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네는 상가지역이고 재개발이 한창이라...주민이 별로 없었습니다.
맨처음 시집오니 어린 여자가 여기저기 다니니 막내딸인줄 알고 1년정도 선도 참 많이 들어왔다죠..^^
며느리에게 선이 들어왔으니...울 어머님도 잊지못할 에피소드입니다..^^
신랑이랑 나이차이가 있으니...더구나 그때는 제가 쬐금 어려보였거든요...(아무도 모르니 우겨봅니다( ")
그런 지역에 제이가 태어나니..
동네에 아이라고는 제이가 하나뿐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친척이나 손자들이 놀러올때 빼고는 동네를 돌아다니는 아이는 울 제이 하나뿐이었죠..
그러다 아파트가 생겨나고...
아이들이 늘어나고....
아이가 커가니 여러문제가 걸리더군요.
일단 아파트가 들어오기 전에 학습지 선생님을 만날수 없어서 그 흔한 벽에 붙이는 알파벳을 받으려면 언니의 도움이 있어야 했고.
책을 살때도 정보가 없어서 참 인터넷도 많이도 뒤졌습니다.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천국이죠..
그래도 초등학교가 멀어서 여전히 이 곳에는 아파트가 3단지가 있음에도 학원이 부족합니다. ㅠ.ㅠ
원래 학습지 정보도 없어서 겨우 같은 유치원 엄마들에게 정보를 얻어서 지금 하기는 합니다..
유치원 안보냈음....정말 교류라고는 전혀 없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어른들이 많은 집이라도 또래와의 언어가 부족했던 제이지만 지금은 말싸움에도 지지않고 잘 합니다.
집에서 초등학교까지 가려면...
5분을 걸어 언덕을 넘어 시장한군데를 통화해서 육교를 건너야 초등학교에 갑니다.
다른곳에 있는 초등학교역시 제이한테는 먼거리 입니다.
옛날 시골길도 아니고...20분의 걸음이 있어야 초등교육을 받는 제이입니다.
학원에 가려고 해도 족히 20분이 넘는 걸음이 있어야 배울수 있습니다.
버스정류장도 10분을 걸어나가야 하고..지하철은 15분이 넘는거리에 있습니다.
어른걸음으로 그정도니...제이한테는 꽤 먼거리죠..
이번에 집에서 10분 조금넘는 수업이 마음에 안들어서 직접가서 배우려고 [이러닝센터]를 찾아보니 15분정도 걸으면 되는 곳에 있더군요..
앞장서서 유달리 커져서 살찐 엉덩이를 보고 있자니..마음이 짠 하더라구요.
그 짧은 다리로 열심히 걸어나가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울 제이한테는 걸음에 공짜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걸은만큼 배우는 곳에 사는 환경때문에 무던히 많이도 걸어다녀야 배울수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센터까지 20분거리...다시 집으로 걸어오는 15분거리... 30분이 넘는 발품을 팔아야 배울수 있으니..남들보다 더 많이 배워야겠죠?
초등학교가 멀어서 아침마다 데려다주면서 놀거리도 생각해 두었습니다.
넓이 뛰기도 할꺼고...오르막길 달리기 경주도 하다보면 기초체력은 튼실하겠죠?
오가면서 엄마랑 대화하면서 즐거움도 찾을꺼고...
제이 친구들은 초등학교가 멀어서 이사를 준비하고 최근에 3집정도 다른곳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남은 친구들도 버티다 다른곳으로 전학할 계획이라고 하구요..
한가지 위안이면...그 초등학교 3~6학년까지 전교 1등이 바로 위에 아파트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먼거리만큼 아이들이 발품으로 열심히 공부를 하죠...^^
울 제이는 가장 먼집이니... 그 아이들보다 발품을 더 팔아야겠죠...
더 열심히 공부할꺼구요.
센터에서 힘들게 도착해서 막상 공부를 하면 재밌다고 안나옵니다.
30분 수업하는데 2시간을 혼자 앉아서 공부하고 나오면서 10분만, 5분만 더를 외치다 선생님이 구슬려서 밖으로 나옵니다.
남들이 보면 아이가 공부하는 자세가 됐다고 부러워할 일이지만...실상은 집으로 가는 길이 멀어서 더 오래 있고 싶은게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발품으로 공부해야 하는 제이..
초등가면 잘할수 있겠죠?
어릴때부터 걷는걸 좋아해서 왕복 2시간도 거뜬히 걸었던 제이니...
이정도 거리는 문제도 아니겠죠?
제이 데리고 집에서 초등학교까지...센터까지..그렇게 1시간 가량 걸어오는 길이 참 힘들어 갑자기 제이가 안쓰러워 글까지 쓰게 되네요.
발품에 공짜가 없는 제이...집에 오는 거리가 멀어 공부 더 하고 가겠다고 우기는 제이..
제 자식이지만 안쓰럽고 대견해서 많이 안아주고 싶어요.

참, 사진에서 제이는 자전거를 잘 타는것처럼 보이지만...사실 네발 자전거도 잘 못탑니다..ㅎㅎ
정말 코딱지만한 돌뿌리에 걸려서 자전거타고 넘어지기도 했어요...ㅠ.ㅠ
학교가 멀어서 자전거를 가르치려고 애썼는데...워낙 운동신경이 느린아이라...
또 발이 땅에서 떨어지는걸 싫어하는 아이라 자전거는 정말 못타네요...
올 1년 무진장 가르쳤는데... 네발자전거타고 아파트 단지 한바퀴를 돌면서 작은 돌뿌리에 4번 넘어진뒤로 포기했습니다...
요 네발 자전거로 넘어지는 아이보셨어요? ㅎㅎㅎ
혹시 보셨다면 울 제이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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