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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이젠 다신 사랑하지 않겠어! 상처따윈 받고 싶지 않으니까..

  • 은주리
  • |
  • 2011-12-12
18

오늘 아침 출근길 버스에서 Eric Carmen 오라버니의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이 흘러나왔습니다.
알싸하게 추운 날씨에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이 노래를 듣고 있자니, 정말 센치해지더군요.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90년도 그 아련한 기억들...
밤 새 라디오를 틀어놓고 팝송 가사를 음미하던 10대 후반의 저의 모슴을 마주하는 것 같았어요.

 

저는 정말 "외우기"를 너무너무 싫어하는 사람이라, 학교다닐때도 암기과목을 무지하게 싫어했었어요.
영어도 독해문제는 쉬운데, 앞장에 있는 어휘, 문법 공부하기가 참 싫었다는...

그래서 많은 영단어를 팝송을 통해서 그냥 터득한 경우가 많았었습니다.

그리고 팝송을 듣다 보면 그냥 저절로 외워지는 문장패턴들도 있어서 문법에도 도움이 되는 편이었구요.

 

그리고 특히 [뉴키즈 온더블록]이 판을 치던 91년 92년도에는
이들의 노래가사를 번역해가지고 뉴키즈 광팬들에게 500원에 팔아먹기도 했었지요...

그때만해도, 팝송가사 구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레코드점에서 파는 팝송집도 엉터리가 많았었고, 가사집 없이 그냥 테이프만 있는 경우도 많았었잖아요.

그리고 인기 많았던 조던 나이트나, 조 매킨타이어의 초상화를 그려서 가사까지 붙여주면

그건 프리미엄이 붙어서 1500원 정도 받아먹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보니... 참 생활력이 강한건지, 애가 발랑까졌었는지 모르겠군요. 헐헐헐...

Eric Carmen(에릭칼맨)은 다들 너무나 잘 알고 계시는 All by Myself를 부른 가수이자

정말 70 ~ 80년대를 풍미한 가수이기도 하지요.

정말 남성으로써는 너무 청아한 목소리와, 이 분은 정말 듣기평가하기 좋을 만큼 가사 전달력이 뛰어난

가수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전 All by Myself보다는 이 노래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들은 All by Myself는 TV에서 조용필 오라버니가 번안해서 부른 곡이 첫 노래여서 그런지... 이상하게 이 노래를 들을때 마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 생각나서리....)

10대 소녀에게...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I don't wanna start with someone new~"

이 대목이 어찌나 로맨틱하게 들리던지....

[Never Gonna Fall in Love Aagin]은 제목처럼 이별의 순간, 떠나가는 연인에게
또 다시 지금과 같은 상처를 받고 싶지 않아 이젠 다시 사랑하지 않겠다며 고백하는 노래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랑을 하면서, 또 이별을 하면서 이와 같은 마음이 아니었던 사람이 또 있었을까요.
하지만 언제 그러했냐며,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되기 마련이지만

이 노래를 듣는 순간만큼은...  다시 옛 사랑의 상처가 재발해서 평생 사랑따윈 하지 않고 이 아픔을 그대로 간직하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을 편입한 시작부분, 입에 착착 감기는 가사와 멜로디는 올드팝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주고 있는 이 노래는 진추하가 리메이크해서 또 유명해진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요.
(그래! 내가 어렸을 때 오빠 방에서 흘러나왔던 노래가 진추하의 노래였구나!!!)

그럼 Eric Carmen의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을 들어보시지요.

 

No use pretending things can still be right.

There's really nothing more to say.

I'll get along without your kiss good night.

Just close the door and walk away.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I don't wanna start with someone new.

'Cause I couldn't bear to see it end.

Just like me and you.

No, I never wanna feel the pain

of remembering how it used to be.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Just like you and me.

 

At first we thought that love was here to stay.

The summer made it seem so right.

But like the sun we watched it fade away.

From morning into lonely night.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I don't wanna start with someone new.

'Cause I couldn't bear to see it end.

Just like me and you.

No, I never wanna fell the pain

of remembering how it used to be.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Just like you and me.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할 필요 없어요.
이제 더이상 할 말도 없구요.
당신이 잠들기 전 입맞춰 주지 않아도,
난 잘 지낼 수 있어요. 그냥 문 닫고 이만 가주세요.


이젠 다시 사랑하지 않을 거에요.

또 다른 누군가와 다시 시작하고 싶지 않아요.

당신과 나 처럼 사랑이 끝나가는 것을 본다는 것을

이제 더이상 견딜 수가 없어요.

아니, 난 절대로 우리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기억되는
그런 아픔을 느끼고 싶지 않아요.
이젠 다시는 우리가 사랑했던 것 처럼

사랑하지 않을 거에요.

 

처음엔 우리도 영원히 우리의 사랑이 지속될 줄 알았죠.

그 여름은 정말 그럴듯 했거든요.
하지만 여름날의 태양처럼 우리의 사랑도
아침이 밤이 되는 것 처럼 어둠으로 사라져버렸어요.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 거에요.

또 다른 누군가와 새로 시작하고 싶지 않아요.

이젠 더이상 사랑의 끝을 지켜본다는 것을

견딜 수가 없어요.

아니, 난 절대 우리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기억해내는

이런 고통을 느끼고 싶지 않은 거에요.

이젠 절대 사랑하지 않겠어요.

당신과 나누었던 그런 사랑을 말이에요.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Eric Carmen의 1975년도 앨범 [Eric Carmen]에 수록된 곡.
라흐마니 노프의 고향곡 2번 마단조 작품 27 중에서 3악장 Adagio를 편곡한 노래.

영국의 가수 Eric Carmen은 서정 어린 멜로디와 클래식과 팝을 융합시켜 놓은 듯한 음악으로 유명한 그는 가수로 보다는 송라이터로 미국에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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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연지우맘
  • |
  • 2011-12-13 05:15
답댓글

이아자씨 노래는 몇번 들은 기억이...

이 새벽에 날 쎈치하게 만든 원흉?이 은주리님이셨구만...

예남매님의 노래땜시 또 땡긴다... 알콜의 유혹 ㅋㅋ

 

지연이가 그제 저녁부터 토하더니...어제도 계속 토해서...

병원에서 장염이라구... 어제 생애 두번째 링거 맞고...

그래두 기특한 녀석이 바늘 꽂는데 울지도 않더만...

엄마보다 낫다 싶었슈... 난 기절 직전까지 가는디 ㅋㅋ 원체 겁많은 엄마가 되나서...

몹쓸 엄마땜시 아그들이 심히 고생이 많았던지라... 수액맞는 내내 가슴이 아프더만요...

간신히 죽 조금 먹고 약먹고 잠이 들었는디... 뭐 죽먹고 토하지 않았으니 금방 나아질거라 생각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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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주리
  • |
  • 2011-12-14 09:29
아이구 지연이 괜찮아요?
쪼끄만 녀석들 바늘 꽂으면 정말 엄마마음이 찢어지는데....
장염이면 얼마나 아팠을꾸.... 배가 꾸릉꾸릉하니... 힘들었을 거인데..
열도 났을 꺼구.. 빨리 나아라 지연아~
이모가 배 문질러주고 싶은데, 멀어서... 그냥 마음으로 문질러줄게.
빨리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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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남매맘
  • |
  • 2011-12-12 16:16
답댓글

 

 

아.. 할일 있는데, 음악 한번 들으니, 또 계속 듣고 싶네요.흐흐흐..

 

저도 one summer night는...

가수 조갑경이 홍서범이랑..ㅎㅎㅎ

부르는걸 보고는. 좋아하게됐어요.ㅎㅎㅎ 우연히 들었는데, 너무좋더라구요..

 

와..은주리 DJ님..

 

이렇게 해석까지..음메..

 

인쇄해서, 음미하면서 연습해볼께요.ㅎㅎ

노래는 첨듣는데, 너무 좋네요.으앙..

일해야하는데..참..

 

노래들으니,커피도 마시고 싶고..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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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주리
  • |
  • 2011-12-12 16:33
진추하까지 나왔어~~~
아... 진짜 7080세대 모임해야 하는 건 아네요~?? ^^
저도 이거 올려 놓고 나서 원영님께서 글렌 올리시는 바람에 유튜브에서
데비깁슨에 티파니까지 찾아서 들어버렸다는 거 아네요~
진짜 팝은 80년대가 최고였어~
요즘 노래는 무신 놈의 랩이 그렇게 많은지.. 당췌 따라 부를 수가 있어야지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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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남매맘
  • |
  • 2011-12-12 17:29
ㅋㅋ
저도 요즘 노래는 들을 기회도 없지만..
도대체가 들어도 느낌이 안온다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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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혁이맘
  • |
  • 2011-12-13 10:28
감기 기운에 골골하면서 집에서 쉬고 있는데
정말 센치해지네요.^^ 정말 들어도 들어도 좋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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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은맘
  • |
  • 2011-12-12 15:11
답댓글

암튼 은주리님은 나랑 같은 세대인겨....

DJ 은주리님 그리고 원영사랑님 덕문에

가은맘 완전 신났슴돠......

인터넷은 이래서 좋은것이여...

다시한번 그 혜택에 고마움을 느기게 되네요..... 덕분에

맛깔나는 곡해석과 함께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멜러디가 먼 추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영화광이었던 가은맘은 팝광이었던 고교시절 짝궁과 함께

늘 붙어다니곤 했었지요...ㅎㅎㅎ

둘다 반에선 영어잘하는 아이들로 통했다지 아마두요... 전설처럼...

 

특히 영어대사를 늘 외우던 습관 때문에

전 이과 였슴에도 오히려 외우는 과목이 좋았었지요..

암튼.... 노래선물 넘넘 감사합니다.....

행복한ㄴ 한주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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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주리
  • |
  • 2011-12-12 16:34
오늘 완전 오전은 올드팝 듣느라고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진짜 같은 세대끼리 통하는 그 무언가들이 있잖아요.
진짜 이제 늙은겨... 노래방을 가도 당췌 아는 노래가 없고
옆에 누가 연예인이 지나가도 누군지 알아볼 수 없는 그런 .... ㅎㅎㅎ
그런데 슬프지가 않아~ 난 그냥 나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어 버린고야~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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