가은맘에게 주어진 특별한 달란트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고
제가 공부하는 동안 어부지리 동승을 할 수 박에 없는 딸래미
라고 생각해 주세요..
암튼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낯선땅에서 영어와 씨름하게 된 가은맘에게
힘을 주세요..
엄마표홧팅 입니다....


쑥쑥몰
체험이벤트















쑥에서 도움받아 진행하는 감상문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