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길 버스에서 Eric Carmen 오라버니의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이 흘러나왔습니다.
알싸하게 추운 날씨에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이 노래를 듣고 있자니, 정말 센치해지더군요.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90년도 그 아련한 기억들...
밤 새 라디오를 틀어놓고 팝송 가사를 음미하던 10대 후반의 저의 모슴을 마주하는 것 같았어요.
저는 정말 "외우기"를 너무너무 싫어하는 사람이라, 학교다닐때도 암기과목을 무지하게 싫어했었어요.
영어도 독해문제는 쉬운데, 앞장에 있는 어휘, 문법 공부하기가 참 싫었다는...
그래서 많은 영단어를 팝송을 통해서 그냥 터득한 경우가 많았었습니다.
그리고 팝송을 듣다 보면 그냥 저절로 외워지는 문장패턴들도 있어서 문법에도 도움이 되는 편이었구요.
그리고 특히 [뉴키즈 온더블록]이 판을 치던 91년 92년도에는
이들의 노래가사를 번역해가지고 뉴키즈 광팬들에게 500원에 팔아먹기도 했었지요...
그때만해도, 팝송가사 구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레코드점에서 파는 팝송집도 엉터리가 많았었고, 가사집 없이 그냥 테이프만 있는 경우도 많았었잖아요.
그리고 인기 많았던 조던 나이트나, 조 매킨타이어의 초상화를 그려서 가사까지 붙여주면
그건 프리미엄이 붙어서 1500원 정도 받아먹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보니... 참 생활력이 강한건지, 애가 발랑까졌었는지 모르겠군요. 헐헐헐...
Eric Carmen(에릭칼맨)은 다들 너무나 잘 알고 계시는 All by Myself를 부른 가수이자
정말 70 ~ 80년대를 풍미한 가수이기도 하지요.
정말 남성으로써는 너무 청아한 목소리와, 이 분은 정말 듣기평가하기 좋을 만큼 가사 전달력이 뛰어난
가수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전 All by Myself보다는 이 노래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들은 All by Myself는 TV에서 조용필 오라버니가 번안해서 부른 곡이 첫 노래여서 그런지... 이상하게 이 노래를 들을때 마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 생각나서리....)
10대 소녀에게...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I don't wanna start with someone new~"
이 대목이 어찌나 로맨틱하게 들리던지....
[Never Gonna Fall in Love Aagin]은 제목처럼 이별의 순간, 떠나가는 연인에게
또 다시 지금과 같은 상처를 받고 싶지 않아 이젠 다시 사랑하지 않겠다며 고백하는 노래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랑을 하면서, 또 이별을 하면서 이와 같은 마음이 아니었던 사람이 또 있었을까요.
하지만 언제 그러했냐며,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되기 마련이지만
이 노래를 듣는 순간만큼은... 다시 옛 사랑의 상처가 재발해서 평생 사랑따윈 하지 않고 이 아픔을 그대로 간직하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을 편입한 시작부분, 입에 착착 감기는 가사와 멜로디는 올드팝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주고 있는 이 노래는 진추하가 리메이크해서 또 유명해진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요.
(그래! 내가 어렸을 때 오빠 방에서 흘러나왔던 노래가 진추하의 노래였구나!!!)
그럼 Eric Carmen의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을 들어보시지요.
No use pretending things can still be right. There's really nothing more to say. I'll get along without your kiss good night. Just close the door and walk away.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I don't wanna start with someone new. 'Cause I couldn't bear to see it end. Just like me and you. No, I never wanna feel the pain of remembering how it used to be.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Just like you and me.
At first we thought that love was here to stay. The summer made it seem so right. But like the sun we watched it fade away. From morning into lonely night.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I don't wanna start with someone new. 'Cause I couldn't bear to see it end. Just like me and you. No, I never wanna fell the pain of remembering how it used to be.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Just like you and me. |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할 필요 없어요.
또 다른 누군가와 다시 시작하고 싶지 않아요. 당신과 나 처럼 사랑이 끝나가는 것을 본다는 것을 이제 더이상 견딜 수가 없어요. 사랑하지 않을 거에요.
처음엔 우리도 영원히 우리의 사랑이 지속될 줄 알았죠. 그 여름은 정말 그럴듯 했거든요.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 거에요. 또 다른 누군가와 새로 시작하고 싶지 않아요. 이젠 더이상 사랑의 끝을 지켜본다는 것을 견딜 수가 없어요. 아니, 난 절대 우리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기억해내는 이런 고통을 느끼고 싶지 않은 거에요. 이젠 절대 사랑하지 않겠어요. 당신과 나누었던 그런 사랑을 말이에요. |
|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영국의 가수 Eric Carmen은 서정 어린 멜로디와 클래식과 팝을 융합시켜 놓은 듯한 음악으로 유명한 그는 가수로 보다는 송라이터로 미국에서 알려져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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