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방학이 되면, 항상 방학계획표랍시고, 둥그런 대접을 따라 계획표를 그리고...
말도 안되는 스파르타식 스케쥴을 짠 후 딱!!! 하루 실천하려다 에라이~!! 하고 포기해 보신 적 없나요?
ㅎㅎㅎ.... 제가 바로 그런 어린이였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뭐~ 지켜질 계획도 아닌데.. 하면서 슬슬 계획을 안 세우기 시작하더라구요.
하지만, 머리 속에 커다란 줄기 몇 가지는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오히려 세부적인 방학 계획표 보다는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즉, 내가 지킬 수 있을 만한 수준의 계획을..
내가 지킬 수 있을 만큼만의 양으로...
세운 다음 융통성 있게 실천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저는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솔직히 누가 보면 집에서 하진이 한테 무지하게 책도 많이 읽어주고~
교육적으로 좋은 엄마지 않을까... 하신다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거...
그저, 제가 가지고 있는 줄기는..
하진이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게 하기 위하여.. 항상 하진이 손 닿는 곳에 책을 두고
하진이가 읽어 달라면 언제건 읽어주는 것.
그리고 잠 들기 전에는 꼭 Bedtime Story로 책을 적어도 3권 이상 읽고 잘 것..
딱.. 이것 뿐입니다.
평소에 생활영어로 아이에게 이야기를 하지도 않고..
교구를 만드느라 밤을 새워 본 적도 없습니다.
그냥 책을 읽는 그 순간에는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게 읽어 주고...
또 뮤지컬을 하듯이 아이에게 노래로 말을 많이 해주자... 영어건 한글이건 노래를 많이 불러주자...
그게... 제가 하고 있는 모든 교육적인 엑티비티의 전부입니다.
물론, 저도 쑥쑥에서 입이 떡 벌어지는 다른 고수님들의 활동을 보면..
나.. 이렇게 살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지만..
제가 다른 분들을 힘들게 따라 하게 된다면, 그건 힘이 들어서 오래 못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마라톤 같은 일정에... 단거리로 달음박을 쳐서는 페이스를 오히려 흐트릴 수 있기에.. 그냥 저는 제 주제파악을 잘.. 하려 합니다.
또.. 엄마의 욕심만으로는 아이를 이끌어 갈 수 없다는 것을 그동안 옆에서 보고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하진이 같이 많이 기다려 주어야 하는 고집쟁이 아들은...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옆에서 지켜 보고, 도움을 원할 때 손길을 내밀어야지...
아직 흥미도 없는데, 엄마가 부추킨다면 오히려 덧날 것이 분명하기에..
그냥 너무 급하지 않게... 에라 모르겠다... 잘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기다리려 합니다. ^^:
그래서~~!!!
오늘 1월 1일을 맞이하여... 올해의 결심을 좀 세워 보았습니다.
적어도 이렇게 적나라하게 발표를 하고 나면 챙피해서라도 좀 열심히 지키려 하겠지요? ^^;
1. 외식은 한 달에 한 번!
워낙 먹는 것은 좋아하면서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저로써는
맛있는 것 먹으러 다니는 것을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건... 이제 좀 줄여야 겠습니다. 돈이 없어서리... ㅎㅎㅎ
2. 옛날 옷 좀 입어보자!!
먹는 건 좋아하면서 운동은 죽어라고 안하는 저로써는...
사춘기가 20년 전에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몸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 년 옷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불상사가... TㅅT
외식을 줄이면서 야채도 많이 먹고... 제가 좋아하는 초콜렛, 케이크를 줄여서...
덩달아 허리 사이즈도 좀 줄여봐야 겠습니다.
그지같은 다욧트... 애기 낳으면 더이상 안해도 되는 줄 알았는데.. 끝이 없습니다.
3. 하진이에게 부정적인 말의 사용을 자제하자!
"밥 안먹어?" - "밥 먹자!" "안 졸려?" - "이제 그만 잘까?"와 같이 바꾸어 말하는 거지요.
이건 올 가을에 읽은 책에서 느낀 건데.. 정말 생활 속에서 은연중에 부정어를 너무 많이 사용하더군요.
계속 의식하고 줄이려 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더 많이 노력하고자 합니다.
4. 하진이에게 같이있으면 즐거운 엄마가 되자.
뭐 이건 항상 변함없는 제 결심입니다. 같이 장난도 많이치고, 같이 많이 놀고.. 눈 많이 마주치고..
스킨쉽 많이 하고.. 아이가 저랑 있는 시간이 항상 즐겁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나중에 밖에서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저랑 이야기 하면서 풀고.. 그런 엄마가 되었으면 좋곘습니다.
뭐 그 밖에도 카드좀 작작 쓰자... 뭐 이런 결심도 있다만....
딱 요렇게 네 가지.. 요 네 가지만 잘 지켜진다면 저한데는 참 유의미한 2012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쑥쑥 회원님들 모두 2012년,
가정 내 좋은 일, 행복한 일, 함께 웃을 수 있는 일이 많이 많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꼭! 지킬 수 있는 새해 결심으로 2012년 시작해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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