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영어말하기 대회가 지난 주 수요일에 있었어요..
지난 9월에 갑자기 영어말하기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말을 하더군요...
처음엔 생각치도 않았던지라 어떤 내용으로 해야하나 싶었는데..
녀석이 해 보겠다고 하고,영어선생님께서 추천까지 하셨다고 하니 안 할수도 없는지라..
준비를 하게 되었어요....초등 5.6학년은 고학년이라서 창작의 글을 써서
영어로 번역을 해야하는 과정이 있어서
엄마들이 적잖이 부담스러워하는 대회이기도 하답니다..
저학년때는 그냥 영어동화책으로 하는거라서 본인만 열심히 하면 되는거라서
많이들 참가해 보려고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답니다..
녀석이 원고의 초안을 잡고,제가 다시 수정 과정을 통해 영어번역 작업이 들어갔는데요..
쉬운 과정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해 나갈 수 있었어요..
대회 원고의 내용은 어릴 때 기침을 심하게 해서 겨울동안 많은 고생을 했었지만 지금은 건강해졌고,
열심히 운동도 한다는 내용으로 감기로 인해 학교를 결석하는 친구들의 고통도 이해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꾸며졌답니다....녀석의 10월은 정말 바빴는데요..
중간고사와 방과후 수업의 컴퓨터 타자인증시험과 한자시험까지 학교의 모든 행사가
거의 10월에 집중되어 있어서
영어말하기 원고를 외우고,연습하는 과정도 녹록치는 않았습니다..
녀석은 틈만 나면 중얼거리며 원고를 외웠고,저녁 운동을 엄마 아빠와 함께 하면서도
열심히 외웠습니다...동작과 얼굴표정에 심혈을 기울여서 소품이 많이 필요하지도 않았어요....^^
연습을 하는 기간동안 피곤해서 짜증을 내는 날도 있었지만 녀석이 잘 참고 연습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대회 전 날에 녀석이 적잖이 긴장을 하는거 같아서 산책을 하면서 제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사실 제가 중학교 3년동안 영어말하기 대회에 나간 경력이 있어서 아이에게 저의 경험을
충분히 말해줄 수 있었어요..
긴장이 되긴 하지만 정작 무대에 서면 전혀 떨리지 않을 것이며,대회에 상을 타려고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대회 자체를 즐기면서 참가해 보도록 말해 주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중학교때 대회를 출전하고 상을 타는 것을 저의 친정어머님께서는
한 번도 보시질 못했었는데요..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이다보니..ㅠㅠ아직도 아쉬워하시면서 말씀을 하시곤 한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면서 그래도 엄마가 이렇게 가서 대회출전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것이란 걸 알려주었습니다.
녀석은 긴장이 되면서도 화이팅해 보겠노라고 하더라구요..^^
대회 당일날은 정작 제가 더 긴장이 되었는데요...
녀석의 차례가 되었을때는 정말이지 제가 아이를 쳐다보질 못하겠더라구요..
아예..내가 나가서 참가를 하는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ㅎㅎㅎ
이것이 부모마음이겠죠??.....
대회 나간 딸의 모습을 볼수 없었던 친정엄마는 얼마나 미안하고,슬프셨을지..
암튼...다섯번째로 출전한 녀석은 정말 능글 맞게 해 나가더라구요..ㅎㅎ
전혀 떨리지도 긴장되지도 않았다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어요..
결국 녀석은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구요..담임선생님과 심사위원 선생님들께서
군계일학이라는 표현까지 해 주시면서 칭찬을 많이 받았답니다..
오늘 아침 조회시간에 상장과 함께 앵콜로 다시 한 번 전교생 앞에서 영어말하기를 했다고 하네요...!!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대회에 참가해 보는 것도 아이에게는
상당한 힘이 되고,경험이 되는거란 생각이 든답니다..
여타의 학원을 다니며 영어말하기 준비를 했던 다른 친구들 앞에서 당당히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어릴 때부터 조금씩 꾸준히 해 온 '엄마표 영어'의 아주 아주 아주 작은 승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정말 별 거 아닌 교내 대회이긴 하지만 그래도 녀석의 마음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대회였기를 , 또한 녀석의 성장과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기회가 되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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