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의 야경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불빛이에요. 다시 한번 더 가고 싶어요~^^
오랜만에 너무나 까맣게 잊고 있었던 옛 기억들을 더듬어보내요~
신랑만나 애 낳고는 짝사랑, 옛사랑... 이런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넘 행복했든지, 넘 바빴든지... 글쎄.. 뭘까요? ㅎㅎ
전 어릴때부터 뭔가 하나에 빠져드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열광하는 연예인도 없고, 아주 밋밋한 생활을 했어요. 대학에 와서도 많은 사람들과 알고 지내자 주의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잘 지내긴 했지만, 연애는 못하고 아는 남자 친구랑 선배들만 많았죠.
대학교 3학년 겨울 방학때 미국으로 배낭여행을 갔는데... 우연히 알게 된 한 분이 있었어요. 저보다 6살이나 많은 사람이라 ‘삼촌뻘~즘되네’ 라고 생각을 했죠. 그때는 그랬어요~ 나이차이가 조금만 있으면 완전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지금은 10년정도는 모... ㅎㅎ 그런데 이름이 제가 짝사랑하던 동아리 선배랑 똑같아서 놀랐고, 다시 한 번더 얼굴을 봤고, 큰 키에 밝게 웃는 모습이 좋아보였고, 그 이름과 얼굴이 제 머릿속에 콱! 박혔죠. 훨칠한 외모에 똑똑하기까지했어요. 처음부터 저도 그 사람한테 호감이 많았나봐요~ㅎㅎ
그래도 6살 나이차이에 더 이상 생각은 하지 않았죠. 그러고도 몇 번 더 만나서 인사를 했고, 제가 한국오기전에 뉴욕이나 한번 같이 가자고해서 약속을 정하고 만나기로 했어요. 제가 있던 곳에서 뉴욕을 나가려면 1시간정도 버스를 타면 갈수 있는 곳이었거든요. 그런데 약속한 날 제가 좀 아파서 못 나갔어요. 그때는 휴대폰도 없었고, 연락할 길은 없고, 조금 기다리다가 집에 가겠지라는 생각을 하고서, 전 숙소에서 그냥 자고 있었어요. 오전 9시에 만나기로했는데, 오후가 되서 숙소로 전화가 왔어요. 그때 그분은 한국에서 대학마치고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여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분이셨거든요. 뉴욕으로 나가려면 그분 기숙사에서 1시간정도 걸렸어요.
첫마디가 ‘전화를 받아서 정말 다행이다!’였어요. 계속 약속장소에서 기다리셨던 거예요. 혹시 오는 길에 사고가 나서 못 왔나 걱정을 많이했다고하면서 이제 집(기숙사)에 가 봐야겠다고하는데, 정말 너무 미안해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어요. 며칠 후 다시 뉴욕에 같이 갔어요. 그때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볼거리가 아주 많았죠. 아침에 가서 밤까지 구석구석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그 분이 책 한 권을 주셨어요. 신달자의 ‘백치애인’ 자기가 좋아하는 책이라면 한국가서도 잘 지내고 또 연락하자~라고 하더군요. 고맙게 책을 받고는 전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그 후에도 계속 연락이 왔어요. 처음에는 편지가 매주 왔고, 나중에는 전화가 매주 왔어요. 주말에 전화를 받으면 3시간은 기본이고 6시간 통화한 적이 많았어요. ‘한국과 미국’의 국제통화를... 아마 그분의 생활비에 절반이상은 전화비로 냈을꺼예요. 형편이 그리 넉넉한 분이 아니셨어요. 그때는 화상전화나 인터넷 전화는 몰랐던 때라...(이거 제 나이가 나오나요?ㅋㅋ)
그렇게 연락을 하다가 여름 방학에 한국에 나와서 한 10일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거의 매일 만났는데, 처음 다시 만난 날 저한테 선물을 줬는데, ‘Phantom of the Opera' 공연테이프였어요. 전 오페라는 잘 모르지만, 뉴욕에 갔으니까 공연은 몇 개 보고오려 했는데, 가격때문에도 그렇고 시간이 안 맞아서 ’오페라의 유령‘을 못 보고 왔거든여. 그걸 기억했는지 자기 혼자 공연을 보러가서 몰래 녹음을 해서 테이프로 만들어왔더라구요. 그시절은 테이프도 많이 쓰던 시절이랍니다. (아~~옛날이여~ㅋㅋ) 정말 감동이었어요. @.@
그러곤 그 분이 다시 미국 들어가기 2일전에 만나서 서울 석촌호수(롯데월드옆)에 갔었어요. 그 때 제가 자취하던 곳이 잠실 쪽이었거든요. 저녁먹고 둘이서 석촌호수를 걷는데, ‘손이 안 심심하니?’하면서 제 손을 잡았는데... 어색함에 10분도 못 잡고 제가 손을 뺐네요. ㅋㅋ그때는 완전 순진해서리 손 잡으면 큰일 나는 줄 알았네요. 우히히 ^^
그러곤, 집 앞에서 헤어질 때 ‘내년에 post-doc’하러 영국가는데 같이 갈래? 하는 거예요? ‘오잉!!!???’ 했어요. 제 대답은 ‘전 아직 대학 4학년이고 취직도 해야 하고 난 한국이 좋아요.’였네요. (내가 미쳤지!!! 낼름 따라갔어야지 ㅋㄷㅋㄷ)
그러곤 그 분은 다시 미국가고 전 한국에서 치열한(?) 삶을 살고... 그 다음해 영국에 가서도 계속 연락을 했답니다. 편지가 그 전만큼은 아니지만 계속 오고, 여행다니는 곳마다 엽서 보내주고, 이메일도 하고...1년 넘게 계속 연락을 했죠. 그런 사이에 저도 그 사람은 많~~이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연락이 없었어요. 한 3개월 연락이 없어서 실험하고 논문쓰느라 많이 바쁘구나 생각을 했죠. 그러면서 결정을 했죠. 이제 내가 고백을 하자! 이메일을 보내려고 메일을 여는데 그 분한테서 편지가 와 있어서 넘 기쁜 맘으로 편지를 열었습니다.
잘 지내라는 말과 자기한테 좋은 사람이 생겨서 이제는 더 연락을 못하겠다는 편지였어요. 그 편지를 읽고 저 3일동안 밤낮으로 울었습니다. 그렇게 좋아하고 마음이 든 사람이 처음인데 그 사람 마음을 받아주지도 못했지만, 제가 좋아한다는 말도 못한 게 넘 마음아프고 제가 바보멍충이 같고... 살기가 싫고...
그 때 알았죠. 전 그 사람과 좋은 오빠, 동생사이로 '연락'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 사람은 저랑 '연애'를 했다는 것을!!! (이런 바부탱이!!! ㅠ.ㅠ)
그러곤 배웠습니다.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해야하는구나. 지나고 나면 돌이킬 수 없구나. 사랑은 타이밍이 중요하구나. ㅋㅋ
모.. 그러곤 한 2-3년 연애를 못 했어요. 그 사람만큼 멋진 사람을 못 만났거든요.
쓸때는 엄청 거창한 듯했는데.... 쓰고보니 맹숭맹숭하네요~
현우 놓고 산후풍에 디스크에 아픈데가 하도 많아서 옛날 아름다운 추억은 하나도 생각못하고 살았네요~ 결혼 10년차에 신랑이랑 현우델꼬 유럽여행가기로 했는데... 갈 수 있을까요? ㅋㅋ
현우 재우고 글 쓴다는게 같이 자 버리는 바람에 이 새벽에 깨서 글 정리하고 있어요.
아직 친정(부산)이라 아침밥 안 해도되니 이리 늦게 자도 부담이 없네요~
넘 좋아~~~(사마귀유치원버전 ㅋㅋ)
바통을 고민않고 '지원서진맘'게 넘길께요~
그 다음으론 시그마님이셨으면 좋겠지만... 이사관계로 패스~
'zeze'님은 어떨까요? 호호하하님이 제제님 글에 댓글로 다셨던데...
'조금씩 준비해두세요. 누군가로부터 곧 찜 당할지 모르시니...'
아마 준비하고 계실듯한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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