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조사>
닉네임 : 지연지우맘... 일명 지.지.맘
본명 : 너~~무 흔한 이름이라 공개 못함 ㅋㅋ(뭐 아시는 분들만 아시것죠ㅎㅎ)
현 거주지 : 태양계 세번째 행성 지구의 아시아대륙 끄트머리쯤? 대한민국 내에서도 끝자락
여기는 전라도 광주랍니다~~ (넘 크게 잡았어~~)
태어난 곳 : 현 거주지로 부터 한시간가량 떨어진 예향도시 목포~~
가족사항 : 참으로 선량한? (뭐 주말에 착한 일 했으므로...) 남푠님과
상큼? 발랄 두 딸래미 지연(6세), 지우(5세), 그리고 저 지.지.맘...
안녕하세요? 여기는 광주광역시 입니다~~
작은기적님의 다음 타자로 낙점되어 매일 고심만 하다 지난주쯤 올려볼까 하고 내용을 작성 하긴했는데...
이건 뭐 신파가 따로 없고(혼자 별 얘기를 다 쓰다가... ) 이건 아니지 싶어 다시 보류...
넘 오래 걸리믄 잊혀질거야~~ 얼른 해결해야지 하다가 결국 이 새벽에 일어나 앉아 기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봅니다... (뭐 넘 성의 없다고 화내시는건 아닌지 ㅎㅎ)
광주에 살게된 근본적 원인제공은 역시나 결혼이죠 ㅋㅋ
결혼전에 광주에 전~~혀 인연이 없었던건 아니구요...
여기서 직장생활두 3년가량 했었거든요...
애니웨이(은주리님 버젼 ㅋㅋ 제가 은주리님의 요 말투를 참으로 조아한답니다ㅎㅎ)
호구조사를 보니 대략 대략 자신의 정체성?부터 찾아가는 분위기라 저두 간략히 적어볼랍니다...
지지맘은 앞서 밝힌대로 예향의 도시 목포에서 출생을 합니다...
당시 일반적인? 조산원 내지는 집에서 출산하던 풍토와는 살짝 달리 목포에서 가장 큰? (당시에요... 지금은 사라졌다는 ㅠㅠ) 콜롬반 병원에서 출생합니다...
출산 당시 엄마는 저를 낳고 수혈받으실 정도로 힘들게 출산했다 하십니다...
첫 이름 박갓난 ㅋㅋ (출생당시 병원기록을 엄마가 가지고 계셔서 학창시절 그걸 보고 어찌나 신기하던지..)
엄마는 결혼 전 제가 속 섞이면 낳을 때도 힘들게 하더니 당신을 힘들게 한다면서 투덜거리셨슴돠~~
지연이 낳을 때 저두 참~~으로 힘들었는데... 살짝 걱정 됩니다 ㅋㅋ
출생후 평탄한~~ 아주 평탄한 생활을 합니다...
형제 관계는 아래로 시커먼 남동생만 둘이구요...
너무나 조용하고 내성적인 부끄럼 많은 여자아이로 성장...
아빠의 사랑을 듬뿍... 넘치게 받은 저는... 엄마가 법의 힘을 빌어가면서 까지 7살에 초등 입학을 시키심돠...
처음엔 좀 어려서 어리버리 하다... 졸업할 때쯤엔 비교적 양호한 성적으로 중학교 입학...
중학교 시절 감수성 풍부한 소녀로 재잘거리며 학교생활을 했네요...
교복세대가 저희때 부터 사라지면서... 중.고시절 교복을 입어보지 못했지만...
중학교때 지금 생각해도 엄마는 뭔 생각으로 그러셨는지... 하얀 세라복을 구입... 교복마냥 입고 다닙니다...
나중에 직장 동기가 중학교 시절 동창이었는데... (물론 전 그 친구 기억 못함... )
그 친구가 하얀 세라복 입고 다니던 제 모습을 기억 하더군요 헐~~
암튼 중학교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던 저는 당연히 대학에 갈 거라고 생각했고...
전공도 정해두었죠... 막연히 역사학자가나 고고학자가 되고 싶었어요 ㅎㅎ
그러다 고입원서를 눈앞에 두고 당연 인문계 원서를 작성했죠...
근데 사실 그때 확~~ 철이 든건지... 현실을 인식하게 된건지...
집안 사정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특별히 가난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여유있는 생활은 아니었던 저희 집은... 엄마 아빠가 좀 늦게 결혼하신 터라 (당시 기준으로 30살 27살 노총각 노처녀였답니다 ㅋㅋ) 많이 늦으셨던 거지요...
그래서 한해라도 일찍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에 7살에 입학시키신거 같아요...
암튼 특히 그때 쯤 좀 힘들었네요... 그래서 지.지.맘 갈등 합니다...
아래로는 시커먼 남동생 둘만 있어서... 당시 왠지 맏이의 무게감이 어깨를 짖눌렀네요...
원서 마감 하루 전날 엄마께 상고로 변경하겠다고 말씀 드립니다...
엄마는 침통해 하셨죠...그래도 인문계로 가라고 말씀하시는데... 왠지 그러면 안될거 같은 맘에...
그냥 제 고집대로 상고로 전향합니다... 이때 담임선생님과 엄청 신경전을 담임선생님 급기야 눈물로 호소하셨으나... 제가 고집을 세우면 좀 셉니다... 감수성이 풍부한 저는 조그만 일에도 눈물과 웃음이 많은데 그땐 참으로 괴롭더군요... 그래도 고집을 꺽지 않아서... 마지막 날에 선생님이 원서를 다시 고쳐주셨어요...
우여곡절 끝에... 상고진학... 근데 요거이 당시엔 목포에 여자 상업고등학교가 3개 정도 있었는데...
여자 상업고등학교로 입학했으믄 3년 내내 장학금 받고 다닐 성적이었답니다...(그땐 잘나갔는디 ㅋㅋ)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제가 입학하던 해 남자 상업고등학교에서 (당시 학교명 목포상업고등학교)
여학생을 처음 모집합니다(사실 오래전 여자 선배님들이 잠깐 몇년간 있었긴 했어요...).
목포상업고등학교는 김대중 대통령님이 졸업하신 학교지요... 한마디로 역사와 전통은 끝내주는 학교입니다.
어쨌든... 당시 뭔 생각인지... 여자상업고등학교는 가기 싫었어요...
김대중 대통령님이 다니시던 학교고 (외할머니가 골수 팬이신지라) 역사와 전통... 빵빵한 선배님들~~
홍보 나오신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왠지 끌렸다는...
그래서 입학한 학교... 시커먼 남자 학급이 전학년 27개학급이고 여학생은 달랑 3학급이었으니...
단순 확률만 따지고 들자면 9:1의 비율이네요 ㅋㅋ
근데 참... 어이없게도 제가 고등학교 진학하고... 집안 형편이 훨~~씬 나아졌다는 내심...
좀 억울하기도 하지만...
고교시절은 한마디로 우정의 시기... 3년 내내 같은 반 친구들... (학과별 한 학급씩이라 내내 쭉~~같은반)
학교 클럽활동으로 전산부 활동을 하였는데... 이건 뭐 수업시간을 제외한 시간은 모두 전산실에서 지내는지라... 사실 반 친구들과 그리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어요... (이 부분이 제일 아쉽다는... )
그래도 같은 전산부 친구들이 거의 같은 반이어서 가장 진한 우정을 쌓게 됩니다...
당시 친구들이 지금의 제 친구들이죠... 음하하~~
어쨋든 순진하기만하던 지지맘은 고교시절 약간의 성격 변화를 겪어 호탕하고 터프한? 지.지.맘으로 변신~~
친구들의 인생상담부터... 고민 상담까지... 참으로 많은 알콜을 소비하게되는 짝사랑의 아픔까지 몽땅 겪어버립니다... 그리고 더불어 남자!!!라는 동물? 내지는 사람들의 실상을 낱낱이 알게된다는...
사실 뭐 집에서두 시커먼 넘들이 둘이나 되니 말해 뭐하것슴까...
졸업후 서울로 취업...사실 이부분이 참... 목포에서 다닐 수도 있었는데... 좁은 도시를 벗어나고 싶었어요...
그리고 사춘기가 이때쯤 찾아온거 같아요...괜한 반항심... 좀 더 큰 세상을 보고 싶다는 생각...
그래서 서울에 자리가 나자 덜컥 결정... 아빠의 눈물을 뒤로하고 직장생활 돌입...
여기서 빠뜨릴 수없는 나의 아빠...
아빠는 사실 아버지라고 한 번도 불러본 적이 없어서 지금도 저한테는 아빠입니다...
아빠는 저를 무척 사랑해 주셨죠... 늦은 결혼에 힘들게 얻은 첫 아이이기도 하고... 유일한 딸내미에...
그렇게 과잉보호로 (친구들 말이... ) 자란 저는... 외박이란... 큰아버지 댁에서도 허락받지 못하는 비운?의 딸내미이기도 합니다... 친구들과 방학때 친구 외할머니댁에 놀러가려고 친구들까지 동원되어 허락받으려 했으나 무참히 거절... 딸아이가 단식투쟁에 돌입해도 눈하나 깜빡안하시던 아빠...
그렇게 과보호속에 자란 저... 서울로 가서 직장생활을 하겠다니... 아빠 눈물로 일주일을 호소하십니다...
그러나 아빠를 똑 닮은 딸내미... 독한 맘으로 버텨내고...
아빠는 그렇게 서울행 기차에 딸내미를 데리고 사촌언니(큰아버지 큰 딸... )집에 저를 맡기시고...
쓸쓸한 등이 보이시며 집으로 돌아가셨지요... 그후로 언니들과 오빠가 저를 잘 ~~ 보살핀건 당연지사...
무션 작은아버지를 생각해서 ㅋㅋ
그런데... 직장 3년차에 접어들 무렵...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십니다...
평소 애주가 셨던 아빠는 간이 건강할리 없었고... 당시 허리 디스크로 고생중이셨는데...
디스크 치료에만 신경쓰시던 아빠... 어디선가 드신 안주때문인지... 식당의 위생상태 때문인지...
그 당시 경황이 없었지만... 나중에 증세등을 살펴보니...
비브리오 패혈증이 의심된다고 엄마가 말씀하시더군요...
여름 휴가때 터미널에 데려다 주시고 돌아서던 모습이 아빠의 마지막 모습으로 남아있네요...
디스크 치료가 차도를 보이신다며 좋아하셨는데... 휴가 후 채 한달이 되기전... 추석을 한달 조금 남겨두고...
한 여름 아빠는 그렇게 우리 가족 곁을 떠나셨어요...
아빠가 안계셔서... 명절이면 밤새 줄서 딸내미 고생 안시키려고 기차표를 끊어놓으시던 아빠...
명절날 딸내미가 내려오는 날엔 언제 도착할지도 모르는 고속버스를 마냥 기다리시던 아빠...
어릴때부터 일요일이면 항상 딸내미만 데리고 시장에 가셔서 온갖 맛난 것을 사먹이시던 아빠...
중학교 시절 똥꼬에 생기는 병(거 있잖아요 거시기한... )땜시 매일 아침 케일즙을 손수 갈아 먹기전엔
학교 못간다시며 억지로 챙겨먹이시고... 좋다는 약이란 약은 죄다 공수해다 먹이신 아빠...
고등학교 시절 항상 엄마 몰래 찔러주시던 용돈... 그 용돈으로 출입하던 음악다방?과 커피의 맛...
직장생활 하믄서 번 돈으로 옷이라도 사드리는 날이면 어찌나 행복해 하셨는지...
양복이며 어떤 옷을 입어도 태가 나셨던 아빠는... 작업복에도 다림질로 줄을 잡으셔야 입으시는 나름 멋쟁이셨는데... 중.고시절 아빠의 옷 다림질을 도맡아 했던 저...
딸내미가 다려주는 옷을 언제나 행복해 하시며 입어주시던 아빠...
그렇게 많은 추억들과 기억들 너머... 사랑하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참으로 힘들었네요...
어쩌면 아빠를 너무 닮아있는 제 자신이... 아빠가 힘들었을 시간에 곁에 있어주지 못한 미안함에...
그렇게 힘들었는지도 모르죠... 지금도 가장 힘들때 아빠부터 떠오르니까...
근데 참 매정하게도... 돌아가시고 단 한번도 꿈에서라도 보여주지 않으시네요...
걱정 말라는 뜻인지... 엄마 꿈엔 종종 다녀가시는 모양인데... 엄마는 아빠 꿈을 꾸는 날엔 장사도 잘되고 좋은 일이 있다고 하시는데... 딸내미는 안 보고 싶으신 건지...
아빠가 돌아가시고... 친지분들은 제가 귀향해서 엄마곁에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엄마는 그럴 필요없다 하셨지요... 막내를 키워야하니 엄마는 실의에 빠질 틈이 없다시며 걱정 말라는 말씀만... 외유내강형의 엄마... ㅎㅎ 엄마를 좀 더 많이 닮았어야 하는디... 여러모로 아빠를 넘 닮아버려서...
그렇게... 직장생활... 아니 사회생활은... 꽃다운 나이 19세에 시작하게 됩니다...
남들은 스무살에도 시작할까 말까하는디... 회식때마다 나이트도 못가는 (억울해~~) 19살...
제 20대는 넘쳐나는 일과 함께... 연애다운 연애도 못해보고... 밤낮 야근과 철야로 점철되었다는 ㅠㅠ
세무회계사무실이었는데... 꽤 잘나가는 ㅋㅋ 저희 동기들 입사후...1년내에 고참들이 많이들 그만 두셔서...
결국 업무량이 많아졌고... 아직은 경력이 딸리는 지라 그 부족한 부분을 야근과 철야로 메워야 했네요...
정말 원~없이 일해본 시절... 지금 하라믄 에고... 못합니다~~
그렇게 8년 가까운 세월동안 낯선 타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합니다...
그러다 찾아온 슬럼프 내지는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 사실 8년 직장생활하니 좀 지치기도 했어요...
당시 저는 못다한 공부에 대한 욕심에 방송통신대 중문과에 입학해 3학년이 되던 해였어요...
나름 공부욕심에 중국으로 유학가고 싶었지요... 뭐 어학연수라도 1년정도 다녀오고 싶었는데...
마땅히 벌어논 돈도 충분치 않았고...그래서 갑자기 찾아온 창업?의 기회를 잡게 되는데...
외삼촌이 무안에 있는 대학앞에서 식당,카페, 오락실 등 암튼 그런 가게들을 하셨는데...
도저히 다 못차고 나가신다며 카페를 맡아보라 하셨지요...
고민하다 그래 결심했어~~ 하며 서울 생활 접고 귀향합니다...
작은 카페... 사실 10평 남짓 대학가 앞이라 커피, 음료, 간단한 스낵 종류 (햄버거, 샌드위치, 김밥 등등... )
가 품목이었는데요... 요거하믄서 커피 내리는 거, 파르페 및 각종 음료 만드는거 혼자 하는 일인 가게 ㅋㅋ
근데 운명이 장난 일까요? 창업후 1달만에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
국가적 위기 IMF 체제 선언... 헐~~
사실 이때만 해도 피부로 와 닿진 않았어요... 근디 IMF 발표되고 나니...
대학생들 특히 남학생... 당시 수도권 지역에서 유학하던 학생들이 대부분이던 학교라...
소비주체가 되었던 남학생들이 대부분 입대를 ㅠㅠ
썰렁해진 대학가... 상상이 가시죠? 그렇게 1년을 버티다 포기 했네요...
그나마 모아두었던 돈마저 날리고... 뭐 빚안질걸 다행으로 생각하지만... 비싼 인생공부 합니다...
사실 답답하기도 했어요... 목포에서 출퇴근 하기도 뭐하고...무안 삼촌 댁에서 사촌동생들과 같이 기거하믄서 주말에만 집에오는... 가게안이 감옥같이 느껴져서... 지금도 가게할 생각은 못하것슈ㅠㅠ
암튼 그렇게 사업자의 길을 접고 나니... 나이가 헐... 이십대 후반이더군요...
엄마는 시집가라시며 맞선을 주선하셨는데... 전 운명적인 만남을 생각하는 아이라서... 자꾸 거절합니다...
그러다 세번 가량 집안 어른들의 성화에 맞선을 보는데... 전 결혼생각이 없으니 이루어질리 없었고...
그러다 그 나이에 놀고 있음 시집도 못간다는 엄마 성화에 다시 취직을 합니다...
광주에 취직해 6개월가량 자취 (뭐 고모댁 근방에 ㅋㅋ) 하다... 막내 동생이 군 입대...
엄마 혼자 계신게 못내 맘에 걸려 목포에서 광주를 출퇴근으로 2년 6개월가량 했구요...
그러고 나니 몸이 또 힘들더군요... 말이 출퇴근이지... 기차로 1시간 30분가량... 내려서 버스환승까지 하믄 매일 왕복 4시간이 되는 거리를... 바쁜 시기 (1월~5월)은 새벽기차 타고 퇴근... 다시 새벽기차 출근...
취침시간은 기차안... 집에서 두어시간... 이러다 보니 몸이 참 힘들었어요...
그래서 다시 목포에 취업... 5년가량 직장생활... 그리고... 친구의 소개로 만난 남자...
지금의 남편을 만나 2006년에 결혼을 하게 되믄서 광주에 정착합니다...
여기서 연애?얘기... 뭐 특별할 것 하나 없지만 ... 앞서 분들의 내용을 보니 다들 하신관계로 ㅋㅋ
친구의 소개로 만난 신랑... 신랑은 맞선이라고 주장(누나가 소개시켜 주었으므로... )
저는 소개팅정도로 여기고...
사실 30이 훌쩍 넘어가니 결혼에 대한 생각은 접었어요... 혼자 사는데 익숙해 지기도 했고...
남자에 대한 환상이라거나 결혼에 대한 환상은 정말 병아리 눈물만큼도 없던 저였기에...
근데 친구가 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나이 먹은 노처녀를 소개팅 주선을 했는데 거절하기가 참...
그래서 나간 만남자리... 생전 첨으로 선본다고 미용실서 드라이를 하고 치마입고 나간 자리에서 만난 신랑은...오랜지색 티셔츠만 기억에 남을 정도로 그냥 그저 그런 느낌이었죠...
근대 참 희한하게 몇번 안되는 선자리에서 남자가 말이 없으믄 제가 대화를 이어나가야 했는데...
이 사람은 그런 생각이 안들더라고요... 말하기 싫다는 그저 가만히 있었는데...
희한하게 남자가 자꾸 질문을 하대요... 그래서 대답 그것두 단답식으로...
저 그렇게 대답하지 않는데... 이상하게 이 남자한테는 그냥 그렇게...
목포에서 왔다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믄서... 그러면 자기가 내려갈텐데 왜 힘들게 올라왔냐며...
그날 집에 돌아가 누나한테 화냈다는 후문이 ㅋㅋ
암튼 저야 다른 볼일이 있어서 겸사 겸사 올라온 거라... 괜찮다고 다른 볼일도 있어요 했죠...
근데 자꾸 목포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단칼에 저 다른 보일 보고가야해요 하며 세번 정도 거절하니 그냥 친구네 집까지만 데려다 주더군요...
그렇게 다음날부터 퇴근무렵쯤이면 전화가 한통씩 걸려오고... 그냥 안부전화만 주고 받다...
한번 더 만나 보라는 친구에 말에 두번째 만남... 그냥 편안했고...
매일 전화해주니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익숙했졌달까...
2005년 10월 마지막날에 만난 우리는 그렇게 다음해 4월에 결혼 합니다 ㅋㅋ
나이가 있으니 초스피드죠? 그해 겨울 유난히 많이 내린 눈으로 폭설을 뚫고 주말이면 내려오는
신랑이 안쓰러워 제가 광주로 가서 만나기도 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날 만나는데... 그 추운 눈밭에 혼자 기다리는데...
퇴근하자마자 작업복 차림에 만나러오는 신랑이 눈에 거슬리지 않는 거예요...
참 콩깍지가 씌인거지... 원래 제가 남자가 바지에 줄이 없으믄 쳐다도 안봤다는 ㅋㅋ
그런데 작업복 차림에 만나기는데도 의식도 못했다니...
그리고 프로포즈도 없이 결혼 얘기가 오갔고...
그게 불만이었던 저는 프로포즈 안하느냐고 채근했더니 들려온 한마디... 넌 내가 싫으냐? 헐...
할말없게 만들더니 양가 상견례가 이루어 졌고...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결혼까지...
제 직장이 일년중 가장 바쁠때라... 결혼 후에도 한달 정도는 목포로 출퇴근을 해야 했고...
힘들어 사직하겠다고 하니... 재택근무로 돌려주셔서 또 다시 일년여를...
지연이 태어나기 20일 전까지 재택근무를 했네요 ㅎㅎ
근데 참 희한한게... 울 신랑 정말 과묵 그자체...평상시 말 정말 없어요...
심지어 목포까지 데려다 주는 한시간 반가량을 한마디도 안한다는ㅠㅠ
근데 첫 만남에선 그리 말을 잘했을까? 하고 본인도 신기해 합니다 ㅋㅋ
생각해 보니 울 신랑... 아빠의 모습을 많이 닮아있네요... 생긴거 말고 ㅋㅋ
성격이나 생각 같은거이... 아마도 무의식중에 고른 짝이 ... 결국 아빠의 모습이었는지도 ㅎㅎ
그렇게 2006년 결혼해서 2007년 지연이 세상에 태어나고... 6개월 가량 엄마가 되는 일에 익숙해 질무렵...
아이한테 그저 먹이고 재우고 놀아주는 일 외엔 해준게 없더군요... 어... 이래도 되나 싶어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줍니다... 사실 태어나기도 전 임신당시 태교로 읽어주겠다며 멋모르고 질른 유아전집이 두질이었는데... 웅... 태교때 잠시 ... 읽어주기도 했지만 태어나고 정신없이 6개월이 지나갔더군요 ㅋㅋ
그래서 한글책은 전집활용... 자꾸 눈길이 머무는 곳 아이가 뒹굴거리는 곳곳에 노출시켜 책을 놀잇감정도로 여기도록 했어요...
그리고...중국어는 아기에게 뭘 해주기엔 좀 난감한 면이 있어서 노래만 살짝씩 틀어댔고...
영어는... 제가 항상 아쉬운 부분이라... 상업계 고등학교 특성상... 국.영.수에 그리 집중하지 않죠...
성적이 괜찮게 입학했으나... 졸업당시... 글쎄 그저 중간정도 밖에는 (사실 3학년 초에 무지 놀았다는 ㅋㅋ)
그래서 못내 아쉬운 부분이 영어... 당시 대세였던 팝송을 사랑하고... 부르기 좋아했던 저는 항상 영어라는 언어에 목말라 했던거 같아요...
내 아이들한테는 뭔가 어려움 없이 원서 책들을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어요...
한글책과 다를게 없다는 정도의 생각을 갖게 해주고 싶었죠...
그래서 친구에게 도움 요청...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그 친구가 (여니비니) 큰아이 어릴때 쑥쑥 초창기 활동?했던 친구인데... 결혼 전 집에 놀러가서 아이 하는 말에 깜짝 놀랬거든요...
무심결에 생각하기를 나두 나중에 아기가 생기면 저리 책읽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시켜야 겠다라고 생각했던... 전화로 Goodnight Moon과 Brown bear~~ 두권 추천받아 보드북으로 구입...
주구장창 읽어주고 틀어줍니다... 노래는 금방 익숙해 지니 수시로 불러주었고...
그리고 쑥쑥과 인연을 맺게 되죠... 혼자서 눈팅만 1년 6개월...
간혹 질문으로 선배맘님에게 도움을 받았고... 두돌 무렵까지 눈팅만 하고 소심 댓글 몇번 ㅎㅎ
그러던 중 2008년 지연이 17개월 지우가 태어났어요...
늦게 결혼한 탓에 바로 둘째를 갖자는 신랑과 친정엄마의 성화에 연년생 자매가 생긴거지요 ㅋㅋ
그리고 잠시 소강상태... 책읽어주기도 힘든 때였네요...
그때를 생각하믄 지금도 지연이한티 살짝 미안...
뭐 허나 어쩌것슴까... 연년생의 비애? 인것을요 ㅋㅋ
지우 8개월무렵... 그러니까 지연이 두돌 무렵이겠네요...
홍박사님이 게시판에 서로 서로 댓글로 친구삼자~~라는 말씀에 욜심히 댓글달기 시작...
이래저래 익숙한 닉네임의 분들과 온라인상의 우정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물론 혼자서 내 친구야~~하믄서 ㅋㅋ)
그러다 2010년 1월 초... 결혼 후 첫 가출 시도... 쑥쑥에서 영어그림책 전문가 과정 오프수업을 압축해서 3일코스로다 수업이 있더만요... 뭐 앞뒤 가릴 것도 없이 신청... 친정엄마를 집으로 모셔? 신랑이하 지.지.넘들 (그때 지우가 갓 돌을 넘겼네요)을 맡겨두고... 신랑에게 1년치 외출이다 생각해달라며 가출...
북클럽 오프 참석 욕심에 처음 일정 3박을 가볍게 무시... 결국 4박 5일의 일정이 되어버렸네요...
뭐... 신랑 반응... 서울까지 꼭 가야 하는냐로 시작했으나... 엄마 오시자 바로 꼬리 내리고...
북클럽 오프 참석한다고 하믄 화낼까봐... 친구랑 오랜만에 만났으니 하루는 놀아야 하지 않겠냐?로 거의 통보식의 추가일정 ㅋㅋ 신랑 어이없어 했음...
그렇게... 게시판과 북클럽에서 닉네임으로만 익숙했던 나만의 친구들을 실제 얼굴로 대면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진 쑥쑥생활... 시간만 나믄 컴 앞에 자리깔고... 아그들 잠든 새벽시간이면 으레 쑥에서 뒹굴기..그 와중에 사이버로 보육교사2급 자격증 획득...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거지요...
뭐 이건 약간 시누이의 꼼수가 작용했지만...
그리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으나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던 테슬 강좌를 화상강의로 한다는 소식에...
고민한 틈없이 바로 신청... 매주 하루 2시간씩 서로 얼굴보며 신나는 테슬 공부를 시작합니다 ㅎㅎ
넘 넘 행복했어요~~ 모두 넘 보고 싶어요~~ 뭐 작기님은 이번 1학기도 다시 들으신다는데...
맘은 굴뚝같으나 ㅠㅠ
그리고 나름 열심히? 북클럽을 이리저리 돌아댕기고... 게시판에 글 올리는 횟수는 줄었으나...
댓글이라도 욜심히라는 생각에 ㅋㅋ
그렇게 북클럽 오프자리도 생기고 틈만 나면 서울로 가출을 시도하는 지.지.맘...
참으로 운좋게도 광주에서 활동하는 샬럿, 공주와차, 끌라라같이 따뜻하고 사랑스런 동생들을 알게 되었고... 최근 새롭게 알게된 시연시준맘님두 날이 좀 풀리면 우리 만나요~~
소중한 인연들에 감사 또 감사하며...
결혼해서 주위에 친구도 없이 낯설기만한 생활이 쑥쑥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작년 항상 미뤄만 두고 있던 영어공부에 대한 목마름이... 테슬 공부하믄서 다시 도졌다고나 할까...
혼자 욜심히 계산... 지연이 초등입학전에 졸업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다시 방송통신대학교 영문과 2학년 편입...3학년은 몽땅 전공이라 좀 겁나기도 해서 ㅋㅋ
작년 한해는 녹슨 머리 다시 돌리느라 힘들었네요... 그렇게 1년이 훌쩍 지나버리기도 했구요...
지금 현재...
지우가 5세가 되믄서 지연이랑 같은 유치원으로 옮겼어요...
3월이면 두녀석이 같은 차를 타고 등.하원을 하겠지요...
자매라서 대행이다라는 생각... 둘이서 재잘거리는 모습을 보는 동안은 행복...
요구사항이 늘어나면 약간의 짜증?... 그래도 컷다고 엄마 말도 이해할 줄 알아서
엄마도 행복하게 해주는 지.지 넘들 키우며... 늘어난 공부량에 살짝 무섭기도 하고...
현상태가 딱 이렇구만요... 올 초 지독한 독감으로 사경?(뭐 저혼자 느낌이 정말 죽다 살아난 느낌)을 헤매다 건강의 중요성을 뼈에 새겨 요즘 거의 매일 걷기를 40분이상 하고 있는... 소심한 지.지.맘...
올 한해는 목표... 첫째 안아프기... 둘째 벼락공부 안하기... 세째 지.지.넘들 조금 더 신경써주기...
네째 신랑한테 찍히지 않기? 정도 입니다 ㅋㅋ 그러고 보니 신랑이 네번째 네요... 뭐 비밀~~
정신없이 달려온 지난 6년동안 2/3만큼이 시간을 쑥쑥과 함께 했네요...
앞으로도 천재지변이 있지않은 한은 쑥쑥에 발 붙이고 있을거라 생각하며...
이곳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들과 오랫동안 우정나누며 살고 싶은 지.지.맘이었슴돠~~
작은기적님마냥 사진 이쁘게 편집할 능력도 안되고...
사실 사진도 찾기 힘들어요... dvd로 연도별로 구워두었는데... 그 정리 화일을 찾기 힘들다는 핑계로 ㅋㅋ
어제 일요일 꾸물대는 신랑을 채근해서 해남 우항리 공룡박물관에 다녀왔어요...
가장 따근한 사진이어서 요걸로 대신합니다~~

줄인다고 줄였는데도....길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지.지.넘들 등원시켜야 해서 잠시 퇴장... 이따 올게요~~
아참... 다음 번 호구조사는 인천에 사시는 민은맘님~~~
지송혀요 그래두 넘 넘 궁금해요===3333 ( 저두 작기님마냥 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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