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7살, 5살 남매를 둔 엄만데요, 요즘 저희 식구가 다니는 교회에서 무료영어강좌가 있어서 온 식구가 같이 다닌답니다. 같은 시간에 성인반, 초등반이 따로 있어 애들은 초등반에 들여보내고 (초등반은 6살부턴데 제가 어거지 좀 썼지요. 절대 안 떠들게 하겠다고^^) 저희 부부는 성인반을 듣는 거지요. 근데 어젠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우리 은채가 굉장히 신기하단 투로 이러는 겁니다. "엄마, 오늘 승주 상으로 사탕 받았어." "왜 ?" "선생님이 승주더러 캔디 좋아하냐니깐(아직 5살이니까 영어로 물어보신 건 아니고 단어만 candy로) 승주가 Yes, I do 하는 거야." "진짜 ? 승주가 진짜 Yes, I do 했어 ?" 맘님들, 제가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 나름대로 영어동화책 좀 읽어주고 가끔 생활영어 써준 것밖에 없는데(이건 정말 부족하지만요;;;) 이 어린 게 그동안 다 듣고 있었구나... 흑흑... 집에선 모르는 척 그 어떤 out-put도 없던 녀석이... 능구렁이 같은 것... 전 너무나 신나서 승주를 보자마자 물어봤죠. "승주야, 너 오늘 상 받았다며 ?" "응. 사탕." "선생님한테 뭐랬는데 ?" "Yes, I do." "증말 ? 니가 Yes, I do 했어 ?" "응. 근데 엄마, Yes, I do가 뭐야 ?" 허걱~~~ 이게 웬 한편의 코미디입니까... 집에서 엄마가 뭐 물어볼 때 대답이 대개는 Yes, I do나 Yes, I can이니깐 그 중에 하나를 찍어서 대답했던 겁니다. 그래도 영어시간이니까 영어로 대답해야한단 부담감이 있었던 게지요...-.-;;; 남편은 옆에서 뒤집어지고 저 역시 실없는 웃음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 우리 애가 뭔가 영어로 말했다는데 희망을 보았습니다. 우리 애가 정확한 건 몰라도 대충 그 상황에선 이렇게 대답해야 하는갑다 하고 감은 잡고 있다는 거니까요. 앞으로 더 분발할 일만 남았죠. 엄마가... 어쨌거나 더 문제는 다가오는 주일날 그 선생님 만날 일입니다. 분명 우리 애가 영어신동인 줄 아실 텐데 그 환상을 깨뜨리기가 넘 민망하고 죄송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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