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수기도 저로 끝이네요.
이제 우리 볼 날만 남았지요..? ^^*
마지막에 제가 신경을 잘 못써서 죄송할 뿐이랍니다.
최근 들어 레벨업에 잘 못 들어오니 제 하루가 그냥 막~ 흘러가는 느낌이어요.
그만큼 제 하루를 정리할 시간이 따로 없었으니 그럴 테지요..
얼마 전에 은주리님이 올리신 ‘아빠가 더 사랑할게’라는 글을 읽으면서 많이도 공감했었는데요. 두 아이 모유수유하면서 밤에 2시간 이상 연속으로 자보는 거이 정말 꿈이었지요. 큰 아이 20개월까지 모유수유,, 작은 아이 임신, 그리고 작은아이 17개월까지 모유수유.. (죄송해요,, 저 같은 상황의 분들 많으실텐데.. 너무 척해서... ^^;)
이제 와 말하지만,, 아이 키우는 거이 너무 힘들다 생각했어요.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는 저 스스로에게 얼마나 자책감을 느꼈었는지요. 다른 엄마들은 아이들 이뻐 힘들지도 않다던데 전,, 겁도 많이 났고,, 뿌리채 흔들려 버린 제 생활을 보며 남편 원망도 하게 되었지요. 저는 아이 낳고 이 자책감을 감당하는 것이 힘든 것 중에 하나였네요. 도대체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인데 티 나는건 별로 없고,, 아이에게도 제가 뭘 제대로 해주는 거 없고.. 그러다가 뭔가 하나라도 동기부여가 될 만한것이 필요했던 것도 같아요.
엄마가 행복해졌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레벨업이 엄마로서의 제 마음을 잡아주는데 정말 큰 힘이 되었네요.
초반에는 앤님이 대문 열어주실 때마다 얼마나 많이 좋은 말씀들을 적어 주셨던지요. 무슨 독파술을 가지고 계신건지 제가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 정말 간지러운 곳 긁어주듯이 글을 써주시는 거여요. 아마도 다른 엄마들도 저와 같은 고민거리를 가지고 있어서였구나,, 싶어요. 여하튼 하루하루 대문 열리는 거 기대하면서 오늘은 뭔 말씀을 해주시려나.. 대문 열리면 후다닥 들어가 읽고, 글 읽고나면 제 맘이 평안해졌습니다.
매일 제 맘을 닦을 수 있었지요.
레벨업 하면서 아이와 함께 했던 거 작은 거라도 적어보니 제 하루가 의미없는 시간이 아니었구나 하는 것이 보이더라구요. 내 하루를 돌아볼 수도 있고, 옆집 들여다보듯이 다른 엄마들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있으니 ‘다 사는 게 비슷하구나’ 하면서도 ‘저렇게 할 수도 있겠구나.. 다른 엄마들에게서 본받을 점도 많았구요.
기록을 하려고보니 제 하루를 뒤돌아 보게 되었고, 책 목록 뿐 아니라 소소한 일상에서의 이야기 거리가 없을까,, 오늘 아이와 무슨 대화를 했었지..? 무엇 때문에 아이가 기뻐했었는지,, 언젠가 우리에게 추억이 될 만한 꺼리가 오늘은 뭐가 있었나.. 돌아보게 되었어요.
덕분에 접고 있던 다이어리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저로서도 꾀를 낸 것인데요. 제 하루동안 한일을 적어보았더니 저를 비롯해 우리 엄마들은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살고 있더라구요. ^^)세상의 모든 엄마들,, 모두 위대하셔요.. ) 레벨 업 엄마들이 소개해주는 책 목록들도 적어두었습니다. 이제는 슬슬 일주일 단위로 계획표도 세우게 되더라구요. 어느 요일쯤 액티 어느 거 하나 넣어볼까,, (주로 액티는 북클럽과 연관된 것을 하려했지만,, 아이디어 없을 때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액티 하나 아무거나 하기도하고 그랬어요. 가은맘님 책 많이 활용했습니다,, 감사~) 반찬은 이쯤 해서 뭘 해먹고,, 오늘은 어느 방을 닦아보자.. (한 번에 다 하면 힘들어서리.. ) 이렇게요.
그렇게 제가 한일이 눈에 보이게 되니,, 이제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나, 이 정도면 괜찮은 엄마네.. 하고 말이지요. 매일 기록하면서 더 괜찮은 엄마인 척하려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제가 조금씩 그 모습을 닮아가는 것 같은 착각도 하더군요. ^^; 말 그대로 착각이지만, 이 착각이 참으로 중요한 것이더군요. 착각이지만,, 제가 조금씩 행복해졌답니다. 옆에서 엄마들이 용기를 주고 칭찬해주시니 ‘내가 그렇게 보이는구나.’하는 생각에 더 잘해봐야지 했습니당..
한번은 올렸던 음악을 너무들 좋아해주시고 저를 DJ라 불러주셔서 민은맘은 또 착각에 빠집니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좋은 음악들에 더 귀 기울이게 되었어요. 모르는 곡이면 직장에 가 라디오 홈피에 들어가 노래 제목을 알아냅니다. ㅋㅋ 제가 소시적에 좋아했던 노래도 다시 기억을 더듬어 보았구요. 저도 제 음악을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올 수 있었답니다. (아이 낳고는 노부영아니면 동요가 주를 이루었으니까요. ) 가끔 민군에게도 들려주면 뭘 아는지 모르는지 좋다고 하더라구요. ^^; 아이들에게도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면 더 좋긴 하지 않겄어요? ㅎ
100일 이후로는 소심한 제가 레벨 업 대문을 열게 되면서 유게에 제 이름 걸고 글을 남기게 되었어요. ㅋㅋ 유게에 데뷔했다고 해야하나요? ^^; (너무 거창하당.. ) 윤누맘님, 꽁이님, 지지맘님은 이미 유게에서 글도 올리시고 워낙에 알려져 있는 분이셨지만,, 저같이 말주변 없는 사람은 이런 계기가 아니면 글 못남겨요.. 그리고 레벨업에 참여하면서 유명한 분들을 알게 되었지요? ^^ 앤님, 벨벳님 이하 여러분들.. 그리고 소중한 인연까지요. 레벨업 지금까지 같이 오신 분들과 재헌지윤맘님, 사랑맘님, 요피님..까정. ㅋ 다 못쓰는거 이해해주시와욤~
아이들의 성장...^^?
아이들의 경우는 다른 집과 비슷한데요.
잠자기 전 책을 펴 든다는 것. 피곤해도 한권씩은 읽고 자려고 합니다.
하니맘님 말씀처럼 그 시간이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 되었지요. 아이들과의 관계가 형성되는 시간이요. 요즘은 민군이 pete's a pizza라는 책을 좋아해서 책 읽다가 갑자기 일어나 호민 pizza를 만들어달라고 해서 밤중에 갑자기 호민이를 들쳐업고 호민 핏자를 만들고 잠들었지요. More more more를 요 며칠은 좋아해요. 책에 나온대로 간지럼 태워주고, 코 비비기도 해주고 배에 대고 바람불어주고 하면 어찌나 좋아하는지.. 아이들 너무 재밌어할 때 나오는 웃음,, 그것을 잠자기 전에 들을 수 있는 행복이 생겼지요. ^^
5세인 민군은 아직 문자에 관심이 없어 아직은 책 읽거나 하진 않지만,, 꽁이님 말씀처럼 내공 쌓고 있는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윤누맘님 하신대로 조금씩 아이들 모르는 사이에 문자를 집어 넣어볼까 합니다. 아! 요즘들어 지지맘님네 지연이처럼 노는 중간에 약간의 외계어 같은 억양의 말을 혼자 합니다. 잘 들어보면 까이유 인토네이션같은 느낌입니다. DVD 꾸준히보고 해서 그런 억양이 익숙해진거 같기는 해요. 약간의 영어 발설이 있긴 한데.. 얼마전에 아빠가 학교 앞 분식점에서 치즈볼 꼬치를 사주니 기분이 좋아서리 “Mmm~ it's yummy dish!" 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제는 어린이집 참여수업으로 간 곳에서 소국을 보고는 ”baby flower!"라 외치는데 어제 보니 까이유 DVD에서 로지가 외친 말이었어요. 도로위에 자동차 옮기는 트럭보면 “the truck that carry cars!"라 외치지요. (오호~ 써놓고 보니 이거이 가장 긴 영어 아웃풋이네요.. 워낙 자동차 좋아하니 저 말은 외워 놓았나봐요. ) 동생이 말썽을 피우면 옆에 가서 엄한 표정으로 “No, baby!"하는 정도? ^^; 그냥 소소로이 아주 가끔씩 저런 짧은 말 해주는 것으로만도 감사하다.. 하고 있어욤. 제가 가끔 영어로 뭐 말하면 이해하는 정도입니다.
두돌 갖 지난 은양의 경우는 책으로 ‘논다’는 느낌으로 책을 펴들어요.
아무래도 여자 아이다 보니 노래를 좋아해서 노부영 때문에 영어책이 먼저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이모님 등에 업혀 집에 오는데 저녁하늘을 보며 " 문~! 스따!“ 했다면서 이모님이 그거 영어로 말한거 맞냐고 물으시더라구요. ^^; 맞아요. 은양이 Twinkle twinkle little star노래를 좋아해서요. 별 나오는 그림책을 한동안 봤었거덩요. 저 노래를 내용으로 만든 영어책이요. 물고기 나오는 책을 좀 봤더니 물고기보면 ‘삐쉬!” 합니다. Old Madonald에 나오는 ’ 이야이야요~“ 따라하는 정도.. Wee sing train의 ‘chugga logga'를 같이 하고, 오빠 보는 Magic school bus를 보며 해당 장면에서 ”Oh, no~!"를 같이 외치는 정도,, 아직 그런 몇 개의 단어 수준이에요. ^^ 아직 한국말도 제대로 문장으로 안 나와요. ^^; 민군이 그랬던 것처럼 어느 시기에 폭발적으로 쏟아낼 것이다 하며 역시 조급해지진 않습니다. 민군 27개월 즈음 제가 둘째 조리원 들어가 있는 동안 며칠 만에 제게 오면 말이 얼마나 늘어있었던지요.. 것도 어느덧 옛 이야기가 되었네요. ^^;
둘 다 흘려듣기 소리에는 제가 퇴근하고 나서 많이씩은 아니지만 꾸준히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하루에 DVD 보기도 꾸준히 하나씩은 이루어지고 있구요. 책도 하루에 꼭 한권은 읽고 있습니다. 어느 날은 영어책이 더 많기도 , 한글책이 많기도 합니다. ^^
끝으로..
진실로 일년 동안 행복했습니다.
옆에서 많이 힘 되어주시고 같이 걸어와 주신 우리 레벨업 가족 여러분들.
너무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아이 키우며 외로운 길이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이렇게 아이들 커가는 모습 이야기하고 고민거리도 함께 하고,, (직장맘이니 동네에 친구도 없어욤.. ^^;)
생각보다 이런 이야기 허심탄회하게 할 곳이 많지 않더라구요.
제가 힘들어 지쳤을 때 제게 다시 걸을 수 있는 힘을 준 분들이 바로 여러분이세요.
아시지요..? ^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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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나마 올립니다...검사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